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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우회 산행일지

2023년 | 231028-운길산역~두물머리(제319차 정기산행)

페이지 정보

김시영 작성일23-10-29 12:16 조회308회 댓글0건

본문

[일 정]

 

0855   부용산 등산팀(양승찬, 우갑상, 이필중, 최택상) 신원역 출발

0903   몽양 여운형 기념관

0953   부용산(366m) 도착

1000   두물머리 산책팀 운길산역 집합

1030   등산팀 하계산(326m) 도착

1031   산책팀 운길산역 출발(이영범, 스마트폰 분실로 같이 출발하지 못함)

1037   북한강 자전거다리(북한강 철교) 진입

1051   양수리 환경생태공원 입구에서 단체 사진 촬영

1120   양수대교 아래 통과

1128   등산팀 부용2리 버스정류장 도착(노란 은행나무)

1130   두물경 도착, 기념 촬영, 휴식

1223   회식장소 도착

1228   등산팀 회식장소 도착

1315   홍기창 산장 건배사

1315   회식장소로 합류한 서병일 차기 산장 인사

1317   손훈재 산원을 차기 산총으로 만장일치 추대

1340   회식 종료

1355   커피집에서 휴식

1425   커피집 출발

1440   선두 운길산역 도착

 

[참가자]

곽성균, 김시영, 김영환부부, 김용수, 김용하, 김유신, 김일동부부, 김향태부부, 문주일, 박정현, 박희수, 배진건부부, 서병일, 손정수부부, 손훈재, 송경헌, 송철수, 양승찬, 우갑상, 이동준, 이상만, 이상한부부, 이영범부부, 이용남, 이필중, 임춘봉, 임충빈, 전찬영, 지용붕, 천병수부부, 최택상, 한성협, 홍기창부부 (42)

 

[낙 수]

 

  111일로 다가온 졸업 50주년 기념 여행을 앞두고 미국에 거주하는 친구 부부들이 각자의 형편에 따라 속속 입국하고 있다. 개별적 혹은 동기회 차원에서 이분들의 귀국을 환영하는 모임을 갖는 것은 바람직하다. 같은 연장선에서 산우회 319차 정기산행은 등산보다 산책하는 것으로 정함으로써 이분들의 귀국을 환영하고 참여를 독려하도록 배려한 것 역시 현명한 결정이었다.

 

  두물머리로 불리는 양수리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류하는 섬 형태의 지형에 이루어진 마을이다. 금강산 옥발봉에서 발원한 북한강과 태백시 금대산 검룡소에서 발원한 남한강은 두물머리에서 합수한다. 북한강은 북한지역의 금강천과 남한 지역의 소양강, 홍천강 등을, 남한강은 오대천, 동대천, 평창강, 섬강, 단양천 등 수많은 지천을 각각 포함하고 있다. 무수한 지류가 모이는 모습은 마치 우리 동기 480명이 출신은 각각 다르더라도 모두 서울고등학교라는 두물머리에서 합수한 것과 같다. 나아가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 국내 또는 해외에 거주하면서 수많은 다른 인생경로를 밟아왔을지라도 고희를 넘기게 되면 각자가 생에 대하여 느끼는 맛에도 크게 보면 차이는 없을 것이다옛날 어느 뛰어난 수행자는 이러한 인생의 본질적인 모습을 간파하고 百江千河萬溪流 同歸大海一味水”(수많은 강과 하천, 계류일지라도 모두 큰 바다로 돌아가면 그 물맛은 같다)라고 읊었다. 이런 점에서 산우회 집행부가 10월의 정기산행지로 두물머리를 산책 코스로 정한 것은 더욱 의미심장하다.

 

  “북한강 자전거다리로 개조된 북한강 철교를 걸어서 건너면서 60년 전의 까마득한 추억에 깊이 잠겼다. 초등학교 5학년 겨울방학이 끝나가던 19631월 말의 추운 겨울 새벽에 부모와 고향을 떠나 서울로 상경하던 날의 기억을 겨울 풍경이라는 글로 남겼는데, 그 글의 일부는 이렇다.

 

겨울 방학이 끝나 가는 1월 말 새벽녘,

서울 가는 아들 배고프지 않도록

어머니가 끓여준 김치 국밥을 눈물 글썽이며 입에 우겨 넣고,

 

하루 종일 중앙선 완행 열차를 타고 서울로, 서울로 오노라면

양수리 철교 철컥이는 단절의 소음 지속할 즈음

성애 겹겹이 낀 차창 밖으로

쓸쓸히 지나가는 황량한 북한강변의 겨울 풍경에

어린 가슴은 미어지고,

 

쨍하도록 투명한 서쪽 하늘

저녁 노을에 붉게 물드는데

낯선 동네 어두워지는 논에서

아이들이 스케이트를 타고 있는 모습을 보던 시절.....

 

지금 생각하면 당시는 얼어붙은 겨울 속에서 봄을 준비하던 세월이었고, 그 후 60년은 한 순간에 훌쩍 흘러간 듯하다.

 

-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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