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정] 

1015   청계산 입구역

1028   원터골 입구

1111   생태경관보전지역 쉼터

1127   길마재 정자

1149   김시영, 문주일 깔딱고개로 헬기장 도착

1150   헬기장 아래 삼거리 인근에서 간식(돔 2개 설치)

1215   식사 종료/김향태, 임춘봉, 임충빈, 최택상 등 후미 도착(깔루아 마심)

1226   후미출발

1247   후미 청계골, 옛골 갈림길 도착

1308   후미 옛골 하산지점 도착

1320   회식장소 도착

1408   미국에서 온 이홍렬, 우갑상, 캐나다에서 온 박규열 부부소개

1409   홍기창 산장 인사 건배 제의

1411   차기 산장 서병일 인사, 차기 산대 미정

1500   회식 종료

[활 동]

5.5km/3시간 50분

[참가자]

곽성균, 김시영, 김용하, 김일동 부부, 김정식, 김향태, 문주일, 박정현, 배진건, 서병일, 손정수, 송경헌, 송철수, 양승찬, 우갑상, 유인식, 이필중, 이홍렬, 임춘봉, 임충빈, 지용붕, 최택상, 홍기창/박규열 부부 회식 참석(26명)

[낙 수]

  오늘 걸은 청계산 코스는 최고 고도가 450m 정도로서 비교적 완만하며 특별히 위험한 구간이 없는 평평한 흙길과 계단식으로 정비된 산길이다. 휴식시간을 포함하여 여유있게 걸을 경우에 4시간 정도 소요되는 산행이어서 신체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면 우리 연령대에 적절하다. 한동안 이상 고온이 지속되던 날씨가 오늘따라 간간이 찬 바람이 불어서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바로 쌀쌀하게 느껴질 정도이다. 식사로는 김밤보다 따뜻한 국물이 있는 컵라면이 적절한 계절로 제대로 접어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청계산을 무수히 다녔지만 오늘 걸은 산길 같은 경우에도 등산하기 전에 코스를 미리 생각해낸다는 것은 쉽지 않다. 청계산의 등산로는 전체적으로 대충이나마 짐작하고 있으므로 혼자서 등산을 한다면 최종 목적지만 정해 놓고 앞으로 나아가면서 그때그때 현장에 임해서 내가 갈 길을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수십명의 인원을 인솔하여 등산을 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단체 산행의 인솔자인 산행대장은 해당 루트는 말할 것도 없고 유사시를 대비하여 샛길까지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각자의 산행 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적절한 산행 속도를 유지하도록 리드하는 것은 기본이고, 휴식할 시기, 식사할 장소, 등산 소요 시간, 하산 후의 식사 장소, 교통편 등까지도 안내할 수 있어야 한다. 이와 같이 혼자서 산행하는 것과 여러 명의 산행을 안내하는 것은 매우 다르기 때문에 산행대장은 아무나 맡을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 매우 전문적인 분야이다. 송골매 산대는 이번 정기 산행을 위해서 잘 아는 코스임에도 불구하고 다시 사전 답사까지 다녀왔다는 것이 아닌가!

  우리 산우회를 살펴보면, 잘 알다시피 영원한 산대인 고 이큐선생을 비롯하여 골매 송경헌과 남강 최택상, 현산 박흥덕, 이상한 고문, 박중배 학형 등이 산행대장의 능력을 구비한 동기들이다. 이 동기들 외에도 산행대장의 자질을 충분히 갖춘 동기들이 숨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산우회에서 산행대장의 소임은 막중하고 이를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개인 시간을 많이 할애하여야 하기 때문에 누구든지 솔선하여 산행대장을 맡겠다는 친구가 없다. 

  동기 회장보다 의전 서열이 높다고 나혼자 생각하는(곽성균 현임 동기 회장님, 김일동 차기 동기 회장님, 실례!) 차기 산장은 서병일 13대 동기 회장이, 연간 수천만원의 회비를 집행하는 산총은 “방글” 손훈재 사장이 각각 맡기로 하였으나 산핵관(산우회 핵심 관계자)의 가장 중요한 마지막 단추인 산대가 정해지지 아니하여 좀 답답하다. 산대에 대한 청문회는 생략할 예정이니까 산대로 봉사할 친구가 자진해서 나와주면 좋겠다. 정 안되면 서울고 30회 이후의 후배기수에서 적절한 인물을 골라서 “마에가리(?) 22회”로 만든 다음 산대를 시키든지, 아니면 사단법인 대한산악연맹에 연락하여 전문가를 유급 산대로 초빙하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