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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우회 산행일지

2022년 | 220206-덕유산 (총산 적설기 특별산행 03)

페이지 정보

김시영 작성일22-02-08 11:35 조회729회 댓글0건

본문

220206-덕유산(설천봉~안성탐방지원센타)

 

[일정:1코스]

1020 전북 무주군 설천면 만선로 소재 무주 덕유산 리조트 주차장 도착

1049 곤돌라 탑승

1104 설천봉(1,520m) 도착

1125 덕유산 등산로 들머리 출발

1145 향적봉(1,614m)

1225 이글루 설치, 점심

1258 출발

1311 중봉(1,594m)

1329 백암봉(1,503m)

1443 동엽령(1,270m)

1556 칠연폭포 입구

1615 안성탐방지원센타로 하산 완료

 

[활동]

4시간 30, 9.8km

 

[참가자]

- 1코스 : 김시영, 송경헌, 양승찬, 최택상

- 2코스 : 곽성균, 김용수(채미옥), 손훈재(김미경), 우갑상(우혜경), 이상설, 이용남이필중, 임춘봉, 지용붕(박후자), 

 

[낙수]

  신종 무한폐렴인 오미크론이 날이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 입춘이 그제 지났건만 날씨마저 더욱 추워져서 따뜻한 기운이 일어나기에는(建陽) 아직은 시간이 이른 듯하다. 추운 겨울 새벽에 이불 속의 편한 잠자리를 걷어차고 일어나서 3시간 이상 관광버스를 타고 1020분경에 도착한 무주 구천동의 스키 리조트는 흩날리는 눈발 속에 이국적인 설경을 보여주고 있었다. 6일 덕유산 정상의 기온은 영하 17도 이하, 순간 풍속은 초속 10m를 넘는 혹한으로 예보되었다. 이런 거북한 장애에도 불구하고 덕유산 설산 산행에 동기 부부를 포함하여 17명이 참가하였다는 것은 참으로 놀랄만한 일이다.

 

  15분간 곤돌라를 타고 가면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슬로프는 말할 것도 없고 리조트 일대의 덕유산 계곡 전체가 적지 아니한 적설 속에 묻혀 있었다. 코로나 방역을 위해서 조금 열어둔 곤돌라의 작은 창으로 매서운 바람과 함께 눈발이 날아들었다. 곤돌라가 드디어 종착지에 도착하였다. 탐미주의 작가로 유명한 가와바타 야스나리”(川端康成)의 소설 설국(雪國)의 첫 구절은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니 눈의 나라였다. 밤의 밑바닥은 하얗게 변하였다로 시작한다. 곤돌라의 긴 로프에 매달려서 우리가 도착한 눈의 나라 설천봉은 하얗게 얼어붙은 극한의 겨울 한가운데서 아이젠과 스패츠를 착용하는 손가락이 이내 마비가 될 정도로 기온이 차고 바람이 거세게 몰아쳤다. 그 혹한에서는 희뿌연 눈보라 속에 아련하게 서 있는 3층 건물 상제루의 모습을 탐미할 마음의 여유조차 가지기 어려웠다. 팔괘를 본떠서 8각형 구조로 건축된 듯한 상제루의 건축적 형상은 북경의 천단과 유사할 뿐, 우리 눈에 그다지 친숙하지 않다.

 

  등산 복장을 다시 정비하고 의식적으로 씩씩함을 돋우어 발걸음을 내디뎠다. 겨울용 등산 바지 속에 다소 두꺼운 내의까지 착용한 탓에 걸음걸이는 유연성을 잃어버려서 둔중하기 그지없고 힘은 더욱 든다. 그렇지만 주변의 설경이 뿜어내는 참기 어려운 유혹으로 내 걸음은 신체의 능력 이상으로 급해진다.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입구에서부터 정체 현상을 보였다. 경관이 좋은 포토 존마다 등산객과 관광객이 엉켜 있어서 왕복 2인선(二人線)인 좁은 등산로가 곳곳에서 막혀있기 때문이었다.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라고는 하지만 봄과 가을은 갈수록 짧아지고 겨울에 눈을 볼 수 있는 날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더욱이 도회에서의 눈은 쌓일 겨를도 없이 인파에 밟히거나 자동차의 더운 배기가스 혹은 염화칼슘에 녹아서 없어진다. 적설이 비교적 많은 강원도 오대산이나 태백산 인근의 산들조차도 날짜를 잘 택하지 않으면 기껏 응달에 잔설만 남아 있거나 겨울 가뭄에 먼지만 날리는 삭막한 모습을 보기가 십상이다. 설경이 귀해질수록 적설의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은 더욱 강해진다. 반대로 적설이 일상의 풍경으로 될 만큼 흔하거나 적설의 양이 너무 많아서 사물의 본래의 모습을 식별하지 못할 정도로 모든 것을 덮어버리면, 아름다움을 느끼는 감각기관의 기능이 무디어지거나 그 대상을 잃게 된다. 그런데 이날의 덕유산은 강한 바람에 날리는 눈이 상고대와 함께 나뭇가지뿐만 아니라 밑둥치까지 달라붙어서 나무들 본래의 형태를 보여주면서 눈까지 풍성하게 쌓여 있었다. 백설 일색으로 덮인 숲은 한편으로는 잘 정돈된 통일미를 드러내면서도 각각의 나무는 그 세밀한 형상을 그대로 유지한 채 더욱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었다. 적설이 나무의 개별적 개성과 숲의 전체적 통일성이라는 두 가지의 상반된 미를 동시에 만들어낸 것이다. 마치 먹으면 먹을수록 식탐이 점점 커져서 결국에는 자신의 신체까지 뜯어 먹고 말았다는 그리스 신화의 에리시크톤처럼, 나의 미탐(美貪) 역시 너무도 큰 나머지 눈앞에 펼쳐진 설경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면서도 미적 욕구를 충족하지 못한 채 앞으로 나아가면 더 아름다운 광경이 펼쳐지기를 갈망하여 나도 모르는 사이에 발걸음을 재촉하게 되었다. 휴대전화기는 목에 걸려 있는 포켓에 들어가서 언 몸을 녹일 여가도 없이 목마른 주인이 연신 꺼내서 찍어대는 바람에 너무 빨리 얼면서 배터리가 소진되고 있었다. 내 손도 같은 신세였다.

 

  인파와 함께 도착한 덕유산의 정상인 향적봉은 해발 1,614m로서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다음으로 한반도 남쪽에서 네 번째로 높은 산이다. 매서운 칼바람과 함께 눈발이 날리는 정상의 체감온도는 영하 20도를 넘나드는 듯하였다. 지금까지 서너 번은 올라 온 곳이지만 이렇게 많은 인파와 적설은 처음이다. 원래의 정상 표지석 앞에는 기념 촬영을 위하여 기다리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는데 비하여 그 우측의 정상 안내판에는 두세 명만 대기하고 있었다. 갈 길이 먼 우리 일행은 긴 줄을 더욱 늘이는 우는 범하지 않고 정상 안내판 앞에서 이정표용의 사진을 찍고 돌탑 옆에서는 각자 독사진을 찍는 것으로 정상에서의 단기 체류를 마쳤다. 애들틈에 끼어 정상 인증샷을 날릴 나이는 이미 지나지 않았는가 하는 것이 약간 나이를 먹은 꼰대에게 남은 일말의 자존심이라 할까.

 

  향적봉을 내려와서 백련사로 하산하는 지점에 있는 대피소를 지나자 인파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우리 일행 중 관광을 위주로 하는 2조는 아직 향적봉 정상이나 그 인근에서 설경에 빠져 있을 것이다. 1225분경에 등산로 옆의 아름드리 주목 아래에 비닐 이글루를 설치하였다. 바람이 심하고 기온이 찬 겨울 산행 시에 이글루를 펼쳐서 그 속에서 점심을 먹는 것은 마치 노숙하는 것과 텐트 안에서 자는 것과 같은 천지차이다. 세찬 바람 속에 찌그러지는 이글루는 쉴 새 없이 펄럭이고 이글루의 돔 위로는 눈이 쌓였다가 흘러내리는 가운데 따뜻한 컵라면과 도수 높은 프랑스제 꼬약, 러시아제 보드차 등 보온용 음료를 마시면서 언 몸을 녹였다. 어느 사이에 몸은 녹는 정도를 다소 넘어가고 있었다. 적설과 상고대로 덮인 숨이 멎을 듯한 아름다운 겨울 숲과 나무를 지척에서 바라보면서 잠시 휴식하는 동안에 이곳이 바로 천국과 가까운 곳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여기에 있지 않았더라면 일요일 오후 시간에 아파트 거실 소파에 비스듬히 앉아 TV나 보면서 졸고 있을 내 모습이 떠올랐다.

 

  식사 장소를 출발한 지 10여 분만에 중봉에 도착할 때까지 눈발은 더욱 거세어지는 가운데 등산로를 따라 절경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숲 아래 오솔길로, 눈을 모자처럼 뒤집어쓰고 있는 아담한 조릿대 사잇길로, 거침없는 발걸음을 옮긴다. 하늘은 온통 회색빛으로 가라앉아 있고 몸이 휘청거릴 정도로 거센 강풍이 이따금 몰아쳤다. 그럴 때마다 나뭇가지에 얼어붙어 있던 상고대의 얼음 알갱이가 모래처럼 바스러져서 KF94 마스크, 등산용 두건, 털모자, 파카 캡 등으로 가린 얼굴을 따갑도록 때렸다.

 

  중봉을 지나 백암봉에 이르는 구간은 숲이 드물고 사방이 열려 있는 능선 상에 조릿대 길이 길게 가로지르고 있었다. 하늘은 여전히 회색빛이고 시계는 멀지 않아서 백암봉조차도 안개 너머로 흐릿하다. 경사가 심하지 않으니 오랜만에 다리에 긴장을 풀고 비교적 편안하게 내려갈 수 있다는 것에 안도하였다. 지금까지 지나온 길은 오늘 새로 내린 밀가루처럼 부드러운 눈 아래로 단단하게 다져진 눈이 이중으로 깊게 깔려 있어서, 아이젠을 착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경사가 다소 심한 길에서는 조금만 방심하여도 쌓인 눈과 함께 죽 미끄러지기 일쑤였다. 그러나 중봉을 통과한 이후로는 등산객이 많이 다니지 않은 덕인지 미끄러울 정도로 심하게 다져지지는 않은 산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설천봉에서 향적봉을 지나 중봉에 이르는 약 2km 남짓한 길은 간간이 주목과 구상나무가 보이는 숲 아래를 지나면서 가까이에서 눈과 상고대가 어우러진 설경을 감상할 수 있는 미시적인 풍광의 구간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비해서 백암봉에서 동엽령에 이르는 2.2km의 구간은 굽이치는 능선의 풍광을 거시적으로 감상하기에 좋은 산길이다. 회색 구름이 조금씩 물러나고 그 대신 흰구름이 피어나는 푸른 하늘이 언뜻언뜻 보이기 시작하였다. 저 멀리 동엽령을 지나 남덕유산으로 연결되는 백두대간의 장대한 능선이 잦아드는 눈발 속에 조금씩 뚜렷해지고 있었다. 그 어느 순간에 눈에 덮인 백암봉의 한 귀퉁이에 겨울 오후의 햇살이 살짝 비치면서 강렬한 풍광이 번개처럼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온통 잿빛 구름 속에서 손바닥만큼 보이는 푸른 하늘과 흰구름 그리고 햇빛을 반사하는 설봉이 자아내는 극명한 명암의 대비를 바라보는 순간 전율이 일었다. 그 모습은 바로 살아있는 가이아의 비밀스럽고 초월적인 형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스쳤기 때문이었다. 안나푸르나 라운드 트레킹 때 하산하는 헬리콥터 안에서 구름에 반쯤 가려진 안나푸르나 1봉의 자태를 아득히 바라보면서 순간적으로 느꼈던 감정이 되살아났다. 자연에 대한 깊은 경외감이 절로 우러나는 순간이다.

 

  오후 254분경에 동엽령에 도착하여 물을 마시면서 잠시 숨을 돌렸다. 이제부터는 계곡 구간이다. 바람이 잦아들면서 추위가 어느 정도 물러나니 비로소 땀까지 배기 시작하고 눈발은 이제 가끔 흩날릴 뿐이었다. 그러나 앞으로 1시간 반은 부지런히 걸어야 목적지인 안산탐방지원센타에 도착할 수 있다. 다른 단체 산행 팀이 우리 일행을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하산하고 있었다. 동엽령 계곡 길에는 예전에 없던 계단이 도처에 가설되어 있어서 하산 길이 한결 수월해졌다. 국립공원을 포함하여 산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특히 경사지대에 목제 계단을 설치하는 것이 아주 바람직하다. 입산을 아예 금지하는 것이 아닌 다음에야 사람들의 발길이 될 수 있는 대로 산에 직접 닿지 않게 하는 것이 자연을 보호하는 지름길이다. 따라서 계단 설치는 권장되어야 한다. 계단을 설치하기 어려울 정도로 멀고 가파른 지형이라면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것이 마땅하다. 향적봉에 관광용 케이블카가 없었더라면 노인이나 어린아이 할 것 없이 영하 20도를 오르내리는 혹한기에 해발 1,614m나 되는 이 산에 올라가서 평생 보기 어려운 기막힌 설경을 감상한다는 것은 꿈도 못 꿀 일이었을 것이다.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하는 소위 자연보호론자들의 내심 중에는 산에 오를 체력이 안 되는 사람은 오르지 말라는 심술궂은 마음이 감추어져 있다. 동엽령 갈림길에서부터 쉬엄쉬엄 내려오는 바람에 오후 415분이 되어서야 하산 지점에 도착할 수 있었다.

 

  우리 차량이 식당으로 이동하는 도중에 2코스를 택한 일행은 이미 식사를 마치고 버스를 타고 서울로 올라가는 것을 목격하였다. 일정이 달랐기 때문에 같은 산길에서도 내가 보지 못한 설경을 더 깊이 관찰하면서 또 다른 감흥을 느꼈을 것이다. 혹한과 변종 무한폐렴 감염의 위험을 극복하고 찾은 이날의 덕유산은 평생 잊어지지 않을 선물을 참가자들의 뇌리와 가슴에 남겨 주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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