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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우회 산행일지

2008년 | 080928제138차정기산행 → 삼각산(북한산)문수봉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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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Q^都 작성일08-09-29 12:11 조회2,348회 댓글0건

본문

산에 대하여, 나의 산행에 대하여 ...
문수봉에 올라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 일 시 : 2008년 9월 28일(일) ... 흐린 뒤 갬
* 산행지: 삼각산(북한산) 문수봉
* 구 분 : 서울22 제138차정기산행
* 코 스 : 구기동(09:47)~구기계곡~대남문~문수봉(점심등..)~청수동암문~주능~사모바위
        ~승가사~(갈림길)구기계곡~구기동(14:35착)

- 산행을 한지도 10년이 훨~ 넘었건만 아직도 산은 어렵고 두렵다.
산은 항상 거기 있는데, 다가가기가 점점 어렵고 두려워 진다.
다가가고 품속으로 들어가면 포근히 안겨주고 품어주는데 그것이 어렵더라!
그리고, 산은 냉정하고 단호하더라.
몸과 마음이 준비되지 않은 자 산의 품속에 안기려 해도 품어 주지는 않더라.
일상에서 뒤틀리고 베베꼬인 마음을 산행에서 위로받고 풀려는 생각부터 잘못이리라.
나를, 인연들을, 욕심들을 버리지 못하는데 가만있는 산이 그것들을 떨쳐 주겠는가?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라는 고승의 화두를 만분의 일이라도 알 날은 있겠는가?
그러나, 나의 남은 세월동안,
무심(無心)산행을 할 수 없을지라도, 그렇게 해보려고 아둥거려는 보아야 하겠지 않은가?
문수봉에서 바라 본 삼각산(북한산)은 그대로 이고, 오고가는 등산객만이 오늘도 다양하다.

- 서울22산우회제138차정기산행에 참석한 인원은 딸랑 10명 ...
삼각산에서 가장 단순하고 평범한 코스로 오늘 산행을 시작한다.
구기계곡따라 대남문 오르는 길은 예전에 비해 잘 정비되어 오르기가 한결 수월하다.
대남문 오르는 동안 등산객은 바글바글, 그들은 모두 무슨 생각을 하면서 오르고 있을까?
서울총산에서는 오늘 소위 5산종주(불수사도북)산행을 시행하는데, 어제(9/27토) 밤9시에 불암산을 거쳐 오늘 구기동까지 17~20시간의 극기산행을 하고 있단다.
대남문에서 후배들이 지원조로 봉사하는 것도 잠시 말로만 수고한다고 인사치례만 하고,
곧장 문수봉으로 올라 삼각산을 휘~휘~ 사방을 둘러보며, 산에 대하여, 나의 산행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하였다.

- 삼각산은 언제나 올라도 참 근사하고 멋진 산이다!
문수봉 언저리에서 소소한 점심등을 먹으며, 희희덕거리는 재미는 친구들과 나누는 것이 제일이더라.
이 재미에 산행하는 것은 오늘 10명 모두 같은 생각일러라!
그것만으로도 오늘 산행에 나선 발걸음과 시간은 충분하지 않은가!

- 청수동암문에서 내려 주능을 타고 사모바위 쪽으로 발걸음을 잡는다.
(홍삼표부부는 대동문에서 소귀천으로 내려 우이동 집으로 귀가 산행을 한다고 빠이~빠이)
오고가는 등산객이 붐빌 정도로 많고 다양하다.
통천문에서 뒤돌아 보현봉, 문수봉, 의상봉능선, 그 너머로 만경대.백운대.인수봉의 삼각산 진수(眞髓)를 보며 속으로 감탄사를 토해본다.

- 또한, 사모바위 일대는 지방에서 올라 온 등산객들, 불광동등에서 올라 온 등산객들 등등...
북적거리고 시끄럽고 완전 야유회 판이었다. 이 모두를 산은 품어 주고 있을까?
그 번잡을 재빨리 통과하고는 승가사로 능청능청 내리는데, 용냄이 나무뿌리에 걸려 넘어져 기어이 피를 보고 만다. 가벼운 찰과상이지만 ...
승가사는 들리지 않고 조금 쉬다가 다시 발걸음을 내려 다시 구기동으로 향한다.
구기관리사무소를 나올 때까지, 여름내내 산행 발목을 잡았던 내 발목은 완전히 회복된 것 같았다.
문수봉에서 산에 대하여, 나의 산행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했던 것처럼
올 시월에도 설악의 품속에 한번 안겨 보았으면 좋겠다 생각하며 오늘 산행을 접어 본다.  그런데, 벌써 시월이 내일 모레다! ^Q^
~~~~~~~~~~~~~~~~~~~~~~~~~~~~~~~

<참석자>
송경헌, 최봉준, 오성학, 홍삼표부부, 김세윤, 임충빈, 이용남, 우순명, 이규도(10명)

<후 담>
* 승가사로 내리는 도중, 불거진 나무에 걸려 넘어진 용냄이 손바닥과 무릅에 가벼운 찰과상으로 피를 보아 소독약등으로 치료해 주었지.
그런데, 비봉까지 갔다가 돌아 내려서던 세 녀석(칠성이 최~봉, 꺽다리 세윤, 순댕이 순명)이 구기관리사무소 쪽으로 올라오고 있다는 급통보...
순맹이도 피를 보았단다. 손바닥, 어깨, 무릅, 옆이마등 ... 찢어지고 갈라지지는 않았지만...
비상 약통 휴대한 이 eQ를 다급히 찾았던 이유였다. 소독약등 사정없이 발라주고 ...
칠성이 녀석, 날더러 위생병이 시원찮다는 둥 그 와중에도 긁는다.

* 서울총산 5산종주(불수사도북)를 17~20시간에 걸쳐 해 낸 실력산행자(35명출발/27명완주했단다)를 위한 행사뒷풀이 장소 아래 식당에서 우리 8명도 소소한 뒷풀이 ...
나는 총산집행부에 22회도 성원차 산행하고 참석했다는 눈도장 찍으러 올라갔고, 나머지는 먼저 간다고 후닥 내뺐다?
서울총산 선후배들과 인사와 5산종주자에 축하 술잔도 주고 받으며 한시간 후 나서려는데,
오발~발과 송산대의 전화가 불이 난다.
7명 모두 피맛골 열차집에 있으니 빨랑 오란다. 택시를 타고서 ...
흐~응, 녀석들...
두 녀석 피를 봤으니, ‘피맛골‘에서 ’피맛‘을 보고 가야한다 이거지 뭐? 핑계는...
우~씨!
거금 택시비를 내고 열차집에 들어서니 파장 분위기, 달랑 말걸리 두잔 마셨는데 가잔다!
우~씨, 곱빼기다!
그래도 얼마나 아름다운 마음인가!
광화문 일대는 어둠이 이미 내려 앉아 있었다. ^Q^

-정리자-
산고사 eQ 이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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