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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우회 산행일지

2009년 | 090505수리산 →번개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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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도 작성일09-05-08 12:07 조회3,467회 댓글0건

본문

조망좋은 암봉 능선과 울창한 수림
도리뱅뱅 임도트레킹도 색다르더라.

* 일 시 : 2009년 5월 5일(화:어린이날) ... 맑음, 매우더움(최고26도)
* 산행지: 수리산 (修理山: 489m) ... 경기 안양시, 군포시, 안산시
* 구 분 : 번개산행(지리산종주단련산행 겸)
* 코 스 : 수리산역2번출구(09:42출)~국교.517동뒷산~임도5거리~임도~수리사~수리봉~
          태을봉가는길우측내리막~임도5거리~소나무숲(점심등...)~버섯재배지역(휴식)~
          수리사입구~우측임도(반월저수지방향)~에덴수도원.마을~임도~임도5거리~
          산본8단지(18:26착)
<참석자> : 11명
김진호, 박흥덕, 최택상, 송경헌, 김시영, 오성학, 박희수, 이규도,
김문현(10회), 장헌수(14회), 한영균(29회)
~~~~~~~~~~~~~~~~~~~~~~~~~~~~~~~·

- 수리산은 한국의 산하 인기명산 45위에 오를 정도의 명산은 아니지만, 교통이 편리하고 인구가 많은 도심에 위치하여 도시민이 많이 찾을 수 있어 인기가 있는 것 같다.
수리산은, 독수리가 치솟는 형상이라 하여 수리산으로 불리며, 태을봉(488m), 슬기봉(451m), 관모봉(426m) 및 수암봉(395m) 등 5개 영봉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봉우리마다 조망도 좋고 울창한 수림도 있어 하루 산행지로는 손색이 없다.
또한, 정상 서쪽 기슭에 신라 진흥왕 때 창사된 고찰 수리사가 아담히 자리잡고 있다.

- 이 수리산을 15년여 산행경력의 소유자 보통산행가라 자부하는 이 eQ, 주변 언저리는 몇 번 왔다갔지만, 막상 정상에 오르는 것은 오늘 처음이다.
집에서 오고가는 교통(전철로만1시간20여분소요)이 먼지라 그런지 몰라도, 해발 489m 산이라 업수히(?)여긴 오만끼도 없지 않았으리라...
각설하고~~~
올해도 5월22일~24일 서울총산 지리산종주행사가 있다. 올해는 지리산왕복종주 신청자도 있다하니 좋은 현상인지는 모르겠다. 
서울22산우회 산대로써 참가는 해야겠는데, 지난 황금연휴(5/1~5/3)기간 동안 산행도 못했으니, 망설이다가 몸과 마음을 풀고 달랠 겸 집을 나섰다.
오늘 산행길잡이는 산본에 사는 김진호(나는 김~진진이라한다)다.
수리산을 7시간여 걷는다 하길레, 진진하지 못하고 무슨 헛소리냐 생각하며 갸우둥거렸다.

- 수리산역 2번 출구에서 왼편으로 초등학교를 지나고 517동 앞에 닿으면 조그만 수리산등산로 표지판이 보인다.
야산의 널널한 산길은 내내 계속되고 임도와 만나는 ‘임도5거리’까지도 산길은 산책로 수준이다.
당연히 오른쪽 능선을 타고 수리봉을 오를 것이라 여겼는데, 김~진진은 중간 임도따라 내린다.
오전인데도 햇살은 제법 뜨겁고 널다란 임도따라 햇볕을 이고 걷자니 궁시렁이 나온다.
김문현 선배 뒤에서 뭔 산행이 초장부터 이러냐, 천천히들 가라고 일갈하시자 속도가 늦추어진다.
한참을 내려서자 콘크리트 도로가 나타나고 수리사(修理寺)로 가는 길이더라!
천년고찰이 수리산 정상 서쪽 자락에 아담히 자리잡고 있다.
주변을 곳곳에 손길이 미치어 정갈스럽게 가꾸고 단장을 했다.
물맛도 좋고 쉬는 포인트에서 수리산을 바라보는 경치가 또한 이른 신록과 잘 어우러졌다.

- 비로소 오르막을 오르며 산행다운 산행을 하는가 싶었는데, 이내 능선에 닿고 시계방향으로 빙~두루며 수리산정상으로 향한다(정상은 공군시설이 있어 일반인 출입통제).
잘 정비된 나무계단길을 오르고 내리며, 태을봉 가는 산길따라 가다가, 다시 오른쪽 내리막으로 내린다.
또 뒤에서 정상주도 없이 왜 내빼며, 점심은 어디서 먹는냐고 야유성 목소리가 들린다.
그렇게 20여분 내려서니, 아니 다시 ‘임도5거리’로 내려섰다 아이가! ~@#$%@
5월2일(토) 비가 살포시 내리는 날, 최규엽이 이런 식으로 개끌려 다니듯 7시간 걸렸다하니 씨~야가 절로 나왔겠지!
오늘은 희수가 똑같은 표현을 쓰며 ‘ 그래 니 맘대로 해라 ㅆ~@#$% ... ’한다.

- 김~진진과 오~발발은 선배 두분 얼굴을 힐끗 보더니 횡~하니 중간 샛길로해서 소나무지대로 내려선다.
명당이라했는데, 점심 먹기엔 그럭저럭한 장소에서 배낭을 풀고 자리를 잡는다.
먹자는데 누가 궁시렁거리겠는가?
씨~야를 몇 번이나 내 뱉던 희수도 잠잠하고...
조금은 과하다고 할 정도로 다양한 메뉴에 포도주등으로 목도 추겼다.
앞으로 몇시간을 더 걸어야 한다는 것은 잊어 버리고, 오늘 산행의 덤을 즐겼다.

- 현산(흥덕)이 버섯전과 동동주가 일품이고 지나치면 후회한다고 몇 번이나 강조하였기에, 도중 버섯재배지역에서 땡땡한 뱃속에 틀어 넣었다. 맛에는 과장이 잔뜩 들어 있었고 ...
다시 발길을 내리니, 어렵쇼? 다시 수리사로 가는 길과 만난다.
아, 도리뱅뱅이 산행?(트레킹)을 하겠다는 속샘을 비로소 알아 차렸다.
우측 임도로 올라서니 반월저수지 방향으로 울창한 수림사이로 임도가 자~알 닦여있고 중간중간 쉼터도 마련되어 있었다.
이 임도트레킹코스는 반월저수지까지 5km가 넘으며 널널하나 조금은 지루한 느낌마져 들었다.
그래도 궁시렁거리는 소리는 들리지 않고 여름같은 5월초순 연신록 산소를 흠뻑 마시며 걸었다.
에덴수도원을 빠져 나오자, 칠순을 넘긴 김문현 선배님은 지루했는지, 대야미역으로 빠져(도보20분소요) 산본에서 일행을 기다리자며 나를 유혹한다.
혼자 가게 하실 수는 없어 모른척하고 발길을 대야미역으로 향하는데, 뒤에서 오~발발이 후다닥 나타나 임도로해서 가도 50여분밖에 걸리지 않느다고 손을 잡아 끈다.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지만, 못이기는 척하며 선배님도 무겁게 발길을 돌리신다.

- 그렁저렁 이야기도 하면서 지루한 임도따라 1시간여 가니 다시 ‘임도5거리’였다.
오늘 세 번째 발길을 하고, 산본8단지로 내리면 다섯갈레 길을 다 걸어 보는 샘이 된다.
8각정에서 후미를 기다리며 수통의 물로 목도 추기는데, 희수는 조금은 피곤한지 지나가는 소리로 ‘ 규엽이 3일전에 이렇게 개끌려 다니 듯 했구나...’하며 김~진진과 오~발발을 째려 본다. ㅎㅎㅎ~~~
여기서 30여분 오른편으로 틀어 내리면 산본8단지가 보이고 마을버스 다니는 도로에 닿는다.
수리산도 이렇게 도리뱅뱅하면 8시간 넘게 걸리고, 북한산(삼각산)이나 관악산을 이런 식으로 산행하면 하루가 모자랄 코스가 많겠지요?
하여간 못 말리는 김~진진과 오~발발이다!
언젠가 수리산을 다시 찾는다면 5개봉우리를 오르내려 보아야겠다고 생각도 해본다.
암튼 오늘 좋은 산행과 트레킹을 했고, 길잡이한 친구에게 감사의 묵례를 보내며 산행을 접어본다. ^Q^
~~~~~~~~~~~~~~~~~~~~~~~~~~~~~~~~~~~~~

<후 담>
- 도로 건너에 있는 불닭집에서 소소한 뒷풀이 ...
날씨에 비해 많이 걸은 탓인지 시원한 생맥주도 모두들 절제를 하고 ...
현산, 흥덕은 공자님 만나러 간지 오래되었고 ...
엉덩이 무겁기로 유명한 두분 선배님도 갈 길이 먼지라, 일찍 일어서자신다.
끌려(?)다니느라 피곤한 희수가 택시를 잡는다.
택상을 과천에 내려주고, 대치동 미도아파트에서 시영 중회선생과 함께 내리며,
나는 차비 우수리로 삼성역까지가서 지하철로 귀가하라고 배려를 해준다.
덕분에 귀가소요시간 2시간 넘게 잡았던 것이 1시간여로 단축할 수 있었다.
탱~큐다, 박~변아 ...
내는 너를 도리뱅뱅산행 시키는 일은 결코 없을끼다~ㅋㅋㅋ...^Q^
.......................................................................

-정리자-
산대 eQ 이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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