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5일 시구회  날 !
12시까지 오전업무 다 마감하고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후 사무실로 돌아와 커피 한잔하며 시계를 보니 12시 20분!아직도 TEE OFF 시간 1시간 전이다.오늘 둘둘회 날이 맞어?

사무실에 얼굴 도장 겨우 찍고 10시 무렵 출발하면 인천대교 지나면서부터 긴장의 연속이었다.수원 신갈을 지나서 영동고속도로로 진입해야 하는데 잘 빠지다가도 정체구간이 나타나면 삼십 분에서 1시간 정도를 길거리에서 그냥  날려버리기 때문이었다.혹시 오늘은 하고 출발했지만 제기럴 역시나 하면서 허둥지둥 도착하면 모두들 (또 늦었군요?)하는 표정으로 바라 보는데 그 순간의 민망함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골프 실력도 별로인데 둘둘회 그만 끊어 버릴까 하기를 여러 번 하였지만  그래도 허물없는 고교 동창들과 아웅다웅 하면서 치는 골프의 매력에 푹 빠져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동안에 십여 년,아니 이십  년 가까운 세월이 흘러가고 있다.

그런데,
오늘 분명 그놈의 긴장되는 둘둘회 날이고  TEE OFF시간 1시간 전인데 아직도 사무실에서 여유작작 커피 마시면서 삼십 분 후에 출발해도 되겠네 하고 여유 부리고 있으니  세상에 어째서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인가?
나는 하루에 서너 번 사무실 외부 계단에 나와 담배를 피우는게 일상인데 ,담배 한대 물고 무심코 앞을 바라보면 사계절 내내 푸른 잔디 사이로 강물처럼 카터들이 이동하고 있는 sky 72 클래식 코스가 펼쳐진다.
인천공항 물류단지 내에 위치한 우리 사무실 우측은 오션,레이크 코스이고 앞쪽은 클래식 코스이다.싑게 이야기하면 우리 사무실을 골프장의 3개코스 54홀이 둘러싸고 있는 것이다.


*둘둘회 모임장소를 SKY72로 바꾸는 것에 동의해 준 벗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회장으로서의 의무를 몸과 마음을 다하여 성실히 수행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오늘 시구회에는 총 15명이 참석하였습니다.해가 지고 나서 서너 홀은 조금 추웠지만 그런대로 좋은 날씨였습니다.겨울 내내 칼을 시퍼렇게 간 몇몇 사람을 제외하고는 성적이 별로 였지만 연초에는 다 그런거라고 서로 위로 하였습니다.
저녁 시간에는 을왕리 부근의 (늘목)으로 이동하여 한식 쌈밥과 광어회를 즐기며 오붓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SKY 72는 라운딩 중에 음료,붕어빵,정종등이 무료로 제공되어 그늘집 비용이 발생하지 않고 점심 식대를 각자 계산하기 때문에 절약되는 비용으로 매번 참가상(골프공)을 제공하기로 하였습니다.(스카이에서 구워주는 붕어빵은 무제한 리필인데 우리팀 케디인 '푸름'이 왈 ,10개 먹는 사람도 보았다네요-- 앙꼬,슈크림,파인에플,3종류가 있는데 어렸을 적 그 맛이 다시 살아난답니다.궁금하시면 4월 라운딩에 꼭 참석하셔서 반 세기 전의 옛 맛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우승    이 철화 
*메달    김 인식
*롱기    신 학수
*니어    박 기석
*행운    이 상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