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 260614-가리산(총산 여름 정기산행 겸 특별산행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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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작성일26-06-22 22:34 조회119회 댓글1건본문
[일정]
0710 교대역 인근에서 16회부터 78회까지 190명이 45인승 버스 5대에 분승하여 출발
0935 홍천 가리산 자연휴양림 주차장 도착, 22회에 배정된 8번 데크에 짐을 이동
0938 등산 시작
1013 합수곡 갈림길
1038 연리목 도착. 침엽수인 소나무와 활엽수인 참나무가 세 번 감아 올라 한 몸처럼 자라는 특이한 연리목.
1105 휴양림 2.3km 지점의 가리산 능선인 무쇠말재 도착.
1130 가파른 계단길 시작(정상 아래 300m 지점)
1145 가리산 정상(1,051m) 도착
1152 정상 아래에서 간식
1216 하산
1224 2봉
1225 3봉
1242 한천자 삼거리
1258 가삽 고개(910m)
1342 합수곡 갈림길(510m)
1350 강우레이더 관리동
1355 계곡에서 세수
1425 8번 데크 도착
1630 가리산 주차장 출발
1900 교대역 도착
[참가자]
김시영, 김일동, 박정현, 송경헌, 최택상
[산행기]
홍천의 가리(加里)산은 2008년 3월 29일에는 동기 산우회가, 같은 해 6월 8일에는 동문 총산악회가 각각 등산한 산이다. 서울에서 110km 거리에 있는 산임에도 불구하고 석 달도 채 안 되는 시차를 두고 잇따라 갔다는 것은 가리산이 그만큼 매력이 있다는 것이 아닐까? 특히 3월 29일에는 날씨가 비->진눈깨비->눈으로 바뀌는 바람에 가리산 정상 아래 능선에 이르렀을 때는 8명의 산원들이 물기가 많은 춘설을 맞으면서 등산한 기억이 지금도 남아있다. 2007년과 2008년은 고 최봉준, 송경헌, 김시영 등 3인이 산우회 집행부를 구성하여 국내 섬 산행으로 욕지도와 연회도를 트레킹하고, 해외 산행은 황산과 제운산을 등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던 시기이다. 18~9년 전이니까 50대 중반의 한창 건강한 나이였을 때다.
가리산은 1530년에 편찬한 신증동국여지승람의 홍천현 편에 처음 등장하고 1656년에 유형원이 편찬한 동국여지지에도 나타난다. 원 이름은 기산(岐山)이지만 세속에서는 가리산으로 부른다고 기록되어 있다. 가리산에는 용연이라는 연못이 있는데 가물 때 범의 뼈를 용연 속에 잠그면 응보가 있다는 민담도 소개하고 있다. “가리”는 볏가리, 노적가리의 가리로서, 더미를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멀리서 보면 가리산의 모습이 쌓아 올린 볏가리를 닮았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한자로 加里라고 쓰는 것은 편의상 같은 음의 한자로 표기한 것이다.
자연휴양림에서 해발 1,051m인 가리산 정상까지 거리는 3.2km인데, 이 등산길은 네 구간으로 나누어서 생각해 볼 수 있다.
첫 번째 구간은 자연휴양림에서 “강우 레이더 관리동”을 지나서 합수곡에 이르는 구간이다. 포장 도로와 비교적 넓은 산길이 이어져서 30여 분간 숨 고르기를 하면서 여유있게 등산을 시작할 수 있는 코스이다.
두 번째는 합수곡에서 우측 산길로 접어들어 연리목을 지나 무쇠말재에 이르는 “무쇠말재 능선” 구간이다. 난이도가 중급 정도여서 50분 가량 땀깨나 흘려야 한다. 그래서 굳이 정상까지 가지 않고 무쇠말재에서 하산하더라도 하루의 등산으로 인정 받기에 충분하다.
세 번째 구간인 무쇠말재에서 정상 아래 300m지점까지 이르는 가파른 등산로이다. 20여 분간 비오듯 쏟아지는 땀을 주체하기가 어려운 중상급의 난이도를 가진 구간이다.
정상 300m 전 지점에 이르면 밀림 같은 숲 사이로 등산객을 압도하는 덩치 큰 봉우리가 앞을 막듯이 문득 나타나고, 그 아래에는 가파른 계단이 놓여 있다. 가리산 등산의 기승전결 중 결에 해당하는 마지막 네 번째 구간이 시작되는 곳이다. 예전에는 바위의 이곳저곳에 “디귿” 자 형태의 쇠발판을 박아 두어서 이것을 밟고 위험하게 정상까지 올라갔었다. 이제는 자일이 없으면 접근조차 할 수 없는 험준한 벼랑에 나무 계단을 설치하여 절경을 감상하면서 안전하게 등산할 수 있도록 등산로를 개량·정비하였다. 정상까지 약 200m의 높이를 계단으로 올라가자면 1,000개(계단 1개의 높이를 20cm로 계산) 내외의 계단을 밟아야 한다. 그래서 난이도는 상급으로 평가하는 것이 적절하다.
휴양림에서 출발하여 2시간 10여 분간 3.2km를 걸어서 11시 45분에 드디어 정상에 도착하였다. 땀은 상의와 바지를 완전히 적시고 등산화로 흘러내려서 등산 양말까지 적셨다. 금년 들어서 가장 많은 땀을 흘린 듯하다. 홍천 시내에서 북서쪽으로 치우쳐 있는 가리산 정상은 제2봉, 제3봉과 이어져서 기묘하고 험준한 암봉의 자태를 자랑한다. 가리산의 동쪽으로는 1,445m의 방태산이, 남쪽으로는 887m의 공작산이 각각 솟아 있다. 가리산의 서쪽은 춘천이고, 북쪽으로 소양호가 희미하게 보인다.
가리산 정상 아래 적절한 곳에서 다섯 명이 둘러앉아서 20여 분간 간단히 요기를 한 후에 제2봉과 제3봉으로 올라갔다가 회귀하여 하산하기 시작하였다. 하산은 한천자 삼거리를 거쳐서 가삽고개 쪽으로 내려왔다. 정상에서 쉬면서 에너지를 보충한 덕에 1시간 40분만에 무사히 휴양림으로 내려와서 근사한 계곡에서 발을 씻었다. 우리에게 배정된 8번 대크에 도착하여 송 골매 셰프가 만든 돼지고기 수육에 남강 최산고가 텃밭에서 채취한 상추, 고추, 오이 등과 집행부가 배분한 김치 등을 겻들인 회식을 하였다. 밀림처럼 우거진 숲 아래 맑은 계곡 가까이에서 친구들과 함께 상쾌하면서 아늑한 초여름의 한 때를 보냈다.
- 총동문 산악회의 집행부는 산행 코스를 다양하게 준비하기 때문에 굳이 젊은 후배들과 같이 정상까지 오르는 A조를 택하지 않고 휴양림 등 목적지 주변의 산자락에서 잠시 하이킹을 하고 회식할 수 있다. 참가자는 많지 않은 회비만 내면 왕복 전세 버스를 이용하여 이동하고, 고기, 야채, 음료수 등을 넉넉하게 공급받는 경제적인 휴일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더욱이 22회 산우회는 총산 참가자에게 당일 회비 중 일정액을 지원까지 해주니, 총산 산행에는 될 수 있는 대로 참가하는 것이 대단히 현명한 선택이라는 점을 강조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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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택상님의 댓글
최택상 작성일
가리산 다녀와 정리한 블로그입니다
https://m.blog.naver.com/tesachoi/22431874446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