12년만에 백두대간에서 금남호남정맥으로
서울총산, 무령고개에서 첫 발걸음을 내딛다

* 일 시 : 2009년 6월 21일(일) ... 흐린 뒤 맑음
* 산행지: 장안산(長安山:1237m)구간 ... 금남호남정맥1구간
* 구 분 : 특별번외...서울총산, 금남호남정맥종주발대식 참가
* 코 스 : 무령고개(10:35출)~억새밭~장안산(11:50착)~능선상(점심등...12:35출)~
            백운산(948m)~897봉~960봉~밀목재(15:45착)
<참가자>
- 총산 : 총131명(7회~44회) 버스4대분승
- 22회참가자
  장창학, 최택상, 박흥덕, 김진호, 김시영, 오성학, 이규도, 김세윤, 서병일, 임충빈,
  박효정(이상1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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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안산(長安山:1237m)은 전라북도 장수군에 위치하여, 금남정맥과 호남정맥을 거느려 백두대간의 기운을 충청도와 전라도에 전하는 호남벌의 종산(宗山)이라 불린다.
진안 마이산이나 무주구천동의 덕유산이 많이 알려진 것에 비해 그리 알려져 있지 않았으나, 계곡과 숲의 경관이 빼어나게 수려하여 덕산계곡,용소의 비경 등이 있는 일대가 1986년 군립공원으로 지정 개발되고 있다.
(장안산에 대하여는 졸생산행기 ‘080203장안산’참조 바람)
남덕유산 육십령에서 흘러내린 백두대간 마루금은 영취산(1076m)을 거쳐 백운산(1278.6m)을 넘어 지리산으로 이어지는데, 영취산 서쪽 바로 아래 고개가 무령고개(해발900여m)다.
이 영취산이 금남호남정맥분기점이며, 무령고개를 거쳐 남서쪽에 우뚝 솟은 산이 장안산이다.

- 서울고동문산악회(서울총산)는 12년전 1차백두대간종주를 북진하며 완료하였고, 2차백두대간종주는 남진하여 작년 5월에 지리산 천왕봉에서 발걸음을 내렸다.
오늘 서울총산 산꾼들은, 12년만에(중간 한북정맥도 거의 대부분구간 산행하였지만...) 금남호남정맥종주를 위하여, 무령고개에서 첫 발걸음을 내디딘다.
서울22산우회의 건각 오성학이 종주단장에 선출되어 첫 걸음을 하는 날, 빠질 수야 없지 않은가!
종주는 현재 여건과 이런저런 건에 엮여있어 내년 무박산행은 더욱 어렵겠고, 틈틈이 참가할 수만 있다면 좋겠다.
일상에 대한 혼란스런 머리도 잠시 접어두고, 간밤에 많은 비가 왔기에 우중산행에 대비한 장비등도 잔뜩 넣고 집을 나섰다.

- 무령고개에서 전체 발대기념사진을 찍고는 남서쪽으로 솟은 능선따라 장안산을 오른다.
우려했던 비는 오지 않았고, 강렬한 햇볕에 습기가 확~올라오는 더운 날씨다!
중간 억새밭부터 장안산 정상까지는 햇볕을 이고 가야만 하지만, 밀목재까지는 거의 대부분 구간이 숲속 산행이고 육질감 좋은 널널한 능선길이다.
억새밭일대에서 동쪽 건너에 백두대간 마루금 백운산이, 그 너머로 아스러히 바래봉까지 경치가 일품이다.
장안산 정상에서 우리들만의 증명사진을 찍고는 정맥길따라 북서쪽으로 틀어 내린다.
10여분 내려서서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능선상에 아무렇게나 앉아 점심등을 먹으며 이런저런 담소는 항상 즐거운 산행의 덤이고 ...

- 우리 산하에는 백운산이란 이름의 봉우리가 참~많다.
이름이 좋아서 일까, 아니면 구름이 감싸도는 모습이 참말 좋아서 일까?
장안산 정상에서 북서쪽 끄트머리에도 백운산(948m)이 지도상에 표기되어 있다.
숲속으로 부토내음도 풍기는 널널한 능선은 내내 이어지고 ... 이내 오르막이 나타나고,
나무 쉼터걸이도 있는 955봉이 백운산인가 했더니 아니고, 조금 더 가다 오르니,
나무아래 잡풀도 무성한 곳에 삼각점이 없었다면 이곳이 백운산인가 싶더라!
차라리 955봉을 백운산이라 불러주는 편이 더 낫겠더라.

- 정맥길은 백운산에서 급히 획~남서쪽으로 틀어 내린다.
고만고만한 두루뭉실한 봉우리와 뛰어가기도 좋은 숲길의 연속은 960봉 아래까지 이어진다.
이 걷기 좋은 숲길을 효정이가 우리와 보조를 맞추고 갈 넘이 아니지요.
진작에 식수가 바닥난 중회(시영)선생도 그냥 내 뺐고 ...
그런데, 오~발발(아니 실례? 이제부터는 오~단장님이시지...)은 오늘 후미를 책임지기로 했다나???
어휴, 자리가 무섭긴 무섭더라! ㅋㅋㅋ~~~
이제는 함께하는 산행의 모범을 보일만하고 위치도 그러니 종주내내 그렇게 하겠지.

- 오늘 산행을 만만히 여기고 여름산행인데도 식수를 1리터도 안되는 수통을 달랑 가져온 현산(흥덕), 풍천군(충빈)은 더위와 갈증에 고전을 한다.
앞으로 더운날 호남정맥종주산행에 올 때는 충분한 식수는 으뜸 필수다!
나와 다른 넘들이 알뜰살뜰 아껴온 물을 함께 나눠 마시며 960봉을 올랐다.
정맥길은 다시 서쪽으로 흘러 내리고, 다소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서다 보면 왼편으로 밭이 있고 저만치 밀목재가 보인다.
오늘 산행은, 무령고개~장안산 3km, 장안산~밀목재 9.3km, 총12.3km산행으로 거리는 길지만 난이도는 서울의 청계산보다 쉬운 코스라 생각되었다.
밀목재일대는 백두대간 닭목재로 내리며 보았던 풍경과 어쩌면 그리도 비슷할까 생각하며
오늘 금남호남정맥 첫구간 소소한 산행을 접어본다. ^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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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담>
- 발대산행 후 뒷풀이 장소 ... 장안산관광농원
이 더운 날에 흑돼지 꼬치구이에 소주라 ~~~
그래도 아래 여울물에 땀을 씻고 속옷을 갈아 입어 한결 나았다.
핑계삼아 아주 절주를 하였지만, 이 자리 저 자리 기웃거리는 도짐병도 약간 있었다.

- 압구정동에 예상보다 일찍 도착하였지만 밤9시반이 넘은 시간, 귀가하여 짐 정리하고 씻고하다보니 자정이더라~
매번 일요일 이렇게 늦게 귀가할터인데, 내년엔 무박산행이니 호남정맥종주는 내 일상이 허락할 것 같지가 않겠다.
씨~병(병일)처럼 발대식과 종주식에만 참가 해 볼꺼나?
오~발발, 아니 오~단장아, 오늘처럼 후미를 보면서 금남호남정맥종주 하시길 기원함~다.
앞으로 서울22정기산행등에서도 후미를 봐 주면, 틈틈이 참가하지~용! zzz~^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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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자-
eQ 산대 이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