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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우회 산행일지

2007년 | ~제123차정기070623봉미산(鳳尾山)~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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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도 작성일07-06-24 15:24 조회4,884회 댓글0건

본문

첩첩산중 봉미산 울창한 수림사이로~
서울22 산원 산녀의 발자욱 소리 뿐~

* 일 시 : 2007년 6월 23일(토) ... 맑고 더움
* 산행지: 봉미산(鳳尾山;855.6m) ... 양평군 단월면, 가평군 설악면
* 구 분 : 서울22산우회 제123차정기산행
* 구 분 : 산음보건소입구(10:15출)~이정표~안내판(좌측)~폐가~왼쪽소로길~임도
          ~잣나무지대~여울~안부(오른쪽)→정상(중미12:20착)→안부~능선~
          늪산가는길 도중 왼쪽~경사지대~여울~이정표~보건소입구(15:45착...중미)

- 한국의 산하에 들어가 보니 봉미산을 이렇게 소개하고 있더라!
봉미산은 경기도의 가장 오지로 용문산을 모산으로 하여 북쪽 장락산으로 길게 이어지는  능선상에 가장 높게 솟아 있다.
행정구역으로는 경기 양평군에 속하지만 지리적으로는 강원 홍천군에 가까워 경기에서는 보기드문 오지마을이다.
마을사람들은 봉미산을 「속리산」 또는 「늪산」으로도 부른다.
예부터 세상과 너무 동떨어진 오지에 있어 속세를 벗어났다는 뜻에서 속리산으로 부르고, 산꼭대기에 신비스러운 연못이 있어 늪산으로도 부른다고....
봉미산은 원시림에 가까운 울창한 삼림을 이루고 있어 삼림욕을 하며 산행하기에 좋은 산이다.
부근에는 산딸기와 오디,산복숭아가 주렁주렁 열려 있어 산열매를 따먹는 즐거움도 맛볼 수 있다.

- 그런 산세이구나 하며 머릿속에 그리며 나 개인적으로는 처음으로 봉미산을 찾는다.
오랜만에 많이 모인 서울22산우회 산원 산녀 30명이 이 조용한 산을 올랐다.
늪산(814m)이라는 곳까지 못갔기에, 산상 신비스런 연못은 못 보았으나,
울창한 수림에 삼림욕하듯 오르기에는 그저그만이고, 인적 뜸하여 첩첩산중에 든 느낌은 고느적하다 못해 무서운 느낌마져 든다할까?
오르는 길, 하산 길에 오디를 땀 먹는 재미도 덤으로 얻을 수 있었던 것도 인상에 남았다.
다만, 이 오지에까지 길도 잘 나있고, 마을회관으로 넘어가는 고개길도 아스팔트로 포장되어 접근하기엔 어려움이 없더라!

- 오늘 산행 들머리는 산읍면보건소 입구에서부터 계류따라 소로길(자동차도 다닐수 있다) 1km정도 가면,
이정표가 나타난다. 정상까지 3.7km ... 하산도 이 지점으로 돌아 내려 오게 되어 있고...
가파른 포장길엔 아침인데도 무더움을 느낄 정도로 후끈거린다.
성급하게 벌써 오디 따 먹느라 발길 멈추는 녀석들도 있고...
마을회관 넘어가는 길 중턱에 다시 등산안내판...
왼쪽 풀섶길로 접어들며 본격 등산로가 이어진다.
얼마전가지만 해도 사람이 살았음직한 폐가 한 채가 나타나고,
등산로는 이내 왼편으로 울창한 잣나무지대로 들어선다. 빽빽하여 하늘을 가린다.
경사도는 그렇고 그런 정도, 비스듬이 비켜가는 산길이 좋다.
그런 알싸한 분위기의 수림을 지나 올라오면 임도를 만나는데, 한숨 돌리기에도 좋고...

- 다시 잠깐 풀섶이 나타나면 이내 울창한 수림 속 ...
원시림에 가까운 수림 사이로 햇빛이 들어올 틈도 별로 없고, 삼림욕하듯 능청능청 오르기에는 그저그만이다.
나중에 정상에서 너다섯명 등산객 만났던 것 제외하면, 이 첩첩산중에 서울22 산원 산녀 30명의 숨소리와 발자욱 소리 뿐 ...
고느적하기보다 적막감 마져 들고, 한적하다기 보다 무서움이 드는 듯한 수림 속이다.
실타래같은 여울물 만나 세수도 하며 우리들의 희희덕거림에 계속 이어지던 새소리도 잠시 뚝~
새들도 이 산속에 이만한 인간들의 냄새와 소리를 아마 처음 맡아보고 들었을거야...

- 다소는 거친 돌들이 불거져 있고, 약간의 급경사를 올라치면 능선상의 안부다.
정상은 오른쪽으로 100여m 틀어져 있고, 거길 갔다가 도로 이 안부로 내려와야 한다.
봉미산 정상은 조금 넓은 공간에 두루뭉실하더라!
희미한 구름띠를 이고 있는 남쪽 멀리 용문산이 한눈에 들어 온다.
그리고, 사방을 둘러 굽어 보아도, 산.산.산...
구름에 희미하게 가렸다지만, 햇살은 뜨거움을 느낀다.
정상 바로 아래에서 진을 치고, 후미도 기다릴 겸 점심 보따리 풀고...
이 덩치 작은 넘이 무겁게 지고 올라 온 차디찬 캔맥주에 여기저기 넘들, 아양(?)떨며 컵을 내민다.
녀석들, 이 더운 날에 얼린 맥주 한두켄 지고 올라오면 모두가 다 좋을텐데...
그래도 이런 무기(?)로 이 eQ 좌중을 제압하는 통쾌한 맛을 너희들은 아는가?
한참 후에야 후미조도 도착했다. 이길용이도 여기까지 올라왔다.
우리 30명은 그렇게 맛있게 먹으며, 희희거리니 1시간여가 후딱 흘러 가더라!

- 다시 안부를 지나 남쪽 능선길로...
늪산(814m)으로 가는 능선길이고 널널하고 부드러운 산길이다.
우린 거기까지 가지 않고, 중간 왼쪽으로 내린다. 아침 들머리 지점으로 하산을 위해...
부토 내음 향기로운 산길은 이내 급경사 내리막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곳곳에서 산더덕 내음이 진동한다.
최택상과 부인 홍여사는 그 내음새를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한 10년생 되는 것을 두서너뿌리 캐면서 내려선다.
그 내리막이 500여m는 됨직하고, 같이 발걸음을 맞추던 울 마눌도 중간쯤 버거워한다.
빽빽한 참나무와 상수리지대를 지나고, 삼나무지대도 잠깐 지나니,
아무렇게나 얽히고 섥혀 있는 잡목과 덩굴이 하늘을 가리고, 시원한 기운이 피부에 닿는다.
그 내리막을 다 내려 오고, 졸졸 흐르는 여울물에 한무리 일행들이 세수와 탁족을 하고...
울 마눌과 나도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며, 화끈한 내리막에서 달궈진 발을 식힌다.

- 뒤에 내려서는 일행들도 여기서 세수나 탁족하기 쉽게, 애매한 곳에 나도 표지기 하나 더 달고...
계곡길(?) 잠깐 지나면, 개망초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고, 하늘은 가을인양 청청하기만 하다.
휴경지가 대부분이지만, 이 땡볕에 노인장이 고추밭을 일구는 모습에서 한가로움을 느끼랴,
한탄스러움을 느끼랴?
더렁더렁 그런 길을 15여분 내려서면, 농가 두서너채 있고...
여울에서 먼저 내려 선 일행들이, 길옆에 주렁주렁 달린 오디를 따 먹으면서 동심으로 돌아가고 있더라!
가파른 내리막 뒤에 여울에 탁족한 것도 감지덕지인데, 오디 파티(?)라...
오늘 산행의 호사스런 덤으로 얻는 즐거움이다.
주렁주렁 달려 있는 아직 익지 않은 산봉숭아는 한번더 오라는 듯 유혹하고 있었다.

- 아침에 섰던 이정표가 있는 자리로 다시 서고, 달구어진 포장도로따라 보건소 앞까지...
먼저 도착한 녀석들의 시원한 맥주를 빼앗아 한모금...
알싸하게 목구멍타고 넘어가는 느낌이 너무 시원하고 통쾌하다.
묘한 미소를 머금고, 뒤돌아 봉미산 자락을 쳐다보며 오늘 산행도 접어본다.^Q^


<참석자>
김시영부부, 최택상부부, 박흥덕부부, 이규도부부, 장창학부부, 지용붕부부, 조건식부부,
송경헌,최봉준,오성학,이용남,김세윤,서병일,이길용,우순명,서정항,김왕철,강호윤,박민종,
김향태,고순환,정균기,최규엽,~ 박기서(총31명)

<후담>
* 오랜만에 서울22산원 산녀님들이 많이 모였다.
아니, 이게 정상일진데, 왜 그랬을까?
암튼, 흥행에 성공한 김시영 산장과 최봉준 산총, 송경헌 산대의 노고에 감사하자!

* 총산총으로써야 일도 많고 힘도 들며 신경이 내내 쓰이지만,
서울22산우회에서 한켠 비켜나 있어 여유롭고 즐거운 방관자(?)라...
오늘 같은날, 내 편리하게 하남에서(김향태도...) 중간 탑승하는 행세도 부리고...
어~휴· 좋아라!^Q^

* 참으로 오랜만에 나온 조건식과 부인, 언제였던가?
함께 예봉~운길을 종주했던 때가? 앞으로 종종 함께 산행하는 영광을 내리소서!
그리고, 런던신사 최규엽...
오늘 함께 산행한 것은 서울22산우회의 역사 한페이지를 장식하고...
정균기는 계속 함께 산행하리라고 확신합니다~아!
* 오늘 뒷풀이 장소, 소리산 자락 ‘수봉산장’
고순환 파이롯트 가형께서 운영하는 곳이라 더 좋았지만,
고순환이 서울22산우회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오늘 정성에 캄~사, 꾸~벅.^Q^
* 아, 그리고 ...
이 수봉산장으로 승용차로 내달려 와, 지친(?) 후미를 운송도 하고, 분위기도 잡고...
복 받으세요! 할~래~류~야 ...박기서 쨕~쨕~쨕~^Q^
* 수입소등심보다 질긴 녀석들...
엉덩이 무거워 파한 자리 떨치지 못하고 한곡조 더 한곡조 더~~~
산녀님들 미간에 파도가 칠 무렵에야 일어들 선 것은 좀 그랬지?
아니, 그런데, 오는 길 버스안에서 술도 마시지 않았는데 내가 왜 이러지?
그만 자자꾸나~zzz..^Q^

- 정리자 -
eQ 이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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