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 241109-서북이산(특별산행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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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작성일24-11-10 03:15 조회158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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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09-서북이산
[추측 일정]
1000 구파발역 이말산 들머리
1105 진관동 한옥마을
1119 삼천사 입구
1146 청수동 암문 아래 점심,
1219 출발
1325 청수동 암문 도착(후미)
1337 문수봉
1425 대남문,
1523 구기계곡으로 하산
1530 구기탐방지원센타.
[참가자]
곽성균, 김일동, 김정식, 문주일, 송경헌, 진영산, 최택상
[낙 수]
1. 구파발역~이말산~북한산~북악산~성북동 길상사 루트는 코로나 팬데믹의 한가운데에 있던 2021년 12월 5일 곡응(골매) 송경헌 대장의 인도로 처음 밟아본 루트다. 도상 거리 16km에 7시간 이상 소요되는 위 루트는 적절한 난이도에 다양한 문화적, 역사적 유적과 함께 멋진 풍광 등을 골고루 구비하고 있는 A급의 훌륭한 산행길이다.
2022년 12월 25일 산행에서는 북악산은 생략하고 대남문에서 대서문과 형제봉을 지나서 국민대 옆으로 하산하는 루트로 변경함으로써 거리는 12km, 산행 시간은 6시간30분으로 각각 단축하였다.
이번 2024년 11월 9일 산행에서는 출발 지점은 동일하되 대남문에서 상명여대 위쪽의 구기계곡 방향으로 하산함에 따라 5시간 반 정도 소요되는 코스로 다시 축소한 듯하다. 22회 산우회를 대표할만한 선수들이 참가하는 산행임에도 각자 자신의 체력을 더욱 아껴야하는 연세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할 수 있겠다.
2. 최근 4년 사이에 도봉산에만 가면, 하산 중에 보행에 그다지 장애가 되지 않는 작은 돌뿌리나 나무뿌리에 매번 오른쪽 발이 걸려서 세 번씩이나 고꾸라지는 불상사가 발생하였다.
이런 전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월 26일에는 단과대학 총동문회가 주최하는 도봉산 등산 모임에 참가하였다. 코스는 난이도에 따라 A,B,C, 코스로 나누어져 있었고, 난이도가 가장 높은 A 코스는 우이암까지 왕복하는 거였다. 그런데 가만히 주위를 둘러보니 A 코스는 90학번 이하의 구상유취한 아그들이나 참가하는 것으로 보였다. 허나 “나”가 누군가! 사패~도봉 종주조차 깨금발이나 닭싸움 다리로, 마치 집 앞의 조상 전답 둘러보는 최참봉이 장죽 든 손 뒷짐 지고 거드름 산보하듯 등산하던 “나”가 아니던가!
그러나 연세를 망각한 채 당연히 A 코스를 선택하는 잘난 척을 한 결과는 역시나 전과 같았으니, 도봉서원 못 미친 지점까지 거의 다 내려와서 또 한 번 고꾸라지고 말았다. 관절염 증세를 보이던 왼쪽 엄지 발가락 관절 부위에 심한 충격이 가해졌고, 오른쪽 다리는 두 군데에 만만치 않은 타박상과 함께 출혈이 있었다. 마침 지나가던 등산객이 소지한 밴드와 분무형 파스로 응급처치를 하고 힘들게 내려왔다. 그래서 도봉산은 나에게는 道峯山이 아니라 거꾸로 넘어지는 징크스가 있는 倒峯山으로 되고 말았다.
그 후 일주일간 안식구 몰래 상처를 치료하느라고 신경을 쓰던 중, 11월 1일에 동묘역 앞에서 침구를 이용하여 봉사활동을 하는 구당선생의 제자를 찾아가서 침을 맞고 뜸을 떴더니 통증이 거의 완화되었다. 다음날인 2일에는 청계산 매봉으로 산행을 하기로 약속된 터여서 더욱 다행이었다.
다음날 다소 무리한 상태에서 청계산을 올라가 보니 상처를 입어 부은 오른쪽 다리는 참을만하였다. 그렇지만 왼쪽 엄지발가락은 청계산 원터골의 쉼터까지 이어지는 돌계단을 오르내렸더니 통증이 재발하고 부종은 더욱 심해져서 신발을 신는데도 힘들고 보행마저 지장을 받았다. 구당 선생의 제자가 시술을 잘못한 건가? 11월 9일 산행은 어떻한다?
결국은 이러한 연유로 11월 9일 약속한 산행에서는 影武者(김일동 기장의 비유)가 아니라, 影山寫로 되고 말았다.
댓글목록
김시영님의 댓글
김시영 작성일
김일동 기장은 김일동 동기회장.
影武者(카게무샤)는 일본의 다이묘인 다께다 신겐이 사망하자 그의 죽음을 감추고
좀도둑을 다께다 신겐의 그림자무사로 삼아서 그로 하여금 오다 노부나가, 도쿠가와 이에야스 등과 담판을 하게 하였다는 이야기.
최근에는 명태균이, "힌동훈은 카게무샤다"라고 해서 인구에 잠시 회자되기도 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