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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우회 게시판

☞120128마니산임진년시산제(35명) → 산행&에피소드,편편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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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도 작성일12-01-29 14:51 조회1,502회 댓글0건

본문

산행에서도 ‘적자생존’ 법칙이 적용될 수 있을까?
관산객(觀山客)이 아닌 진산객(眞山客)으로 남아야 하는데 ...

* 일 시 : 2012년 1월 28일(토) ... 청명, 기온 온화
* 산행지: 강화도 마니산
* 구 분 : 임진년시산제 겸 제178차정기산행
* 코 스 :
화도문현매표소(09:45출)~단군능선~314봉~참성단(단체사진).정상(휴식등)~암릉지대
~주봉(469.4m)~함허동천.정수사갈림길~능선.계곡갈림길~직진능선~함허각(팔각정)
~함허동천야영장.시산제장소(13:55착후미)

<참석자> ... 총35명
이종현, 김시영, 서병일, 윤대영, 배진건/김수정, 김남기/박정이, 이규도/정영희,
홍기창, 이용남, 박민종, 박희수, 한성협, 오성학, 우순명/김민자, 김종진/장명순,
박흥덕, 고순환, 윤종수, 한성섭, 윤지현, 이동준, 임충빈, 김경래, 최봉준, 이규식,
윤일택, 엄춘택, 강효수, 이영호, 이상설.
(종주산행 2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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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음력 1월에 ... 올해로 꼬박 15번째 마니산으로 발걸음을 향한다.
1997년 3월 산우회를 창립하고, 이듬해부터 시산제를 봉행하러 찾았던 발걸음이다.
처음엔 차가운 바람에도 불구하고 제물을 짊어지고 주봉에서 봉행했던 적도 있었고,
함허동천주차장에서 산허리에 위치한 ‘마니산단군숭모비’까지 ...
박기서등과 리어커에 주과포에 뒷풀이 음식과 불판등을 실어 나르며(열정이었었지)...
그 후는 조금은 게을러졌나 열정이 식었는지 좀더 쉽게하자며 야외야영장에서 ...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우리들의 안전산행과 마음의 세심정화(洗心淨化)를 빌었다.
올해도 그 마음 그 정성으로 임진년시산제를 봉행하러 마니산종주산행을 먼저한다.

- 이런저런 사유로 종주산행에는 23명이 함께하고, 어렵게 꼬득인 울 마눌도 붙었다.
예년에 비해 한달 앞당긴 계절이지만, 날씨 청명하고 기온 온화하며 바람없지...
겨울산행하기엔 그것도 섬산행하기엔 모처럼 최적의 조건이었다.
단군능선따라 314봉에서 좌측으로 틀어지며 능선에 붙으니, 강화 앞바다와 갯벌이 선명이 시야에 들어온다.
암릉에서 끼리끼리 사진도 찍고, 급경사길도 계단길로 정비되어 오르기 어렵지 않아, 중간 전망대에서 오붓히 단체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
주변에 펼쳐진 섬들이 그림처럼 서해바다 위에 떠 있다.

- 좋은 날씨와 통쾌한 조망만큼이나 행운이었던 것은 참성단 철책문이 열려 있었다는 것이다.
지난 10여년 넘게 참성단은 문이 잠겨, 그 밑을 우회하기만 했었는데, 오늘은 우쩨 활짝 열려 있었다.
개천절에 단군임금께 제를 올리며 국태민안을 기원하고, 전국체전등 행사때 성화불 채취행사때나 관계자들만 출입을 하여 그들만의 의식행사를 치루는 장소로 전락했나 싶었었는데...
암튼, 오늘 등산객도 한적하여 우리들은 참성단에서 기념촬영도 하고, 굽어보는 경치를 삼삼하게 즐긴다~♬

- 참성단 건너 정상(헬기장)밑에서 예년처럼 소소하게 간식과 약발(양들도 엄청 줄었다)도 즐기며 느긋하게 휴식도 즐기며 장봉도 쪽으로 경치도 감상하고 ,,,
ㄸ~준이와 정암(희수)은 남쪽이 자기가 가리키는 방향이 맞다며 설전?도 벌리고 ...
그리고, 암릉지대를 널널히 통과하며 마니산 암릉산행의 묘미를 느끼며 주봉으로 향했다.
산우회 정기산행등에는 못 오더라도 시산제산행에는 앞으로 꼭 온다며 윤대영 왈~
전망대는 1월 사진, 참성단은 2월 사진, 암릉은 3월 사진 ... 한꺼번에 찍는다며 웃는다.
난 여기서 후미를 보기로 작정하고, 뒤따르는 일행들의 스냅사진을 찍어주며 보내는데 ...
그런데 저만치 ㄸ~준과 풍천군(충빈)이 꼼짝하지 않고 앉아 있는데, 용냄이가 달려오며  ㄸ~준이 좀 이상하다며 나보고 챙겨 달란다.
찬찬히 산행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 용냄이 녀석, 참성단 오르는 바위지대에서 아~차 넘어져 얼굴에 살짝 기~스가고 안경 구겨졌어 긴장했는데, 지현이가 약과 반창고로 이쁘게 한 해프닝도 있었다. 

- 순간, 3년전 여름 충북 금수산 살케고개 밑에서 씨~병일의 헬기사건도 떠 올라, 이건 또 뭔 황당한 시추에이션인가 싶었다.
다행히 ㄸ~준 녀석, 심근경색이다뭐다하는 그런쪽은 아니었고, 식도염이 완쾌되지 않은 상태에서, 구름과자와 약발을 너무 즐긴 댓가가 아닌가 싶다며 자기진단을 내린다.
걸어면 가슴에 통증이 나타나다가 쉬고 조금 있으면 편해진다나 ...
짜슥, 지가 의사도 아니면서 말이다.
용냄이를 먼저 보내며 주봉에서 일행들에게 알리고 먼저 하산하라고 부탁하고, 종현산장에게는 댕~화로 보고했다.
요즘 핸~폰과 스마트폰이 발달되어 있지만, 이럴 때 무전기는 필수장비임을 절감하면서...

- 헬기나 119구조 요청은 안해도 될 것이지만, 시간은 많이 걸릴 것 같았다.
5분가다 5분 쉬고, 10분가다 5분쉬면서 ...
암릉지대를 통과하여 주봉에 이르기까지, 참말로 너렁너렁 걸었다.
짜쓱 덕분에 풍천군과 나는 만만디 걸음으로 마니산 암릉에서의 풍광을 원없이 즐길 수 있었다~ㅋㅋㅋ
주봉에 있는 근사한 소나무를 바라보며 ㄸ~준 녀석, 중얼중얼거린다.
지나온 인생에서 정말 굴곡도 많았고 나쁜 짓(?)도 마~이 했다며...???
오늘 eQ행님의 발목을 잡으니 미안하다나 뭐하다나 ...궁시렁궁시렁...@#$%&
그래, 인~마,
니는 요트에 미쳐 현해탄도 건너고 남해바다를 누비고 다녔으니 뱃놈은 될지언정, 산꾼은 절대로 못된다이 ...
나도야, 산꾼은 커녕 산행인의 한사람 축에 들면 다행이지만...
그렇게 10여분 지나니 좀 괜찮아졌는지, 녀석이 오히려 하산을 채근한다...ㅎㅎㅎ

- 함허동천으로 빠지는 능선길로 접어들면서 두서너번 더 쉬며 녀석은 많이 안정되고
난, 발걸음 내리는 자국마다, ㄸ~준 녀석과의 인연의 마디마디를 떠 올리고 ...
(같은부산문둥이, 고1때 같은반, 이대뒤산꼭대기집, 그의 모친과 부친, 부인과 아들...)
또한, 최근의 나의 일상과 지나간 산행추억과 앞으로 불투명한 미래에 대해 ...
그래도, 장담할 수 없는게 인생이고 절대 포기할 수 없는게 인생이 아니던가!
적자생존은 ‘강한자가 살아 남는 게 아니라, 살아 남는자가 강하다’는 의미 아닐까?
산행에서도 ‘적자생존’ 법칙이 적용될 수 있을까?
앞으로 10여년은 관산객(觀山客)이 아니라 진산객(眞山客)으로 남아야 하는데...?

- 댕~화가 연달아 온다. 어디쯤이냐며 ... 우~씨@
아직 오후2시가 되려면 한참 남았는데 말이다.
우리 3명이 늦게 도착할 것 같으니, 먼저 시산제를 봉행하라고 답하고 ...
저만치 함허동천야영장을 굽어보며 ㄸ~준 녀석, 빨리 가서 막걸리 먹어야한다며 느스레를 뜬다.
눈이 반짝해지면서 얼굴에 화색이 돌고 ...
지 마눌님도 못 말리는 넘인데, 누가 그를 말려?
시산제 봉헌장소에 도착하니, 봉헌은 거의 끝났고, 시계는 오후 1:55을 가리키고 있었다.

- 마니산 산신령님이시여,
올해는 서울22산우회시산제에서 봉헌주도 못 올리게 된 아쉬움과 송구스러움을 어여삐 여겨주소서.
몸컨디션 나빴던 친구에게 도움을 주면서 덕분에 함께 능청능청 만만디 암릉산행을 즐긴 보람이 더했고, 이렇게 무사히 하산했으니 산신령님의 은덕이 아니겠습니까!
합장~꾸~벅 ... ^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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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뒷 이야기 >

* 2월초 남미 최고봉 아캉콰구아 정상 등정에 나서는 이종현 산장의 출정식을 겸한 뒷풀이 ... 무사 등정성공, 안전귀국을 모두가 기원하고...

* 따지지 마~ 현산(흥덕)은 귀경길 버스안에서 완전무대를 장악하고
드~뎌, 영등포에서 ‘광란의 밤’ 실천에 들어간다며, 카드까지 맡기면서(쉿~비밀인데...)
안내리면 후회할꺼라며 꼬득여보았지만, 반도 안내리고...
광란의 밤은 잘 했겠지요???

* 압구정에 내린 일행 중 9명은 근처 순대국집에서 소소하게 잔뒷풀이 ...
이종현 산장의 무사등정과 안전귀국을 위하여 다시 한번 짠~짠~잔~했었지!
왜, 씨~병이 쏘았냐고?  현산아, 따지지 마~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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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기록- eQ 이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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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 2012년 산우회비 납부 (2012년 1월) 및 시산제 봉헌 ~ 감사드립니다 : 1/29 현재 ~ 33 명 우순명 2012-01-3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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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람중 ☞120128마니산임진년시산제(35명) → 산행&에피소드,편편단상 첨부파일 이규도 2012-01-29 1503
221 답변글 └▷ 기타 사진등 첨부파일 이규도 2012-01-29 1521
220 시산제 댓글(1) 김시영 2012-01-28 1435
219 산우회 2011년도 (1/1~12/31) 회계 정산 보고 댓글(1) 우순명 2012-01-18 1458
218 2011년도 1차 (1월17일) 산우회 운영회의 결과 보고 댓글(1) 우순명 2012-01-18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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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 2011년도 산우 년회비/협찬금 (시산제포함) ~ 감사드립니다 : 총 43 명 우순명 2012-01-12 1674
215 2012년(壬辰年) 시산제(1월28일 토요일,압구정/8시, 영등포/8시30분) 댓글(3) 오성학 2012-01-10 1598
214 답변글 └▷ 壬辰年 시산제 참가 신청 명단(1/27,현재 37 명 신청) 댓글(21) 오성학 2012-01-10 1865
213 ☞120108총산임진년시산제(11명참가) → 한 산객(山客)의 독백 첨부파일 댓글(2) 이규도 2012-01-10 1659
212 2012년 상반기(1월~6월) 산행 계획(案) - 산행 의견 부탁 드립니다. 댓글(2) 오성학 2012-01-06 1444
211 답변글 └▷ 소견임~다! 이규도 2012-01-11 1802
210 성원 고마웠습니다. 댓글(3) 최택상 2011-12-31 1520
209 ★ 2012년 서울고 총동문 산악회 시산제→ 1/8(일) 9:30,구기동 이북5도청 댓글(5) 오성학 2011-12-19 1689
208 답변글 └▷ ★ 2012.1.8(일) 산행계획 및 참가신청자 명단(1/6,현재 13 명 신청) 댓글(6) 오성학 2011-12-28 1608
207 산우회 운영회의 개최 안내 → 2012년 1월 17일(화) 우순명 2011-12-1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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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 ★ 호남정맥 제 23 구간 산행 안내 -12월17일(토)오후11시,압구정주차장 댓글(1) 오성학 2011-12-12 1455
203 청계산 송년산행 첨부파일 임경락 2011-12-12 1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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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 답변글 └▷ 12월 정기산행,12월 11일(일)-참가신청(12/8,현재 14명),대략 20명 예상 댓글(4) 오성학 2011-12-06 1498
200 답변글 └▷ └▷ 12월 정기산행 결과보고(참가자 명단.총 14명)) 오성학 2011-12-12 1642
199 (번개)111112남한산성낙엽밟기~ 락락(樂樂)♬ 관련링크 댓글(1) 이규도 2011-11-14 1840
198 북한산 산행 댓글(2) 강효수 2011-11-0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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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 답변글 └▷ 11월 정기산행-참가 신청 명단(11/16,현재 20 명) 오성학 2011-11-14 1571
195 답변글 └▷ └▷ 11월 정기산행(11월19일) 결과보고(제176차) 오성학 2011-11-2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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