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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우회 게시판

└▷ ☞☞110827/30중국시안,화산,태백산 → 여정&산행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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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도 작성일11-09-01 19:32 조회1,854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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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정에 앞서 ...

한번은 꼬~옥 가고 싶었던 유서깊은 고도(古都), 중국 시안(西安) ...
그리고, 1974년에 발견된 진시황(秦始皇) 병마용갱(兵馬俑坑)을 TV화면으로만 보았으나,
세계8대불가사의라고 자랑하는 짱골라들의 허풍인지 아닌지 실제 규모가 어떤지 궁굼하고,중국의 5악의 하나인 화산(華山)과 이름도 정감가는 태백산(太白山)산행도 있기에 땡~겼다.

올해들어 내 일상과 형편에 부담스런 부분도 있었지만, 최택상과의 약속도 있었다.
작년에 총산회장하면 무조건 올해 총산해외산행에 동행한다며 꼬뜩였지요...ㅋㅋㅋ
또한, 22회에서만 산녀님 포함 18명이 참가하게 되었는데(총56명:7~34회), 이런저런 사유로 산총,산대도 불참했으니, 나라도 꼬~옥 함께 갔으면하는 산장과 최택~의 바램도 작용하였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번에 친구들과 함께하지 않으면 생전에 언제 시안에 갈 볼꺼나!
부분 약속파기를 감내하고(울 마눌을 동행 못했다), 8/27(토) 시안행 뱅~기에 몸을 싣고, 2시간40여분만에 시안에 도착했다(현지시각12:35).
 
▶ (8/27토) : 시안(西安) ... 진시황(秦始皇), 병마용갱과 황릉, 려산 화청지

- 시안에 도착 후, 가이드(3명: 1호차 이 철, 2호차 한덕해, 보조가이드 이상봉) 미팅 후,
바로 공항에 위치한 ‘실크로드 식당’에서 소소한 점심을 먹고는 바로 병마용갱(兵馬俑坑)으로 향했다.
그런데, 시안의 날씨 ... 스모그가 그득하고 일년에 맑은 날씨 보기 힘들다나???
시 외곽에 화력발전소가 5군데 있다니 이해는 가지만, 830만명 인민들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에 도움은 못 되는 느낌이다.

시안(西安)은 중국 산시성의 성도이며, 행정구역은 8개의 구와 5개의 현으로 나뉘며, 관중분지(關中盆地)의 중앙부, 북쪽으로 웨이허강[渭河]이 동류하고 남쪽에 중난산[終南山]이 솟아 있는 곳에 위치한다.
시안은 주(周)나라 무왕(武王)이 세운 호경(鎬京)에서 비롯되며, 그 뒤 한(漢)나라에서 당(唐)나라에 이르기까지 약 1,000여년 동안 단속적이었으나 국도(國都)로 번영한 역사적 도시로 그 동안 장안(長安)이라는 이름으로 불려왔다.
그리고, 그 유명한 실크로드(Silk Road)의 종착점이자 시발점이기도 하다.

병마용은 시안시에서 차로 2시간여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잡설이나마 진시황에 대해 알아보고 가자!

-“중국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역사인물은 과연 누구일까?” 3명을 꼽으라면...??? 
이런 질문에 언뜻 떠오르는 인물은 아마 진시황과 마오쩌둥 두 사람이 아닐까 한다!
물론 진시황 이전에도 중국 역사는 하(夏).상(商:은殷이라고함).주(周:東西주,春秋戰國시대)를 거쳐 오래 이어져 왔지만,
주(周)나라 때 제후국의 하나였다가 중국 최초로 통일을 완성한 국가 진(秦:BC 221∼BC 206)을 세운 진시황(秦始皇)은 중국 그 자체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또한, 마오쩌둥(毛澤東)은, 쑨원(孫文).저우언라이(周恩來).덩샤오핑(鄧小平)등 이름도 거명할 수도 있지만, 오늘날의 중화인민공화국(中華人民共和國:중국)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한사람을 꼽으라면...?  난, 한(漢)나라 고조 유방(劉邦)을 생각했는데...
가이드 한덕해는 주저없이, 명(明)나라 초대황제 주원장(朱元璋, 1328.10.21~1398.6.24)을 꼽는다.
원나라를 몽골로 몰아내고 중국의 통일을 완성, 한족(漢族) 왕조를 회복시킴과 아울러 중앙집권적 독재체제의 확립을 꾀하였기 때문이리라!

- 그 유명하고, 중국인이 존경하는 진시황(秦始皇: BC259~BC210)이라~~~
시황제의 성은 영(嬴)이요, 이름은 정(政)이다.
조(趙)나라의 대상인 여불위(呂不韋)의 계략으로 즉위한 장양왕의 아들이며 장양왕이 즉위 3년만에 죽자 정의 나이 13세에 왕위에 올랐다.
처음에는 태후의 신임을 받은 여불위와 노애(奴毐)가 권력을 장악하였으나 BC 238년 친정을 시작하였다
중국 최초의 중앙 집권적 통일제국인 진(秦)나라를 건설한 전제군주. 강력한 부국 강병책을 추진하여 중국대륙의 군소 국가를 모두 통일했다. 중앙집권정책을 추진하여 법령을 정비하고, 군현제를 실시했으며, 문자 ·도량형 ·화폐를 통일하였다.
분서갱유(焚書坑儒), 아방궁(阿房宮), 만리장성(萬里長城), 불로장생의 선약을 구하는 어리석음등 참으로 이야기꺼리가 많은 인물이다!
그런데, 여기에다 시황제의 황릉과 병마용갱(兵馬俑坑)이 발견되었으니 ......
산 같은 무덤을 만들고, 1개 사단에 버금갈 엄청난 규모의 병마용(兵馬俑)과, 신예무기의 모형을 땅 속에 묻어 둔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도 크기는 물론 실물과 똑같게 만들어서......
세계 각지에서 관광객이 몰려와 이 위대하고도 희대한 인물에 관심을 가지니 난 인물은 난 인물이렸다!
또한, 죽어 2천년이 넘어서 관광수입으로 이 많은 인민들을 먹여 살리니, 중국인이 존경할 수밖에 없는 인물이다! 

<병마용갱(兵馬俑坑)>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병마용갱(兵馬俑坑)은 1974년 봄, 우물을 파던 그 곳의 이(李)씨라는 한 농부에 의해 우연히 발견되었다 한다.
그 지방은 연중 강우량이 500mm 정도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가뭄이 심한 곳이기 때문에 집집마다 우물을 파서 식수로 사용했다.
이 씨가 동네 앞 감나무 밭을 4m 정도 팠을 때 모양을 확실히 알 수 없는 도기 조각과 항아리 같은 모양의 깨진 유물이 나와 이를 관청에 신고함으로써 병마용의 발굴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신고한 이 씨는 당시 30위안을 보상금으로 받았으며 박물관이 세워진 뒤 박물관내 기념품매장에서 일하고 있는데 지금은 자신이 관광대상이 될 정도로 유명인사가 되어 일부러 그를 보러 오는 관광객도 적지 않다고 한다.

* 병마용갱의 규모는 굉장하고 실감이 났다!!!
1호기에는 보병들의 도열이 주로 이루고, 그 하나하나 표정과 복장등 TV화면에서 보았던 것보다 더 실감이 났다.
뒤쪽에서는 발굴복원작업도 병행 중이었고, 영화에서나 봄직하던 위풍당당한 진나라 병사들의 발자국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중국인, 짱골라들 과장이 많다고는 하나, 이를 세계8대불가사의 하나라고 자랑하며 으씨댈만도 하다싶다.   
2호기는 발굴복원 중인데, 기마병과 전차부대라 하고,  3호기는 사령부라고 설명한다.
무엇보다도 유리관실에 진열한 병용의 모습은 압권이었고, 진시황릉 부근에서 발굴되었다는 청동4필마차(실물크기보다 조금 작다)도 눈여겨 볼거리였다.

<진시황릉>

* 13세에 즉위한 시황제는 즉위와 거의 동시에 지금의 시안(西安) 동쪽 20여km 거리의 여산(驪山) 기슭에 능묘축조공사(陵墓築造工事)를 시작, 36년 뒤인 50세 무렵에야 완공했다.
능(陵)은 남쪽으로 여산을, 북쪽으로 위하(渭河)를 끼고 있는 천하명당으로 꼽히는 곳에 자리잡고 있다. 능묘공사에 70여 만 명의 죄수를 동원했다는 기록이 있다.
지금의 진시황릉은 높이가 76m로 당초의 120m에 비해 많이 낮아졌으나, 동서 345m, 남북이 350m에 이르러 능이라기 보다 작은 산이라 해야할 정도로 규모가 엄청나다.
이 황릉은 현재 발굴계획 중이라, 외부인을 출입통제한다기에 버스차장 너머로만 바라볼 수
밖에 ...
본격발굴작업은 40~50년 걸리지 않는가 예상한다니, 내 살아 생전에 그 속을 볼 수는 없을 것 같다.

* 병마용갱과 황릉사이 땅 속에는 또 어떠한 것이 묻혀 있으며, 진시황릉이 발굴되고 복원되면 그 속에 세상 사람들이 깜짝 놀랠거리가 또 얼마나 있을까!
진시황은 불로장생 묘약을 구하지는 못하고 죽어서도, 그가 죽은 지 2,200여년이 지났지만 그와 관련된 유물과 이야기꺼리는 불로장생할지도 모르겠다.

<려산, 화청지>

 당현종(玄宗)이 양귀비(楊貴妃)와 온천휴양을 즐기던 곳이라고 하는데, 실제 가 보면 그렇고 그런 곳이다.
양귀비가 목욕하던 자리가 왜 그리 중요할까? 당현종이 발가벗고 노니던 곳에 내가 왜 왔던가?
흰 대리석으로 조각한 양귀비상은 너무 농염하게 벗겨 놓아 이미지가 반감되었다 할까?
안록산이 난을 일으켜 이 일대를 불싸 질러버렸다는 역사사실에 더 수긍이 갔다.
그리고, 당대의 시인 백거이가 젊은 시절 지은, 현종황제와 양귀비의 비련(悲戀)의 서사적인 장한가(長恨歌)를 모택동이 친필로 쓴 것을 벽면에 각인하여 붙여놓은 것이 더 눈에 띄였다.

- 화산으로 이동, 아리랑식당에서 한식같은 저녁식사 후 일찍 취침들 ... 착하게~ㅎㅎ   

▶ (8/28일) : 화산(華山:2,160m) ... 험하고 장대하고 아기자기하고

-중국의 5악(五岳)이라 함은, 산동성 동악의 태산(泰山), 섬서성 서악의 화산(華山), 호남성 남악의 형산(衡山), 산서성 북악의 항산(恒山), 하남성 중악의 숭산(崇山)을 가리키는데, 그 중에서 태산이 五岳之首라 한다고 한다.
또한, 중국인은 으뜸의 산으로 이 5악의 퐁광을 다 아우리고 있는 황산(黃山)을 꼽고, 제일 절경은 계림(桂林)을 가리킨다고 들었다.
이 eQ, 필부(匹夫)의 주제에 그 태산과 황산에다 계림까지 친구들과 함께 다 갔다왔으니, 
그것으로 행복스러웠다해야 할진데, 무씬 바람기에 홀려 여기 화산까지 왔던가!
화산이라는 이름은 무협소설 ‘김용’의 ‘영웅문’에서나 읽고 들어보았을 뿐인데 말이다!
이러다 나도 소설 쓰겠다?
각설하고 ... 

- 화산(華山:2,160m) ... 험하고 장대하고 아기자기하고, 예사로운 산은 아니더라!
시안 동쪽에 위치하고(버스로 1시간30분 거리), 5개 봉우리가 마치 연꽃과 같다하여 '연화봉(蓮花峰)'이라고도 불린다.
60~70도는 됨직한 케이블카 탑승에서부터 탄성이 절로 나오니, 북봉(운대봉)으로 오르는 순간부터 산세가 웅장하다.
케이블카에서 하차부터는 각자 입맛에 맞는 산행이다.
22회 산우와 산녀는 삼삼오오 무리지어, 북봉을 굽어보고는 차얼야를 거쳐 창룡령으로 오른다.
까마득한 좁은 계단길, 길이 300여m 경사도35도, 창룡령은 화산에서 내꼽으라는 험로이자 풍광이 끝내주는 곳이다.
그러나, 쉬엄쉬엄 오르면 그리 어렵지 않고, 홍여사 이여사도 함께 오르니, 지나온 쌍부하가 더 아찔하고, 가야할 길 90도철사다리길도 있다.

- 이어지는 길은 예의 중국산에서 볼 수 있는 돌계단길의 연속 ...
틈틈이 아찔한 바위절벽과 소나무들 경치가 삼삼하다.
중봉(옥녀봉)을 거쳐 금석관(붉은 천과 자물쇠로 수 놓았다. 사랑이 꽉꽉 잠긴다고 한다)을 지나, 90도철사다리길도 오른다 ... 최근 옆으로 우회길도 있지만...
동봉(조양봉)으로 방향을 틀고는 정상에서의 경치를 더 한껏 즐긴다.
분재같은 커다란 소나무가 너럭바위와 아주 조화롭게 풍광의 멋을 더하고 있다.
그리고, 양양동으로 내려서면 휴게소가 있고, 옆으론 쉬기에도 좋다.
여기서, 넘들이 기어이 약(간밤양주먹다남은거)을 꺼내 먹는다.
장공잔도를 너도 나도 간다며 간을 조금 키우는 샘이라 애교로 봐 주자꾸나.
거기서, 곧장 내리다가 왼편으로 틀고 오르면 갈림길 ... 남천문과 남봉가는 길

- 선두로 가던 나도 생각의 갈림길에 서다.
저 남천문을 지나면 바로 장공잔도(長空棧道) ...
화산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경치와 이야기꺼리 ...
길이 200m에 불과하지만, 왕복은 30여분 걸린다고 들었고 읽었다.
진(秦)나라 말기, 중국 천하를 놓고 한(漢)나라 유방(劉邦)과 초(楚)나라 항우(項羽)가 쟁패할 때,
한나라 명장 한신(韓信)이 서쪽으로 도망(작전상 후퇴)치며 잔도(棧道)를 불태워,
중원으로 돌아올 의향이 없는 듯 초나라 측을 안심시켰다가, 후일 비밀협곡로로 재반격했다는 초한지에서 읽었던 잔도(위치는 화산이 아니었다)가 어떤 모습일까 궁굼하기도 하고...

- 남천문을 들어서자마자 펼쳐지는 산세의 풍광, 화산에서 제일 압권이라 여겨진다!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 산세, 도교(道敎)의 기(氣)와 힘(力)을 느끼게 하고, 이에 운해가 더 하니 그 경치에 한동안 멍해진다.
그리고, 장공잔도 입구에 들어서서 내려다 보니 아찔하다! 다리가 절로 후들거린다.
물론, 두개고리 안전밸트(대여료30위안)를 매고서 내려갔다 올라온다지만, 이건 장난도 길도 아니다!
짱골라들, 이런 이벤트성 길을 내어, 모험심을 자극하여 돈벌이도하고 있으니 상술은 놀랍다.
나도 안가는 조건으로(후미 볼 나에게 염원돈이 신신당부했다) 일행들에게 적극 만류에 나서고 ...
내 놓으라는 산꾼 J도 오만생각 다 난다며 뒤로 물러서고, 제일 먼저 나설 것 같던 늦각도 뒷걸음질, 호기심 많던 갱락은 입구 근처에도 처음엔 오질 않고...
고순환은 도전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겠더라!
배 파일롯트로 늘상 사다라타고 큰배로 오르내리락했으니, 주저없이 내려서는데 ...
어라~ 규엽이 와다닥 내려간다며 돈내고 장비 챙긴다.
일순, 모두 와~악 놀램과 격려 박수!
그의 흰머리보고 어느 외국인이 나이 몇이냐고 묻길레, 60이라했더니, 혀를 내 두룬다.
뿅~하다 할까 장하다 할까? 그 이름 고순환과 최규엽이라!
(26회정해일도 먼저 갔다왔다고 나중에 암)
그리하야~화산에서 제일 험한 장공잔도(長空棧道)에 22회산우회족적을 남기게 되었다.

- 남천문을 도로 빠져 나오니, 휴게소에서 우릴 기다리는 일행들, 맥주등으로 초조하게 입을 추겼다나...ㅎㅎㅎ
또 다시 돌계단길의 연속, 남봉(해발2,155m)으로 ...
도중 피리불며 짐꾼으로 일하며 화산에서 산다는 할~배(우리나라 TV에도 소개되었다)도 만나고,
정상에서 아주 여유롭게 경치감상도 하고 사진도 찍고, 장공잔도의 여파를 훌~훌 털어버린다.
앙천지로 갈 무렵부터 날씨가 점점 고약해진다.
구름은 몰려왔다 몰려가고, 널널한 바위앳지를 지나면 평평한 서봉일대,
완전히 구름 속에 잠겨 간간히 고개만 내민다.
장공잔도에서 너무 지체하여, 일부는 바로 우회하기로 하고 ...
연화동을 거쳐 금석관을 다시 빠져 내려서서, 창룡령(하산길은 우회만 하기로 새로 만들었다)을 지나고 ...
- 북봉을 굽어 볼 수 있는 지점에, 구름은 점점 더 짙어지고, 급기야 천둥번개 소리,,,
참, 우린 운이 조오~타! 올라가는 사람들은 구름 속에서 무엇을 볼까 걱정반 통쾌반이었다.
무협소설 ‘영웅문’에서 주인공이 무예를 연마하던 배경을 그리던 곳에 ‘金庸‘의 친필 “華山惀劍”이란 커다란 표지석에서 화산산행 피날레 사진을 남기고, 총~총 북봉케이블카를 타고 내렸다.

▶ (8/29월) : 태백산(太白山:3,767m) ... 설악산을 크게 팽창시킨 풍광과 분위기

- 태백산은 섬서성 미현에 위치하고 있는데, 진경산맥에 속해 있고 그 주봉이다!
무엇보다도 그 산이름이 우리에겐 더 친숙하게 느껴지지 않은가!
또한 산세도 우리의 설악산을 크게 팽창시킨 풍광과 분위기라고 할까?
다만, 여긴 강우량이 많지 않아서인지, 환보차로 계곡을 돌고돌아 홍화평까지 이동해도 계곡엔 물이 좀 적다고나 할까?
그리고, 입구에서 외국인에 대한 산행허가출입은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까다롭고 오래 걸렸다. 우~씨@#$%

- 산행은 A,B조로 나눠 진행하기로 했다.
A조 32명은 환보차로 계곡을 돌고돌아 홍화평까지 44km(1시간반소요)이동한다.
도중 유일하게 만난 연화폭포에서 잠시 쉬며 사진도 찍고 ...
홍화평에 도착, 칠녀봉 산행길에 나선다. 오전8:45경이다.
여긴 돌계단도 있지만, 대신 시멘트포장산길이 많다. 하여간, 중국사람들 돌 좋아한다~잉!

- 일전천의 가파른 돌계단을 오르내리면, 으씨시한 동굴같은 곳을 지나야 하는데,
늙각(나는 늦각이라 부른다) 윤종수 삵같은 울음소리를 연달아 토해내니,
뒤따르던 우리 산녀님, 이수란과 홍승자 및 허창화님(28회박내권부인) 안절부절 겁 먹는다.
실제 삵같은 동물이 잠깨우지 말라는 울음소리였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또 다시 천제 돌계단길, 경사도가 상당히 가파르다.

- 염원돈(신성여행사사장;26회), 길 웅(34회), 이상봉(보조가이드)과 함께 후미에 선 나는 내내 향태가 조금 걱정스러웠다.
어제밤에만해도 B조로 하반사에서 합류하기로 했는데, 아침에 A조에 붙고는 그동안 산행 안한 댓가?를 치루고 있었다.
오대산(조금만 바위다)를 넘고, 심구심해를 지나, 천불산(이것도 쬐금한 바위하나다)을 넘고,어배령에서 10여분 휴식...
오른편 멀리 태백산 정상에 구름이 약간 가물가물, 그 오른편에 하반사 일대가 보인다.
그리고, 주변은 너무도 친숙한 산세 분위기, 내설악 어디에 와 있는 듯 착각이 들 정도다.

- 어배령을 지나, 도배령~사신암~환인석을 지나고 도(道)를 딲는 터같은 곳을 곳곳 지날때까지 산길은 내내 콘크리트포장산길이다.
산길도 이것 외에는 없고 만들 수도 없고, 또한 샛길도 없다.
주변 숲속을 그대로 보존하기에는 좋으나, 우리 같은 산행인에게는 자연 산길이 더 좋겠는데...
하반사로 내려서는 길은 우리나라 여는 산길과 비슷하고, 요까지 너렁너렁 4시간 걸리더라.

- 하반사에서 B조와 합류, 우리 22회도 모두 한자리에 만나, 산상식당에서 소소하게 점심.
희수등 몇몇은 내내 건강식(풋성귀등)만 나오냐며 투들투들 ...
홍여사 기지 발휘하여, 유경실여사가 가져온  소고기양념고추장으로 즉석 비빔밥을 만드니 입들이 마냥 즐거웠다.

- 케이블카(2인승)로 오르는 분위기는 덕유산케이블카하고 너무 흡사한 분위기였다.
구름이 점점 몰려오니 굽어보는 풍광이 아쉽지만, 그래도 올라가기로 한다.
케이블카 승강장에서 모두 기념촬영하고, 알아서 각자 오를 수 있는데까지 갔다가 내려오기로 한다.
오후 2:20경 출발, 보통 상반사까지 왕복 1시간20여분 소요된다고 들었다.
배선대를 거쳐 상반사(해발3,511m)까지는 가기로 마음 먹고 여기서는 선두그룹에 끼었다.

- 배선대는 조금만 도교사당이 있고, 음료등 잡품도 팔고, 구름에 가려 굽어보는 경치는 여기서도 난감이었다.
선배님들과 함께 상반사에 도착하여, 재빨리 더 가려고 하니, 거기에 터를 잡고 기거하는 중국인이 더 이상 못가게 한다.
표지판에도 외국인은 더 이상 산행허가를 못한다고 영어로도 씌여 있더라.
참말로 아쉽지만 어쩔건가!
구름이 비켜갈 무렵, 살짝 태백산 정상이 시야에 들어온다.
얼른 한~컷하는 것으로 만족했다.
선배님들께서 내가 뒷마무리하며 후미로 하산 부탁...
이번 여정산행에서 호기심 제일 많았던 갱락이 끝까지 나와 함께 주변을 더 머물렀다.
어제 화산에서 녀석 후미에게 언질 주지않고 서봉에 갔다오는 바람에, 후미들이 갱락이 기다리는라 30여분 늦게 케이블카로 하산했던 기억은 까맣게 잊어 버렸을꺼야.
갱락이는 배선대에서 도르레하강시설타고 케이블카승강장으로 가고 ...
나는 김승원(27회:총산등반대장)과 함께 제일 후미로 너렁너렁 오후3:47경 승강장 도착했다.
태백산 정상쪽으로 구름은 점점 두껍게 몰려가고 있었다. 태백산이여 안~녀~엉 ...

* 태백산 하반사에서 꼬불꼬불(한계령 버금가는 길) 홍화평까지는 물론, 입구까지 44km여 계곡길을 버스기사 쥑이게 운전한다.
롤러코스터 못지않은 느낌이다. 백두산 천문봉 오르내리는 짚차보다 심하면 심하지 못하지는 않았다.
간밤에 묵었던 호텔(태백도가촌)에서 짐을 찾아 재빨리 시안으로 이동 ... 2시간 40여분 걸렸다.

* 시안에서 교자만두로 유명한 덕발장(德發長)에서 전체(피날레)회식 ...
시안 한국총영사 전태동(26회)동문도 시간내어 참석하여(유명한 씨풍주 각 테이블에 협찬) 자리가 더 빛났고...
건강식만 준다고 궁시렁하던 우리 일부도 입안이 즐거우니 웃음이 멈출 수가 있으랴...

* 자금산호텔에 여장을 푸니, 밤11시가 훨~지났다.
시내로 나가기에는 너무 늦었고, 주점도 없을끼고...
그러면 그냥 잘 우리 22회 산우가 아니지?
7층 이종현산장 방과 8층 박희수 방에서 각각 자리를 펼치고는, 새벽2시가 지나서야...zzz

► (8/30화) : 시안 시내성벽등 ~ 여정의 뒤안길

- 호텔 차장 바로 건너편으로 시안성벽루가 보인다.
예의 시안 새벽 하늘은 희뿌옇다.
아침 식사 후, 바로 ... 이런 여행에서 안빠지는 메뉴, 관광상품점부터 가더라.
그리고, 아방궁(阿房宮) 관람... 참말로 실망이었다.
황우가 진나라를 멸망시키고 시안을 점령할 때 아방궁을 불태웠는데,
그 많은 궁궐은 다 타 버렸고, 현재는 연못 한가운데 정자놀이터만 남았다나...
그걸 중심으로 이것저것 세워 두었는데, 크기는하나 조밥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더라.
다만, 회랑 벽면에 진나라 역사 삽화가 재미는 있었는데, 그걸 세세히 보려면 반나절도 모자랄 것 같더라.

- 작년 졸업40주년기념 백두산 여정도 그랬고, 이번 여정 및 산행도 그랬듯이,
친구들과 함께하는 마지막 해외여행산행이라는 심정으로 갔다 왔고 그럴려고 한다.
그래서, 더 세세히 보고 느낄려고 노력은 했다마는 짧은 식견과 일천한 산행실력으로 매번 부족함을 통절히 느낀다.
그리고, 중국을 갔다올 때마다 느끼는 것인데, 우리가 참말로 알아야 할 나라가 중국이고,
우리의 미래에 가장 기회와 위기를 가져다 줄 나라가 또한 중국이라 생각된다.
또한, 나 자신도 중국을 좀더 돌아보고 알고 싶은데, 그러려면 그만한 주머니도 마련되어야 하겠지!
그것을 위해서는 내 일상을 먼저 추수리는고 꿈뚤거리는게 우선인데, 이번에 돌아가면 잘 되야 할 터인데 ...
인천공항으로 오는 뱅~기안에서 그래도 꿈을 꾸었다!
이 eQ, 희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일에서 만년설을 바라보고 있었다!

- 이번 여정에 배려해 준 최택~과 정암(희수 아호)은 물론, 함께하여 즐거웠던 산우친구와 산녀님들께 감사드리면서 이 졸문 여정산행기를 올립니다!~^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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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eQ 이규도 ~

댓글목록

최택상님의 댓글

최택상 작성일

  산행기 잘 읽었고,
총무 역할까지 하느라 수고 많았습니다.

이규도님의 댓글

이규도 작성일

  다른 사진은 위(no.315)...무사히 다녀왔습니다, 제목밑 file picasa 클릭하면 보임.
필요한 분 퍼~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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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194 ☞111021/22(제175차정기)바우길 → (25명)여정일지 ... 황당 시츄에이션 첨부파일관련링크 댓글(4) 이규도 2011-10-23 1869
193 답변글 └▷ ☞111021/22 바우길 → 수입/지출 정산 우순명 2011-10-24 1708
192 서울고 총 동문산악회 가을 특별산행-영남 알프스(11월12~13,1박2일)안내 댓글(6) 오성학 2011-10-22 1666
191 연인산 댓글(4) 김시영 2011-10-11 1544
190 ☞ 111009연인산(총산가을정기합류:31명참석) → 산행일지 첨부파일 이규도 2011-10-10 1724
189 연인산 사진입니다. 관련링크 댓글(1) 임경락 2011-10-10 1442
188 10월 정기산행 공지~1박 2일 바우길 10월 21일(금)~22일 (토) 댓글(3) 우순명 2011-10-06 1683
187 답변글 └▷ 참가신청 최종명단 ~ 28 명 (1박2일팀 : 23, 당일팀 : 5) 댓글(15) 우순명 2011-10-10 1801
186 답변글 └▷ └▷ ☞ 바우길트레킹(제175차정기) 맛빼기~♬☺ 첨부파일 댓글(1) 이규도 2011-10-12 1705
185 답변글 └▷ └▷ └▷ 1박 2일 바우길 트레킹 상세 일정 (요약) 댓글(1) 우순명 2011-10-12 1687
184 답변글 └▷ └▷ └▷ 예상 지출/수입 (30명기준) 및 회비 댓글(1) 우순명 2011-10-12 1682
183 산우회비납부 ~ 감사합니다 우순명 2011-10-05 1565
182 총산 ~ 가을정기산행 - 10/9(일) 연인산 (경기 가평 백둔) 소재 - 공지 댓글(6) 우순명 2011-09-19 1821
181 답변글 └▷(가평,연인산)-10/9(일)오전7시30분,압구정집결-참가신청 명단(10/8 -33명) 댓글(13) 오성학 2011-10-04 1522
180 남한 산성 "옹성잔도"(0467.60m) 첨부파일 댓글(3) 김시영 2011-09-11 1687
179 화산 남봉 "장공잔도"(2154.90m) 첨부파일 댓글(3) 고순환 2011-09-11 1982
178 9월 정기산행(174차)--9월 25일(일),구기삼거리.9시30분--북한산 오성학 2011-09-09 1676
177 답변글 └▷ 북한산 및 5 산 (총산) 참가신청 : 9/24 현재 ~ 19 명 댓글(3) 우순명 2011-09-19 1706
176 집행부 회의 (9월 8일) 결과 보고 및 해외산행지 (2012년 3월 4 째주 예정) 추천 댓글(7) 우순명 2011-09-09 1790
175 총산 2011년 5산(불.수.사.도.북) 극기산행 : 9/24(토)~9/25(일) 댓글(1) 우순명 2011-09-08 1733
174 중국 서안 화산 태백산 사진 게시 관련링크 댓글(2) 임경락 2011-09-02 1478
173 화산 태백산 다녀온 사진 첨부파일관련링크 댓글(3) 최택상 2011-09-02 1757
172 1박 2일 산행 안내 → 10월21일 (금)~22일 (토) 바우길 트레킹 댓글(1) 우순명 2011-09-01 1571
171 화산 산행 사진 관련링크 댓글(2) 장창학 2011-09-01 1640
170 2011 총산 중국산행 관련링크 댓글(3) 유인식 2011-08-31 1629
169 ☞♪~중국시안화산태백산 ... 무사히 다녀왔습니다.(여정산행개요&사진) 첨부파일관련링크 댓글(3) 이규도 2011-08-31 2292
열람중 답변글 └▷ ☞☞110827/30중국시안,화산,태백산 → 여정&산행일지 첨부파일 댓글(2) 이규도 2011-09-01 1855
167 화산 남봉~서봉 구간의 저 유명한 굴령 첨부파일 댓글(2) 김시영 2011-08-26 2042
166 중국 섬서성 날씨 - 대체로 맑을 듯 댓글(2) 최택상 2011-08-26 1671
165 화산 북봉~동봉 구간 첨부파일 댓글(2) 김시영 2011-08-23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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