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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우회 산행일지

2013년 | ☞130427제193차정기산행 → 가평올레6-1구간(호명산), 편편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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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도 작성일13-04-29 19:44 조회2,957회 댓글0건

본문

호랑이 울음소리는 전설의 이야기이지만
아직도 골이 깊고 숲이 우거진 호명산

* 일 시 : 2013년 4월 27일(토) ... 쾌청, 기온온화(낮15도)
* 산행지: 가평올레6-1구간,호명산(虎鳴山:632.4m)
* 구 분 : 서울22제193차정기산행
* 코 스 :
청평역(10:30출)~전망대~호명산(12:05착...점심등13:10출)~기차봉~장자터고개~
호명호수(15:15착후미)~호수제방길,계곡~상천역(16:30착후미)

<참석자>...17명
송경헌, 박중배, 임충빈, 신학수/안순혁, 한성섭/서종애, 우순명/김민자,
박흥덕, 장창학, 김남기, 김용남, 남궁완, 이영종, 홍기창, 이규도.
================================================================

- T.S.엘리엇 (T.S.Eliot /Thomas Stearns Eliot)은 그의 시(詩) “황무지‘에서 4월을 이렇게 표현했다.

“4월은 가장 잔인(殘忍)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 키워내고
추억과 욕망을 뒤섞으며/ 봄비가 잠든 뿌리를 뒤흔든다.
차라리 겨울은 우리를 따뜻하게 했었다.
망각의 눈으로 대지를 감싸고/ 마른 구근으로 갸냘픈 생명을 키웠으니.“
                ............. 중 략 .............

이는,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유럽의 황폐한 모습을 상징적인 소재와 구성으로 표현한 너무나 유명한 구절이다.
언제부터인가 방송 신문은 물론 우리도 4월을 곧잘 그렇게 따라 표현하곤 했었다.
그것은 인간의 마음과 사회현상에 따른 표현일 뿐, 적어도 이 산하의 자연(自然)순리에 따른 4월은 그렇지가 않더라!

삭풍한설(朔風寒雪) 이겨내고, 죽은 듯한 앙상한 가지에서 각종 꽃을 피워내고 새순이 솟으니,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지 읽~노라...’라고 ‘4월의 노래’라도 불러야 하지 않을까?
호명산 들머리 계곡 주변 나뭇가지와 풀들은 파르르한 연초록 물감을 훠~이~ 뿌린 듯,
이파리들이 너무나 곱고 그 사이사이 진분홍 진달래와 연보라 야생화 현호색이 더해 지니,
요즈음 가슴 속이야 어떻던, 일년 중 이 산하의 땟깔이 가장 아름답고 산행하기 좋은 날,
오늘 4월은 차라리 찬란(燦爛)하더라!

- 경기도 가평군 외서면 청평리에 우뚝 솟아 오른 632m의 호명산은 그리 높지는 않지만,옛날 산림이 우거지고 사람들의 왕래가 적었을 때 호랑이들이 많이 서식하여 호랑이 울음소리가 들려오곤 하였다는 데서 명명되었다 한다.
지금은 호랑이 울음소리는 전설의 이야기이지만, 아직도 골이 깊고 숲이 우거진 호명산이다.
그리고, 이 산하의 유명한 산 주변으로 온갖 올레길, 둘레길 조성바람에 편승하여, 가평군에서도 개발하여 ‘가평올레길’이라 불러 달란다.
하여, 오늘 서울22 산원 산녀님 17명도 ‘가평올레길6-1’코스(6코스는 호명산~호명호수~주발봉~가평역:6시간반소요)로 발걸음을 하게 되었다.

- 경춘선 타면 상봉역에서 청평역까지 45분(정거장10개)여 걸린다.
몇 번 올라 보았던 호명산은 교통편도 좋아 접근성이 용이하고 산행코스도 비교적 단순하다.
대성사로 올라 가는 코스도 있지만, 가평올레6-1코스는 청평유원지 옆 개울 징검다리를 총총 건너가면 된다.   
청평역 광장에서 몸풀기 3분(박다이아산대가 앞으론 산행전 무조건 시행하기로 했단다) ...
호명산 정상까진 좀 가파른 경사도가 3군데 가량이나 이 숏다리로도 1시간반이면 충분하다.
너렁너렁 걸음으로 들머리에 들어서면 왼편 새개울소리, 좀 가파르지만 전나무 숲이 반긴다.
마루터에 올라서면 운동기구도 설치되어 있는 약수터에 닿는데, 거북모양 돌에다 수도꼭지도 달려 있다. 여기까지 와서 운동도 하고 약수도 마시며 무병장수하라는 상징이겠지!
중간쯤 전망대에서 굽어보는 청평호의 풍광은 덤이요 다리품 달래기에도 좋은 지점이다.
활짝 핀 진달래와 연보라 현호색은 산행 발걸음을 잡았다 끌었다 하고 ...

- 요즈음 산행을 게을리 했다는 현산(흥덕)이 마지막 오르막에서 다리에 쥐가 났다나..^*$?
고양이 대신 이 eQ가 배낭에서 수지침 꺼내 그 쥐를 따 먹었지~용.ㅎㅎㅎ
현산의 그 상황에서 나를 불러 내리게 하고는 남간은 먼저 정상으로 내빼삐렸다.
이 화창한 토요일임에도 등산객이 별로 없는 호명산 정상에 왠 아이스케키 장수?
남간과 짱~가, 홍~끼, 미제용~냄, 남궁~등은 그 아이스케키를 쪽~쪽~ 빨고 있더라!     
어느 누구도 한입 주지 않고, 하나 사 주는 이 없더라 ... 꼬~옹이다.
그래도, 정상 인증 샷에는 모두 얼굴 빼꼽히 내밀고 ... 우~씨~^ㅃ^
정상주변도 너른 공터가 있지만, 150여m 더가면 삼거리 아래 넓은 야영장이 있다.
우린 여기서 오늘 산행의 덤을 즐기기로 한다.
산녀 세분이 오시니 먹거리가 다양하고 풍성하다.
이에 질세라 송골매산장은 짐~빔과 연어셀라드 ...
난 오늘은 그래도 내 몫은 가져왔지만, 12손가락만 가져온 분도 세명이나 되네~용.
알랑가몰라~ㅋㅋㅋ

- 호명호수까지는 능선길, 널널하다가도 약간의 오르내리막은 있다.
그게 산길이거널 뒷에서 궁시렁 소리도 들린다.
그러나, 현산의 특유한 호탕한 목소리는 끼륵끼륵 웃음도 곁들이고...
홍~끼와 나는 발걸음을 계속하며, 뒤돌아 “ 어~, 흥덕이, 살아있네 ...”
기차봉에 왜 기차가 없는가를 묻는 이는 없었다. 우문현답(愚問賢答)에 걸릴게 뻔하니까... 
진달래 군락지에는 드문드문 피어있고, 몇일 더 가야 만개할 것 같아 아쉬웠다.
그렇게 장자터고개로 내려 조금 올라서면 호명호수다.
2주전 답사 때보다 수량이 무척 줄어 들었다.
에게, 요걸 보려고 여기까지 왔나며 궁시렁파들이 그냥 지나 칠 리가 있으랴!
꺽다리 영종이 더 하고 ...
호명호수 공사 때 김진호가 여기에서 청춘을 보냈다며 지가 더 설(舌)을 더 푼다.
그 넘, 산우회 신5적에 들어 있는 거 알고나 있는지...$%#@

- 호명호수 제방길을 건널 때 서쪽 산그리메에서부터 바람소리...
풍천군 산총은 그걸 호랑이 울음소리 같다고 한다. 니 맘대로 생각하소...ㅎㅎㅎ
산판로따라 내려서면 우측은 계곡길, 곧장은 능선길인데 거리가 200m 짧다.
아무렇게나 내려서도 상천역인데, 남간은 여기서 튀~긴다.
혼자 능선길로...  그 빛나는 백발로도 튀는 게 모자라나? 니 맘대로 하소...ㅃㅃㅃ
굽이 돌아 내리는 계곡길, 비탈면 이파리 땟깔이 오후 햇살에 정말 곱다!
왼편 아담한 계곡,  물소리, 올망졸망한 소(沼)들 정감이 가고...탁족의 여유도 부려 본다.
상천역으로 내리는 계곡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잣나무 숲터널...
우거진 잣나무 숲길이 어둑어둑하다.
저만치 내리던 남궁~이 조금 힘겨워 한다. 녀석도 한겨울 산행 게을리한 모양이다.
이런 봄날, 어느 가을날, 이만큼 산행은 가끔 해야 하지 않을까!
(오늘 산행거리 10km, 산행시간은 4시간+점심,휴식덤)
좋은 날, 좋은 친구랑 함께 한 오늘 산행, 이런 산행을 할 수 있는 햇수가 얼마나 될까?
상천마을엔 아직 떨어지지 않은 하얀 목련이 오후 햇살에 곱다.
그 목련을 바라보며 오늘 산행발걸음을 총~총~ 접어본다.^Q^
~~~~~~~~~~~~~~~~~~~~~~~~~~~~~~~~~~~~~~~~~~~~~~~~~~~~~

< 뒷 이야기>

* 상천역 부근의 유일한 식당, 함지박 ... 순두부전문점이라는데 글쎄?
오리백숙에 부침두부로 소소하게 뒷풀이...그냥 뺀 분이 두분이라???
경춘선 안에서 현산이 바람 잡는다.
종로5가 방산시장으로~~~ 민자누이의 나오바리이기도 하~죠!
암튼, 현산이 나오는 날, 뭔가는 재미있고 야~기꺼리가 생기게 마련이지 ...
건배제의: “자~아, 들~지!”  다~함께: “예~이, 혀~엉 님”... ㅋㅋㅋㅋㅋㅋ

* 좋은 친구랑 함께 산행하고 좋은 거 먹고 ... 만냥으로 지화자 땡~이로구나!
내 마음이야 어떻던, 벌써 4월도 끄트머리가 보인다.^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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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정리 - eQ 이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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