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terer.js

건강한 몸 · 즐거운 대화 · 행복한 삶

회원로그인

오늘 : 43  어제 : 689  월간 : 7,177

산우회 산행일지

2015년 | ☞☞151006설악공룡 ... 오지십설, 2015설악이야기

페이지 정보

이규도 작성일15-10-09 13:16 조회2,471회 댓글2건

본문

설악의 진수산경(眞髓山景) 공룡능선
설악단풍의 백미(白眉) 천불동계곡

* 일 시 : 2015년 10월 5일(월)~6(화) ... 쾌청가을날씨
* 산행지: 설악산, 공룡능선 천불동계곡
* 구 분 : 오지십설, 2015년 설악이야기
* 코 스 :
<5일> 백담사(14:00)~영시암~수렴동대피소(16:25)
<6일>
수렴동(05:15출)~오세암(07:07착...07:25출)~마등령안부3거리(08:35출)~나한봉~1275봉(10:25착...11:00출)~천화대~신선봉~무너미고개(13:25착)~양폭대피소(14:25착)~비선대(16:20착)~설악동(17:25착)

☞함께한 산객들 6명 : 최택상 송경헌 유인식 장창학 김정식 이규도
====================================================================

- 오지십설(五智十雪) ...5월에 지리산, 10월에 설악산 ...
서울22 산원중에서, 우리가 건재할 동안 그렇게 가자고 ...
바람잡이가 누구였던 무슨 상관이랴!
왜 그렇게 높고 험한데 오르느냐고 묻지를 말라!
암튼, 누군가 바람잡이에 이끌려 여섯명이 2015년 가을 설악으로 발걸음을 하게 되었다!
하여, 오지십설 2015설악이야기를 쓰게 되었으니, 이게 마지막일지도 모르지만 참~좋다!
따라서, 이 산행기는 짱~가와 골드정식에게 바친다!

- 10/5(월) 오후 백담사에서 만해기념관도 찬찬히 둘러보고, 모 대통령 유배방?도 둘러보고,
파란 가을 하늘 아래, 단풍이 물들어 가는 백담계곡을 건너며, 설악이야기를 펼쳐본다.
내설악 단풍은 절정으로 치달아 불타고 있었고, 6인의 발걸음은 가볍게 그 속을 뚫고 지나간다.
짱~가가 생전에 설악공룡을 한번도 못 올라 보았다고 하기에, 예상했던 코스4가지 중, 공룡은 자동 당첨 ...
그런데, 수렴동대피소에서 1박하니, 작년에 오세암에서 1박한 것보다 2시간 더 발걸음을 해야한다.
허지만, 우리의 짱~가가 아닌가!!!
골드정식도 입 한번 삐쭉거리지 못하고 묵시적 동의 ...
그래서 올해도 공룡을 넘기로 했던 것이다!

- 수렴동대피소에서 이른 만찬 ...
짱~가는 뭘 그리 많이 가져 왔는지???
고생 좀 할낀데..ㅋㅋㅋ
그래서 더 많이들 먹고, 약발은 한방울도 남기지 않고 싹~비우고 ... 참~맛나고 좋더라!
밤9시 조금 이전에 모두들 잠을 청해 본다!
일상의 잡상에 좀처럼 잠이 오지 않는데, 옆의 송골매는 나를 안아보자고 ...
에고, 징글러~
잠시 나와 청정공기를 마시며, 밤하늘엔 별이 총~총~ 계곡물소리만이 정적을 깨고...zzz~
새벽4시경 일어나 아침을 대충해 먹고, 어둠의 산길을 뚫고 ~~go,go~

- 오세암까지는 계곡물소리와 소리없이 내리앉는 새벽공기의 차가움을 뺨에 느끼며,
거의 논스톱으로 발걸음들 ...
헤드렌턴 불빛만이 그 설악의 기운을 밝히고...
만경대는 올라야겠다는 최산고만 중간 먼저 치고 나가고 ...
오세암에 발걸음을 내려 놓고 , 해우소도 들리고 배낭도 다시 꾸리면서 휴식 ...
마등령안부까지 가파른 오르막을 서서히 오른다!
아주 천천히 ... 최산고와 이 eQ 산중 흔적을 기어코 남기고~ 산짐승이 싫어 했겠다.
짱~가가 바짝 긴장하며 내 뒤에 바짝 붙고 ... 안부가 가까이 다다를수록...
오르는 도중, 단풍 땟깔을 보고나 오르나 몰라?

- 마등령안부에 오르니, 작년과는 완연한 다른 분위기와 날씨!
쾌청, 가을 하늘 ... 작년엔 비바람과 운해가 휘감돌고 있었는데...
너덜지대에서 뒤돌아 마등령과 세존봉, 동해바다까지 경치가 쫘~악 펼쳐진다.
공룡이 처음인 짱~가 ... 아, 이런 곳이 설악공룡이었구나 하듯 ...
막사(막 찍는 사진)로~ 손가락이 바빠진다!
나한봉에 올라서서, 사방을 휘둘러 보니, 정녕 설악의 진수산경은 공룡능선일러라!
험한 만큼 웅장하고, 가파른 만큼 눈에 가슴에 담아갈 경치가 어디 몇 곳이던가!
여기에 절정에 이른 공룡단풍이 더해졌으니, 짱~가가 뿅~가지 않으면 인간이 아닐러라!

- 나한봉에서 내리는 가파른 바위길, 범봉사이로 보이는 설악의 경치, 1275봉을 오르내리는 길, 천화대를 지나 신선봉으로 오르는 길과 무너미로 내리는 길 ...
이 숏다리에게는 올 때마다 버겁고 힘들지만, 공룡의 진수를 걷는 맛은 무어라 표현을 못하겠더라!
머슴아라면 몸뚱아리에 참~좋은데 ...
다만, 내 몸뚱아리가 언제까지 공룡을 넘나들 수 있을지 모르지만,
오늘 만큼은 덕분에 공룡을 다시 걸을 수 있어서 ... 정말 좋더라!
짱~가야 고맙데이! 골드정식 땡~큐다!

- 1275봉에 올라 간단히 요기하고 지나온 저 험한 산길과 봉우리를 배경으로 김~치!
오지십설, 2015설악이야기 제1컷이다!
짱~가와 골드정식에게 바친다!
다른 넘들은 작년에도 여기서 함께 김~치했어니까 ...ㅎㅎㅎ
1275봉 내리는 아주 가파른 암릉지대, 앞으로 오를 천화대일대로 가는 산길 곳곳 ...
단풍이 참말로 곱더라!
아마 내가 그동안 왔던 시기 중 가장 화려하고 화사한 것 같았다!

- 천화대를 휘돌아 오르내리고, 신선봉으로~~~서서한 발걸음~~~
거의 오르막에 오르다 뒤돌아 본다!
공룡 천화대일대와 그 넘어 1275봉 범봉 나한봉등...
설악공룡의 진수(眞髓)를 볼 수 있는 곳이라, 이 산객 eQ 단언하는 포인트이다!
짱~가야, 뒤돌아 보아라!
이것이 설악공룡의 진수산경이니라!
바위터에서 한참이나 경치에 몰입된 짱~가는 한동안 말이 없이 에너지를 보충하고 있었다!
여섯 머슴아들은 여기서 함께 또 김~치!
오지십설, 2015설악이야기 제2컷이다!

- 무너미고개에 닿으니, 설악이 다 끝냐는 표정의 짱~가 ... 공룡이 겨우 끝났다!
이젠 천불동계곡이다!
올 때마다 천개의 불상(천불)은 고사하고, 아직도 한 개의 불상의 바위를 보지 못했을지라도, 내 일상에 쌓은 죄업이 많아, 앞으로도 보지도 발견하지도 못하겠지만,
나는 가을 설악의 백미(白眉)는 누가 무어라해도 천불동계곡이라 여긴다.

- 양폭에서 케토레이를 2켄 연거푸 벌컥벌컥 마시면서 고된 다리를 풀고...
건너편 핏빛 단풍의 뇌쇄적인 유혹엔 발걸음이 저절로 멈추어진다.
천당폭포에서 사진도 찍고, 절정으로 치달아가는 천불동단풍을 감상도 하면서...
오련에서는 저 소(消)에 풍덩 빠지고 싶은 유혹도 참으면서 ...
귀면암을 오르내리고는 천불동을 서서히 빠져 나오니,
오후 햇살에 물들어 가는 단풍과 계곡바위들은,
무엇이 그리 급해 서둘러 내려가냐고 힐란하 듯,
이 산객의 발걸음을 자꾸자꾸 뒤돌아보게 하더라!
보통 일상에 얽매인 범부들인걸 어찌 하오리까?
모두들 같은 마음이었을까?

- 짱~가에게 이 eQ 왈 ;
짱~가야, 저 멀리 보이는 것이 비선대일걸랑~
다 왔다 생각하면 막판 다리알 배겨~~ 천천히, 너렁너렁~~
‘돌아오지 않는 다리’를 건널 때까지 비선대 다 왔다 여기지 말게나 ...
...했더니...
무씬 뜻인지 처음엔 몰라라 하다가, 막상 걸어 보니 실감 난다고~~흐흐흐~~
송골매도 비로소 알고는 ‘돌아오지 않는 다리’ .. 참 좋은 표현이라나~&*^%$
비선대산장에서 오후2시면 다리를 건너 천불동으로 들어가지 못하니..
이 산객 eQ는 그리 불러 보았소.

- 비선대산장에서 켄맥주 2켄씩 ... 참~알사하게 넘어가더라!
최산고, 송골매, 유~식은 아직도 힘이 남는 듯???
나머지 3명은 좀 지친 기색이 역력...
이 머슴아들, 성깔하고는 ... 내년 5월과 10월의 지리산과 설악산 이야기를 꺼낸다!
내일이 어떨지 모르는 내 일상과 처지일진데, 내년 봄과 가을 이야기라~~
우~씨~ ... ^ㅃ^

- 설악동을 빠져 나오면서, 오늘처럼 또 언제 설악을 올 수 있을까 생각해 본다.
이런 발걸음을 자주 할수록, 처자식에게는 점점 무능해지는 냄편이요 애비이겠지!
그래도, 이 좋은 친구들이 있어, 이렇게 설악을 올 수 있었던 것은 내 행복일러라!
그야말로, 9988은 아니더라도, 오늘이라도 234해서 영원한 산객이 된다면,
그 아니 복(福)이련만 ... 그래도 아직은 아니다!!!
아써라! eQ야, 사설 그만 풀고...
여기서 ‘오지십설 2015설악이야기’ 찌~익합세! ^Q^
~~~~~~~~~~~~~~~~~~~~~~~~~~~~~~~~~~~~~~~~~~~~~~~~~~~~~

<뒷 이야기>

- 척산온천에서 가벼운 샤워~ 가벼운 저녁~ 곧장 버스터미널로~
그래서, 뒷 이야기가 뭐 있을라꼬?
짱~가가 전통에 따라, 오지십설하고 나면, 뒷이야기자리 만들면 많아 지겠지~용!

- 최산고, 송골매, 유~식, 짱~가, 골드정식 ... 오지게 오지랖 산행 잘 했소!
이번에 함께 못한, 이종현 조보형 ... 내년 오지십설 바람잡이 할려나?
암튼, 땡~큐다, 좋은 넘~들아! ^Q^
==============================================================

~글.정리~ eQ 이규도

댓글목록

최택상님의 댓글

최택상 작성일

  오지십설!!!
오래오래~~~

유인식님의 댓글

유인식 작성일

  eQ와 송골매가 수고해 준 덕택에 올해도 편하게 그러나 작년보다 훨씬 멋있는 가을 설악산을 만끽할 수 있어 고마웠네..동지들을 모아서 내년에도 또 가도록 합세!

Total 377건 8 페이지
산우회 산행일지 목록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167 2012년 ★☞120922불암산둘레길제186차정기 → 수첩메모&사진한컷 첨부파일 이규도 2012-09-23 2855
166 2013년 ☞130929제198차정기북한산둘레길7~8구간 ... 산행메모(총산20주년참석)&사진 첨부파일 이규도 2013-09-30 2747
165 2014년 ☞141024서산팔봉태안반도(제211차정기겸 가을기획산행) → 편편단상&사진 첨부파일 이규도 2014-10-28 2638
164 2015년 ▶▶151023졸업45주년 ... 산우제223차정기산행겸함 첨부파일 이규도 2015-10-25 2668
163 2007년 070318(2차)백두대간(궤방령~황악산~바람재~우두령) 첨부파일 이규도 2007-03-20 4747
162 2008년 제136차 정기산행 산행기 송경헌 2008-07-28 2240
161 2009년 090621장안산 → 금남호남정맥1구간 첨부파일 이규도 2009-06-22 3484
160 2010년 ☞101205청계산옥녀봉 → 산행메모 & 최택상,총산회장취임 첨부파일 이규도 2010-12-07 3041
159 2012년 알프스 본래의 모습...이런 곳도 있었습니다. 첨부파일 김남기 2012-09-02 2619
158 2013년 ☞130824제197차정기위례성둘레길 → 편편단상 첨부파일 이규도 2013-08-25 3206
157 2014년 ►141015설악오세암공룡천불동 → 다섯 머슴아 설악 이야기 첨부파일 댓글(1) 이규도 2014-10-17 2557
156 2015년 ☞151011홍천금학산 ... 산행메모 첨부파일 이규도 2015-10-13 2539
155 2007년 3.1절번개산행 ... 산장님과 함께~♪♥~ 첨부파일 이규도 2007-03-02 3351
154 2008년 ☞ 080712설악대청메모 첨부파일 eQ^Q^都 2008-07-13 3051
153 2009년 ▣ 6월번외산행 → 090613어답산 산행기 첨부파일 이규도 2009-06-14 3552
152 2010년 ☞101127청계국사봉(제164차정기) → 산행일지메모 첨부파일 이규도 2010-11-30 2925
151 2011년 111119북한산이말산코스(제176차)...11월정기산행결과보고(오성학) 이규도 2011-11-23 5918
150 2012년 마테호른 라운드트레킹 후기 첨부파일 댓글(4) 김남기 2012-08-29 3036
149 2013년 ☞130720제196차정기북한산 → 현자(賢者)능선과 삼천사계곡 산행메모 첨부파일 이규도 2013-07-21 2773
148 2014년 ►141012민둥산 ... 편편단상 & 사진 첨부파일 이규도 2014-10-13 2374
열람중 2015년 ☞☞151006설악공룡 ... 오지십설, 2015설악이야기 첨부파일 댓글(2) 이규도 2015-10-09 2472
146 2007년 제119차정기산행-070224마니산,丁亥年시산제 → 산행기 첨부파일 이규도 2007-02-25 3377
145 2008년 ☞ 080628제135차정기문경새재 → 산행메모 첨부파일 eQ^Q^都 2008-06-29 2892
144 2009년 ▶ 090530(제146차정기)관악불성계곡 → 산행메모 및 유감낙수(落穗) 첨부파일 이규도 2009-05-31 3410
143 2010년 ☞제163차(10월)정기산행은 “제주행사...올레10코스 및 한라산등반”으로 갈음했음~다! 첨부파일 이규도 2010-11-03 3048
142 2011년 ☞111021/22(제175차정기)바우길 → (25명)여정일지 ... 황당 시츄에이션 첨부파일 이규도 2011-10-23 2547
141 2013년 ►130626번개북한산종주 ~♬~3인의 삼삼했던 산행 첨부파일 이규도 2013-06-27 2702
140 2014년 ☞140927제210차정기남한산성 → 편편단상 & 사진 첨부파일 이규도 2014-09-29 2422
139 2015년 ► 150919제222차정기,북한산둘레길(3,2,1구간) ...단상 첨부파일 이규도 2015-09-21 2508
138 2007년 070210대둔산답사 산행기 첨부파일 이규도 2007-02-11 3393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