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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우회 산행일지

2012년 | ☞120324제180차정기(사패산)도봉둘레길14.15구간 →산우회15주년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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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도 작성일12-03-25 13:52 조회2,971회 댓글0건

본문

서울22산우회 15주년날, 춘삼월 도봉산 하얀 춘설경
우리를 축하해주며 그려놓은 한폭의 수묵화였다.

* 일 시 : 2012년 3월 24일(토) ... 비온 뒤 개임
* 산행지: 사패산도봉둘레길14(산너미길)&15(안골길)구간
* 구 분 : 제180차정기산행...서울22산우회 15주년날
* 코 스 : 회룡역(10:33출)~회룡사~깔닥고개.사패능선~안부~원각폭포(점심등)
        ~원각사~산너미길~안골길~회룡역(16:50착)
<참가자> ... 18명
이종현*, 오성학, 김남기, 김용하, 서병일, 박희수, 최규엽, 유인식, 남궁완,
임경락,  곽성균, 신학수, 정병일, 조보형, 이필중, 한성섭/서종애,  이규도.
=================================================================

- 춘분이 지났으니 봄비가 내릴만하다 싶다더니, 어제 오후부터 봄비가 내렸다.
새벽을 지나 아침 집을 나설 때까지 비는 가늘게 내리고 있어, 오늘 산행에 나서는 발걸음을 무겁게 한다.
그러나, 오늘이 서울22산우회 제180차정기산행이니, 딱~15년이 되는 산행이다.
그 15년 산행이 나에겐 깊은 의미가 있었는데, 이 비를 핑계삼을 수가 있으랴!

-내 짧은 머리로 우리 산우회를 일단 ‘(알파)α22’로 한번 표현해 보기로 한다.
그 15년 산행에서 아직도 생생하기만 하는 무수한 산행들과 우리 산우산녀들과의 우애들,
작심하고 쓰고 엮으면 어찌 한권의 책에 담을 수 있는 나와 우리들의 이야기일랴?
~북한.관악을 비롯 수도권 근교산의 무수한 산행과 강화 마니산 시산제
~서울총산, 1차백두대간종주
~백두산외륜봉종주 세 번
~지리산대종주(성삼재-천왕봉-유평리), 바래봉, 둘레길벽송사구간
~설악 공룡능선. 오세암봉정암. 안산
~한라설산행. 올레길
~덕유평전
~영남알프스, 신불평원.사자평원
~월악종주
~문경세재 산행과 트레킹
~곰배령, 점봉산
~태백설한산행
~욕지도.연화도
~두위봉설원과 봄철쭉산행
~계방산폭설산행
~대관령, 소황병산
~소백산종주, 국망봉
~오대산눈산행
~봉화 청량산
~청송 주왕산, 영덕 블루로드
~선운산 종주
~백령도 트레일
..................................................
=중국 태산. 황산. 화산
=일본 북알프스 시로우마다케, 대마도
...등등............................................................

이 모두가
나에겐  참으로 소중했고 지금까지 살아 남을 수 있게 한 에너지의 시원(始原)이리라!
그러나, 세월은 어쩔 수 없어 이젠 나도 육십이 넘었다.
예전같지 않은 것만은 확실하고 현실이더라.
하기사, 산은 나이를 따지며 품어 주는 것이 아니라, 산에 대한 애정과 열정의 깊이로 품어주는냐 마느냐 한다는데, 앞으로 한 15년(서울22정기산행 제360차) 더 산행할 수 있을까?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살아 남아야 하고 해야 하는데 ... @$#&???

-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지하철을 타고 도봉산역에서 환승하려고 올라 선 순간,
도봉 만장봉 암벽을 우뚝 세우고 펼쳐진 춘설 하얀 수묵화 풍경 ...
아~, 감탄사만 터진다.
히말라야 만년설 한 봉우리를 연상케 할만큼 웅장하고 아름다웠다.
디~카를 우다닥 꺼내 한~컷 담았지만, 망원렌즈가 있었다면 더 잘 잡을 수 있을텐데...
열차가 들어와 타고 차장 너머로 그 풍광에 내내 눈을 돌리지 못했다.

- 열시 집합 시간보다 30여분 일찍 도착해 아파트빌딩 사이로 한 켠 빼꼽이 보이는 도봉춘설경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데,
지난 2월 남미 최고봉 아콩카구아(6959m) 정상등정을 마치고 무사히 귀국한 이종현 산장님이 나타 나신다.
요즈음 감기몸살로 얼굴이 아주 홀쭉?해졌고, 오늘 산행은 도저히 안될 것 같고 또 그렇게 보였다.
오늘 제180차정기산행이 15주년째되는 날 산행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지 모르는지는 몰라도, 산원들의 얼굴이라도 보아야하겠다고 나온 것만으로도 산장이란 자리가 쉽지는 않을꺼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명은 안밝히지만, 집합시간보다 물경 25~33분 늦은 분들도 있으니 이를 어찌한다?
우~씨하며 삐죽거리지만, 우리들이 아니면 또 누가 그렇게 기다려 주랴!

- 하여간 이렇게 17명이 산행에 나섰다.
산녀님은 한~섭의 영원한 동반자 서여사뿐이라 돋보이지만 좀 허전한 기분이다.
회룡사까지는 지루한 아스팔트 길이다.
회룡탐방관리사무소 조금 못미쳐, 420년 수령의 느티나무가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회룡계곡 암반에는 눈과 물소리가 어울려 그럴듯하고, 회룡사는 그동안 절살림이 좀 나아졌는지, 단청과 기와도 곱게 갈아 입고 쓰고 있었다.
본격 산행은 여기서부터 ...
거친산길을 계단길로 했으니 막판 깔딱고개만 오르면 다음은 어렵지 않은 산길이다.
오랜만에 함께 산행하는 이필중, 그 특유의 목소리로 노래도 한곡 뽑으며, 퉁소같은 것으로 한곡 뿜으며 우리들의 발걸음을 즐겁게 해 준다.
하여간 못 말리는 예술인같은 교수님이신, 멋진 우리의 친구다!

- 사패능선에 올라서니 주변은 온통 때아닌 춘설경으로 하얗게 곱게 수놓아 있었다.
쌍스틱이 있으면 아이젠은 필요없겠으나, 둘다 휴대하지 않은 ~핵수는 내 스틱 한 개를 쥐어졌건만, 한번 꽈~당하여 오산대를 긴장시켰다나...ㅋㅋㅋ
그 영향이었던가?
암반으로 이루어진 사패산 정상을 접어두고 안부에서 오~발발은 원각사 방향으로 틀어 내린다.
사패산을 처음 오르리라고 마음먹고 왔던 몇몇은 몹시 아쉬워하는 표정이었지만, 대세는 틀어내리는 분위기였다.
원각사 바로 위에 위치한 원각폭포 옆에서 점심등을 들며, 오늘 산행의 덤을 즐긴다.
우~쩨, 오늘은 이런 일도 있는가 싶다...ㅎㅎㅎ
박~수야 늘상 배낭에 약발 작은거 꼭 넣어 오지만,
오늘은 갱락이는 와인, 유~식은 정선산 머루주, ~핵수도 뭔가 한병 ...
암튼, 우리들의 입은 즐거웠고 희희덕거림에 그야말로 약발이었다.

- 원각사를 스쳐 내리고 조금 가면, 도봉둘레길14구간 산너미길이다.
여기서 4명은 볼일이 있어 송추방향으로 먼저 갈라지고, 오후 늦게 볼일이 있는 필중,갱락,규엽은 우다닥 먼저 빼고 빠졌다고 나중에 알았다.
작년 10월이후 처음 산행한다는 유~식을 앞세우고, 그 앞엔 몰라보게 날씬해진 코끼리 용하와 죠~뽀가 가고, 나는 맨 후미를 맡아 너렁너렁 간다.
도봉둘레길 14&15구간은 사패산을 가운데 올려다보며 시계방향으로 5~6부능선따라 걷는 산길이더라.
북한산둘레길(도봉포함) 중 백미라기엔 좀 과장이 심하고, 산너미길은 편한하고 호젓한 분위기이나 안골길은 좀 지루하게 느껴지더라.
어디서 어떻게 갈라졌는지 모르지만, 후미 4명은 직동공원쪽으로 내려 회룡역으로 갔고, 본진은 30여분이나 지난 뒤에 회룡역에서 합류되었다.

- 두 번이나 찢어지니 남은 인원은 10명이라 ...
코끼리가 보아둔 식당에서 조개찜을 들며 소소하게 뒷풀이를 이어갔다.
오늘이 뭔 날인지 아는지 모르는지 이유야 어떻던,
역대 산장님 얼굴이 한분도 보이질 않으니 뭔가 횡~하니 빠진 느낌이더라.
그래, 이 eQ 혼자라도 자작하며 서울22산우회 15주년을 기려본다.
... ‘(알파)α22’ 산우산녀님들여, 우리들의 건강과 산행을 위~하~여~ ...
... 죠~뽀야, 조개찜 칼국수 잘 무우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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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정리- eQ 이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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