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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우회 산행일지

2011년 | ☞111021/22(제175차정기)바우길 → (25명)여정일지 ... 황당 시츄에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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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도 작성일11-10-23 13:56 조회2,547회 댓글0건

본문

바우길, 황당한 시츄에이션의 연속
언제 봄날 우리 다시 한번 갈꺼나!

* 일 시 : 2011. 10. 21(금)/22(토) ... 1박2일
* 산행지: 바우길1구간, 8구간(비로 산행취소)
* 구 분 : 제175차정기산행, 가을기획산행
<참가자> ... 25명
장창학/유경실 우순명/김민자 배진건/김수정 홍기창/박란이 이규도/정영희
이종현 최규엽 고순환 윤종수 임경락 서정항 곽성균 서병일 강효수 손정수
임춘봉 황대식 김경래 석균욱 한성섭
================================================================

- 이 무슨 황당한 시츄에이션이던가?
목요일(10/20)밤 11시15분경, 순맹이로부터 댕~화, 순간 느낌이 좋지 않았다.
버스확보가 어렵게 되었다나 ... @#&%... 아무래도 H항공여행사에 당한 것 같다고...
그 시간에 날더러 무슨 대책이 없냐고 하면서 말을 잇지 못한다...
황당해하며 난감해 할 순맹이의 모습이 비디오 같더라.
우리가 늘상 이용하던 한남여행사에 뒤늦게 10월초에야 액션 취한 게 잘못이지(그땐 순맹이 마음이 그랬다), 10/21~22~23 전국적으로 버스 동이 났고, 확보전쟁이었다.
그 뒤 인터넷 검색을 통해 확보했다는 H항공여행사측에서 배째라하며 통보해 온 것이다.
(이를 어떻게 응징해야하나???)
내일 아침7:30에 25명이 짐들 들고 압구정동에 나타날 것이니, 얼마나 황당한 상황인가?
순맹이 녀석, 이번 바우길 때문에 액~땜해도 오지게 하는구나하면서, 나도 잠이 오겠는가?
자정이 다되어 나 나름대로 여기저기 수배에 나섰으나 역시나 별무신통...
새벽 1시15분경, 궁리 끝에 승용차 수배에 나서기로 했단다.
나도 승용차 가지고 오라면서, 댕~화를 뚝 끊는다 ... ㅆ~야...@#$&

- 울 마눌, 진짜 어렵게 꼬득여 동행하기로 한 이번 산행길인데, 새벽에 여차저차 사유를 읊으며 승용차 가지고 가게 되었다 하니, 나를 바라보는 그 눈빛, 황당 그 자체였더래~요.ㅋㅋㅋ.
새벽 6시에야 승용차 6대(종현,창학,규엽,성균,순맹,eQ)를 확보하여, 압구정동에 삼삼오오 모이는데, 사실을 모르고 나타난 산원 산녀들의 표정, 상상해보면 그려 질 것이요..ㅎㅎㅎ
암튼, 운전대 잡지 않는 분들이야 이러면 어떻고 저러면 어~떼하면서, 이 황당한 시츄에이션을 즐긴다. 우~씨, %$#@
행여라도, 참가하지 못한 분께서 후에라도, 이 황당 시츄에이션을 그리며 묘한 미소를 짓는다면, 그 분 참 나쁘요~잉!
그렇게 하야, 집에서 늦게 출발한 순맹이 문막휴게소에서 바로 합류하여 25명은 바우길1구간(선자령풍차길)트레킹에 나서게 되었던 것이었다.

- 바우길1구간, 선자령풍차길, 트레일은 옛 대관령휴게소에서 시작된다.
이 일대는 12년전 백두대간종주때부터 여러번 왔고,  졸문산행기 “050605백두산단련2차산행(대관령~소황병산~안개자니)”에서도 상세히 소개한 바도 있기에 소소하게만 기록한다.
거대한(?) 바위돌에 국사성황당이라 새긴 이정표 바로 아래쪽에 바우길1구간 들머리 안내표지판이 있다.
여기서 트레일을 시작하면 이내 숲길인데 가면 갈수록 참으로 조~오~타.
양떼목장 철조망을 따라 걷는 길도, 잣나무 삼나무 숲길관통도 푹신푹신하다.
산청포대와 산죽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왼편으로 깨끗한 계류물소리 청아하다.
이 일대는 벌써 만추로 접어들었다. 이 가을이 저물어 가고 있었다.
그런 숲길과 너렁너렁한 산길을 능청능청 1시간30여분 걸으면, 왼편10시방향으로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보이고 너런 초원지대가 나타난다.
아주 목가적이고 알프스 어느 한 켠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 것이다.
그러면 곧 만나는 산판로(임도)따라 12시시계방향으로 빙~둘러 내리면 선자령이다.
그런데, 오소소한 바람기를 느끼는데 이내 구름떼가 몰려온다,
이내 온통 구름이다!
시야 5m 확보도 어렵다!
바로 앞 풍력발전기 바람개비 소리만 들릴 뿐, 모습을 볼 수 없고 우리 일행들도 구름 속에 숨어 빠~

- 선자령 바로 밑, 거대한 양떼건초먹이 모아둔 곳에서 우린 소소한 점심등으로 오늘 산행의 덤을 즐기기로 한다.
밀려왔다 밀려가는 구름은 부근 초원을 보여 주었다 말았다 마음대로 한다.
봄날(5월말 6월초) 맑은 날, 여기오면 정~말 좋은데 ...
순맹이 이 가을에 여길 오자며 그렇게 왕왕 대었건만, 순맹이의 마음을 알 리가 없는 자연은 구름은 점점 짙어지고 통쾌한 시야를 열어 주지 않는다.
구름 속에서 인증~샷하고는 하산 발걸음 ...
순맹이의 황당 시츄에이션 2탄인가? ㅋㅋㅋ
시야가 드문드문 열리는 가운데, 간간히 얼굴을 스쳐주는 비안개가 간지럽지만,
하산 산길도 찬찬히 살펴보면 정말로 좋은 산길이요 숲길이다.
바우길2구간(옛대관령길:16km, 아담한 계곡등 많아 여름에 오는 것이 좋다)과 교차되는 갈림길에서, 국사성황당으로 내릴 무렵, 비안개가 숲속으로 조용히 내려앉는가 싶더니, 기어이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국사성황당이라 새긴 거대한 표지석에 발걸음을 멈추면, 오늘 산행은 총~총...
능청능청 걸으며 쉬며 바우길1구간은 4시간30여분이면 충분하고도 남는다. ^Q^

- 대관령휴게소 일대는 실비가 계속 내리고 온통 구름으로 뒤덮혔다!
후미가 도착하고는 오후 4시15분경, 곧바로 정동진으로 향한다.
영동고속도로 대관령7개터널을 지날 무렵은 정말 구름 속으로 운전하나 싶더라!
기창/란이 부부를 태운 나는 더 긴장하며 조심스럽게 구름 속 운전을 하였다.
정동진역에서 북쪽으로 3분여 거리, 등명해수욕장 앞에 자리잡은 숙소, 다우리조텔 (033- 644-1771)에 여장을 풀고(새로 단장한 별관이 깨끗하고 바다조망이 끝내준다),
해수욕장과 소나무숲과 철길이 묘한 조화를 이룬 경치를 보면서, 바다마을횟집 (033- 644-5747)에서 회식(모듬활어회도 좋고, 아침 섭해장국이 일품이었다) ...
순맹이 비로소 마음이 좀 놓이는 듯, 특유의 왕왕거림이 살아나고, 종형산장의 덕담...
분위기 좋죠, 맛있는 회 있죠, 밖엔 비 내리죠, 쐐주가 술~술~ 이었다!
내일(10/22)아침 베이징으로 가야 할 균욱과 성섭은 못다한 정담을 아쉬워하며 택시로 강릉터미널로 달려가 버리고 ...
일찍 시작한 회식자리가 파할 무렵 밤8시가 조금 지났으니, 그냥 잠자리로 갈 이유가 없다?
정동진 일대 택시들 아직 배부르나? 밤8시 이후 운행을 안한다고 하고...
산장님, 오늘 참가한 5명의 산녀님들을 위해 정동진 모래시계공원 앞 노랫방에는 무조건 걸어서라도 모셔야 한다고 하지...
걸어서 가면 1시간이 더 걸리는 거리이고 비까지 내리는데 ...
술잔을 외면했던 3명에게 엄명내려 핸들을 잡게 하고는, 한명만 빼고, 물경 22명을 차안으로 꾸겨 넣었다 ... 우~씨, 누가 말려!
순맹이도 못 말리는 또 다른 황당 시츄에이션이었다.
그러나, 노랫방에서 새로이 부각된 인물, 늙각(윤종수)이라!
음정,박사,가사 ... 그 애련하고 절절한 가락에 산녀님들 모두 뿅~이었다.
어지간한 노래에 칭찬을 인색해하는 씨~병까지 앵~콜을 연발할 지경이었으니 알 만하제?
다시, 숙소로 돌아와 몇몇은 또 판을 벌리자고 한다.
다우리조텔 2층야외 차마시는 테라스에서 숙소판매대 맥주를 동이 나게하고, 그것도 모자라 내일 먹을 약발까지 꺼내왔던 머슴아들 ... 새벽1시까지 ,,, 졌~다, 졌어!
하기사, 떨어지는 빗방울소리에 파도소리까지 들리니, 홀애비로 온 넘들 그냥자면 낭만을 모른다고나 할꺼나!

- 새벽에 그친다단 비는 계속 내리고 ...일기예보는 또 순맹이를 당황케 한다.ㅋㅋㅋ~
아침을 먹고는 일정상 서울로 내뺄 인원이 처음엔 2명이었는데, 급기야 4명으로 불어나고...
9시반까지 날씨보면서 바우길8구간(산 우에 바닷길) 산행여부를 결정하자며, 우리 순맹이 미련을 못 버리며,
내 방으로 와 날머리에서 183봉 전망마루까지라도 갔다오자며 응원을 청한다.
이 비에 바람기까지 있는데, 8구간을 일부 올라갔다와도 그 의미는 이미 퇴색하다고 판단한 나였지만, 대다수 찬성하면 그렇게 하겠노라 했지만, 글~씨???...ㅎㅎㅎ
이런 시츄에이션에서 순맹산총 씨~병(병일)과 최틀러(규엽)를 극복 못하면 좀 어려울걸...ㅋㅋㅋ
역시나, 다시 순맹통보 왈; 모래시계에서 정동진 인증~썃하고는 정동진을 떠나기로 했단다.
금진항에서의 점심자리도 취소시키고, 비 내리는 정동진 모래시계공원에서 찰~칵하고, 정동진이여 안~녕!

- 누가 바람을 잡는지 모르지만 ... 시시각각 전화문자오면서 점심자리가 막~바뀐다.
(아마 최틀러팀일꺼야. 거기에 고순환 마르도스가 운전대를 잡았으니 ... )
@ 소리산 자락, 흑멧돼지바베큐 @#$%...
# 양평 산방(방랑식객 임지호 운영)으로~~~
& 우리팀, 그냥 서울로 날은다! 압구정 빈대떡집에 올려면 오고 ..$&~~~
문자 올 때마다, 뒷자리 란이여사 궁시렁이 점점 심해진다...ㅎㅎㅎ
소리산까지 언제 가? 왠 멧돼지? 산방 질 나게 비싸고 양도 콩알만큼 주는데?
차라리 빈데떡이 낫지? 우리도 암사동으로 바람잡아요???
울 마눌도 덩달아 맛장구치면서 낄~낄거린다.

그리고, 다시 메시지 통보 ... 평창휴게소에서 집합하여 최종의견조율하자나...
그런데, 어렵쇼? 서울 날아간다던 최틀러팀 제일 먼저 도착해 있었다.
아, 그랬군! 박란이 여사 말대로 요넘들 작전이었구나!
그리하야, 5명 산녀님들의 말씀에 무조건 따르기로 했느니(요건 내가 바람 잡았다),
행선지가 횡성한우마을로 최종 결정되고, 5대의 차량은 횡성으로 향했다.
마지막, 황당 시츄에이션이었던가?

- 횡성으로 가는 도중 틈틈이 펼쳐지는 풍광,
치악산으로 뻗어있는 산자락에 단풍과 어우러져 솟구치는 운해 ...
‘산 그리메’가 환장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이 가을에 선자령 구름바람에 선 고독한 사내, 이 eQ가 살아가야 할 이유가 저것이던가!
함께하였던 친구들과 산녀님들께 감사드리면서... 총~총~총~ ^Q^
=======================================================

<사 족>
* 순맹아, 큰 액~땜했다 샘치라~잉!
녀석허고는... 니 좀 calm down하면 정~말 죤~넘인데 ... 알쩨!
이번에 민자언니 정말 맘 고생했고, 수고했다~잉!
경실/란이/수정~님들 반가왔고 즐거웠소~잉! 아참, 울 마눌도 ...
그라고, 담에 나 과외 시키자 마! 약속대로 이번이 마지막 알바야, 알아~찌!
*****************************************************************

~ 글: eQ 이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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