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 ▶180127제250차남한산성→역사반추(反芻)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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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도 작성일18-01-29 12:40 조회1,830회 댓글0건본문
내치(內治)에 비겁하면 정권을 잃지만
외치(外治)에 비겁하면 나라를 잃는다
▶일 시 : 2018년 1월 27일(토) ... 청명, 혹한(-15도~-5도)
▶산행지: 남한산성성곽길
▶구 분 : 제250차정기산행
▶코 스 :
남문(10:31출)~남장대지~동문~동장대지~암문~옹성(간식등)~군장터~북문(13:30착)
<참석자> 12명
진영산 최택상 김시영 송경헌 곽성균 최규엽 유인식 한성섭 윤지현 이문식
김정식 이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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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381년전 1월 이맘때, 남한산성은 이렇게 추웠고 눈이 쌓여 있었을까!
1637년 1월 30일, 인조는 남한산성 서문으로 나가, 삼전도에서 청태종에게 삼배고구두(三拜叩九頭·세 번 절하고, 땅에 아홉 번 머리를 찧음)를 하고, 목숨과 왕실을 부지하였다!
나라와 백성을 위해서 그렇게 하지는 않았으리라!
당시의 국제정세와 조선의 상황에서 주전파 김상헌(金尙憲,1570선조3∼1652효종3)과 주화파 최명길(崔鳴吉,1586선조19∼1647인조25), 누가 옳고 그름을 떠나, 두 분은 적어도 내치.외치에 비급하지는 않았다고 생각된다.
삼학사(三學士 : 洪翼漢, 尹集, 吳達濟)는 더더욱 비급하지는 않았으리라!
얼마전 상영된 영화 ‘남한산성’은 누가 기획.제작했는지 관심은 별로 없지만, 김상헌에 대한 시작과 끝부분은 정말 아니올시다였다. 역사 사실에서 너무 동 떨어져 있고, 자살은 가장 비겁한 사람이 선택하는 것이라 배웠고 또한 그런 사고로 나는 살아 왔다!
- 부엉이바위에서인가 스스로 뛰어내려 생을 마감한 전직 대통령을 추앙하는 사람들이 어쩌다가 이 나라 정권을 잡고, 재조산하(再造山河)한답시고 척폐청산을 외치며 들쑤시고 있는 이즈음, 국내 내치(특히 경제)에 비겁하지 않고, 세계4강세력과 북한에 대해 외치에는 비겁하지는 않고 있는가?
내~편 니~편 편가르고, 내편 아니면 지나간 먼지 탈~탈~털어서 깜방 보내야만 직성이 풀리고,
사스 때문에 중국에 대해, 삼수(三修)끝에 유치한 평창인가 팽창인가 동계올림픽에 평화란 미명(美名)아래 북한에 대해 너무 비겁한 행위들은 하고 있지 않은가?
대~한~민~국 주적(主敵)은 엄연히 북한이고, 백두대간따라 백두산 천지(天池)에 닿고픈 1000만 산쟁이들에게도 북한은 산적(山敵)이다!
내치(內治)에 비겁하면 정권을 잃지만, 외치(外治)에 비겁하면 나라를 잃는다!
- 오늘도 혹한(酷寒)이다. 새벽 영하15도, 낮 영하5~6도 ...
감기와 혹한이라 여차저차 못 오겠다는 서울22산우들도 있었지만, 이 날씨에 12명이나 모일 수 있음에 ‘서울22산우회’는 산쟁이는 몰라도 진정한 ‘산객(山客)’이라 칭할만하지 않을까!
나는 겨울에 눈이 펑~펑 쏟아진 다음날 기회가 되면 남한산성을 곧잘 찾곤 했었다.
남한산성의 유려한 성곽 곡선미와 노송(老松)에 핀 설화(雪花)의 풍광도 좋고,
역사에 대해 문화사적 중요성에 대해 생각하며 너렁너렁 걷기에 더 좋으니깐.
오늘도 눈이 제법 쌓여 있고, 꽝~꽝~ 언 남한산성 성곽길따라 나는 걷는다.
이 보석같은 친구들이랑...
겨울 햇살은 눈부시게 빛나고, 바람은 잔잔하고, 사각~사각~ 눈 밟는 소리 ...
겨울 눈산행의 묘미와 소리일러라!
- 그 성곽길따라 걸으면서 뒤에서는 한창 역사 이야기 논쟁이 붙고 ...
아직은 노인이 아니야~하며 훌~훌~ 벗고 흰반팔만 입은채로 성곽을 배경으로 찰칵하는 청춘?
한창 성벽보.개수중인 동문에서 동장대지까지 조금은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 근사하게 한 컷...
벌봉쪽으로 가다 왼편 언덕에서 엉덩이 깔고 냠~냠~을 즐기며, 죠~디 놀리는 재미 ...
언 손을 호~호~불어가며, 따끈한 정종과 알싸한 보드카 한 모금 ...캬~아~
엉덩이 한번 붙이고 일어나면, 발걸음 더 하자고 하면 이제는 이 eQ도 산적(山賊)이 되더라!
동장대에서 북문으로 가는 길은 소나무와 성벽과 하얀 눈의 실루엣이 아주 근사한 곳이 여러 군데 있다!
- 오늘은 북문에서 발걸음을 멈추기로 하였다.
381년전 저 서문(西門)으로 나간 조선왕조 인조의 뒷모습을 상상하기도 싫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최대의 정치는 국민(백성)의 등 따습게 하고 배 부루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속으로 궁시렁거리며 묻는다!
남한산성에는 닭발먹고 산성두부 먹으러 오는 곳은 아니다!
한번쯤, 특히 겨울 이맘때 즈음, 남한산성성곽길을 걸어 보아라!
내 아들.딸 비롯한 이 나라 젊은이여 ...
그대들은 지금 등 따습고 배 부르는가?^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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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 이야기>
- 골드(金)정식이 오랜만에 얼굴을 보였다!
서울22산우회 얼굴개비도 남한산성이었었지!
오늘은 참~이뻤다!
산성중앙동에서 제일 맛나는 주먹두부집도 소개해 주고...ㅎㅎㅎ...
물경 7명이나 아침에 펑~크 내더라 ... 이젠 우리 나이도 그럴 나이?
언젠가 우리가 세월에 질게 뻔~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아니야~하고 반항해 보는거야~
최~젠틀처럼 ...^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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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정리~ eQ 이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