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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우회 산행일지

2008년 | ♠ 080224마니산戊子年시산제(제131차정기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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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Q^都 작성일08-02-25 16:57 조회2,75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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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224마니산戊子年시산제(제131차정기산행) → 산행기

11년째 무자년시산제, 山不辭土石 故能成其高...라 했던가!
그런 마음으로, 한 10년 더 이 산하를 오르고 안겨으면 좋겠다.

* 일 시 : 2008년 2월 24일(음: 1. 18) ... 청명
* 산행지: 강화도 마니산
* 구 분 : 서울22 무자년(戊子年)시산제 ... 제131차정기산행
* 코 스 :화도문현매표소(09:55출)~314봉~참성단~주봉(469.4m)~함허동천.정수사갈림길
        ~능선.계곡갈림길~직진능선~함허각(팔각정)~함허동천야영장(후미13:25착)
        → 시산제봉행.뒷풀이(13:40~15:40)

- 강화로 들어오는 도중, 한강변은 유난히 빛나고 햇빛은 찬란하기까지한 청청한 날씨다.
서울22산우회가 11년째 시산제를 마니산에서 갖기로 하고 34명이 산행에 나섰다.
11번째 시산제를 봉행하는 이 마니산를 오늘 처음 참가하는 산원 산녀들도 다수 있어 더 새롭다.
오늘도 화도문현매표소를 들머리하여 함허동천 날머리하여 내리는 산행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인내를 요구하는 후미를 맡기로 하고 천천히 맨뒤에서 오른다.
올 봄 진달래 필 무렵, 고려산이나 석모도 해명산을 한번 오르면 좋겠다는 바램도 안고서...

- 314봉으로 오르는 산길엔 최근 눈비가 오지 않아 몹시 메말라 있었다.
수목은 수분이 부족한 탓인지 물기가 올라야 할 나뭇가지는 아직도 나목이고...
H는 컨디션 난조로 중간 마루터에서 되돌아 함허동천으로 가길 주장하니 말리지 않았다.
그는 여기까지가 오늘 정상이고 또 그런 산행이 현명한 산행이다!
어부인 동반한 동준(dj)은 물어터지도록 느릿느릿 발걸음으로 나의 눈치를 살핀다.
석(동준아들)이 엄마야 여길 처음 오르고 산행도 그동안 영 없었으니 충분히 이해한다.
그런 산걸음을 보조 맞추어 주며 함께 한다는 것이 어쩌면 나 자신에 대한 인내다.
걱정일랑 말라며 천천히 유도하며 314봉에서 왼편으로 획~틀어 오른편의 시원한 바다를 굽어본다.

- 해마다 정월 음력 이맘때 즈음 여길 오르고 올 때마다 가슴이 뚫리는 듯 통쾌한 경치이지만,
오늘은 가장 청청한 날씨라 시야가 더욱 탁 트이고 조망도 더 밝게 펼쳐진다.
강화갯벌이 눈에 시리도록 보석처럼 빛난다.
참성단 오르는 급경사지대는 나무계단으로 잘 정비되어 한결 쉽게 오를 수 있는데도,
석이 엄마는 몇 번을 쉬었다 오르고 또 오른다. 그것이 기본적인 산행이고 ...

- 참성단 건너 헬기장엔 등산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바로 건너에 일행들은 머물다 간식과 휴식을 하고서 자리를 뜬지도 벌써...
주봉으로 이어지는 기(氣)능선에도 등산객이 많았고, 후미의 석이엄마는 저걸 어떻게 가야하는지 걱정이 먼저 앞서는 모양이다.
능청능청 걸으며 바다와 갯벌과 섬들을 감상하면서 가면 얼마나 좋은지는 아직은 모르실꺼야!

- 주봉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일행들의 꼬리를 잡고서 정상주랍시고 한잔 얻어 마시고는 하산을 재촉한다.
맨뒤에서 주변도 정리하고 정수사 암릉도 구경하면서 이런저런 생각도 해 본다.
다시 가고픈 산들이 어찌 한둘이랴?
백두대간은 물론이거니와, 백두산 설악 태백 소백 속리 덕유 그리고 한라까지...
아직도 못 가본 산하가 몇이던가?
명지종주, 치악종주, 운장구봉종주, 기백종주, 가야산, 주왕산, 울릉 성인봉, 천관두륜, 한려수도 섬산들...
언제나 가 볼 수 있을꺼나?
히말라야트레킹, 밀포더트레킹, 마츄트레일, 킬리만자로, 아콩카구와, 그리고 티벳 등...

한 10년 더 산행할 수 있는 날까지 나는 그곳에 또 갈 수 있고 갈 기회와 여유가 있을까?

- 중국 춘추시대 명재상 관중(管仲)의 이름을 빌려 쓴 관자(管子)에 보면, 이런 구절이 있다.
山不辭土石 故能成其高(산은 흙이나 바위를 거부하지 않아 높아질 수 있고)
海不辭水  故能成其大(바다는 흘러드는 물길을 마다하지 않아서 그렇게 넓을 수 있다)
산이고 바다일 수 있는 방법을 잘 말해주는 말이럴라!
그런 마음가짐으로, 한 10년 더 이 산하를 오르고 안기다 보면,
이 eQ 한 평범한 산행인은 되지 않겠는가!
그렇게 또 한 10년 더 ... 깨끗하게 아름답게 훠~이 가버린들 어떠리!
현실의 여건이 압박해 와도, 살날이 온 세월만큼 짧을지라도 바램을 안고서 서두르지 말자!

- 주봉에서 함허동천.정수사 갈림길까지 거친 급경사지대는 작년에(작년 2월에는 아니고...) 나무계단으로 말끔히 정비되어 있었다.
내리는 발걸음이 훨씬 쉬웠다.
그리고 널널한 능선길 ... 흙먼지 일어나는 메마른 산길이다.
도중 바위지대에서 거구 용하와 송산대등과 휴식과 찰칵~
함허각에서 본 인천 영종도 방향의 아스러한 경치가 오후 햇살에 눈부시게 빛난다.
석이 엄마와 동준이가 너렁너렁 도착하는 것을 보고서야
이 함허각에서 오늘 실질적인 산행을 접어 본다. ^Q^

- 예년에 비해 이 곳으로 시산제를 봉행하러 온 산악단체들이 많아,
올해는 정수사쪽 산자락에서 서울22산우회 무자년 시산제를 봉행한다.
바로 현지로 와 합류한 5명을 합하여 총39명, 서울22산우회 산원 산녀들이 ...
........................................
마니산 함허동천 자락에서, 백두대간 1정간 13정맥 한반도 산줄기 산신령님께
주과포를 진설하고 고(告)하며, 분향명촉(焚香明燭)하여, 잔을 올리고 경배하오니,
부디 흠향(歆饗)하시오소서!  ~상향
..........................................
2008년 무자년 시산제는 그렇게 봉행되었다!^Q^
~~~~~~~~~~~~~~~~~~~~~~~~~~~~~~~~~~~~~~~~~~~~
<참석자> ... 총39명
김세윤부부, 김시영부부, 김용수, 김용하, 김유신, 김인성, 김진호, 박영수, 박용덕,
박흥덕부부, 서동원, 송경헌부부, 엄춘택, 오성학, 윤대영, 윤지현, 이규도부부,
이동준부부, 이석영, 이용남, 이철화, 임충빈, 최봉준, 최택상부부, 한성섭, 한성협,
황대식 ...(현지합류) 김정일부부+아들(준수), 김용남, 이규식

<후담>
* 내일(2/25)이면, 10년에 걸쳐 상당히 왼쪽으로 기울었던(사견으로...) 이 나라도
‘선진화 원년’을 선언하며 새정부가 출범하는 날이다!
서울22산우회에도 오늘 시산제에 처음 나타난 새얼굴들이 있었으니,
세윤어부인 권여사, 준수엄마와 준수(김정일아들), 박영수, 서동원, 윤대영, 윤지현, 석이엄마(동준부인)...
그리고, 신실세 3인방(김시영산장, 송경헌산대, 최봉준산총)의 헌신적 봉사와 노력들...
서울22산우회도 새로운 한10년을 더하고 발전할 것이다!

* 이규식과는 함허동천 주차장에서 올해도 빠~이 빠~이~
시산제를 봉행하고 서울 귀경길...
씨뻘건 대낮에 무씬 귀가냐며 귀신 나락 까먹는 소리들...
바람잡는 쪌~화와 김정일동기회장겸 지도자위원장에 부화뇌동자 엄~춘과 소소자들...
기어코 위원장의 홈그라운드인 여의도에 거의 몽땅 내려 한바탕 맥주 파티(?)...
결국 거나하게 취하여 캄캄해지고 한밤이 되어서야 귀가했다!
배낭을 대충 정리하고 안경도 아무렇게나 내팽개친 채 잠이 들었나 보다.
어느덧 진달래 피는 능선길들이 펼쳐지고 있었다~zzz...

-정리자-
eQ 이 규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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