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라 왜냐고 왜 그렇게

빡~산행하냐고 묻지를 마라...

▶일 시 : 2020년 4월 4일(토) ...청명, 기온온화(3~14도), 미세먼지보통

▶산행지: 북한산(삼각산)대종주

▶구 분 : 오지십설:범구(凡久)산방, 빡~산파 번개산행

▶코 스 : 북한산대종주(도상거리 15.5km, 실제걸은거리 24.94km)

우이역~용덕사마애불~육모정~영봉~하루재~위문~용암문~대동문~보국문~대성문~대남문~청수동암문~통천문~승가봉~사모바위~비봉~향로봉우회~향림담송림~불광계곡~불광사

<참석자> 6명

김시영 최택상 이종현 김용수 진영산 이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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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만에 이른 시간에 집을 나선다! 아침 6시 50분 ... 북한산으로~

이 무씬 오지랖이고, 맛이 슬~슬~가는 행동거지인가?

배낭꾸리기 최소화 했는데도 7KG(물1L, 삼각김밥, 과일즙, 소형보온병, 방울도마도, 고칼로리간식, 예비옷, 바람막이, 비상약통, 맥가이버칼, 선글라스, 쌍스틱...), 그리고 숏~다리!!!

오늘 함께하는 빡~산파들의 발걸음을 따라 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먼저 앞서더라!

오지십설파:(범구(凡久)산방에서 산행실력 다섯 손가락 안에 들락거리는 넘~들이 아니던가!

이 빡~산객들의 면모를 보시라!

*이종현: 이~쫑

남미 아쿵콰구아등정, 파다고니아트레일, 알프스 봉블랑등정, 마테호른일주트레킹, 히말라야 임자채등정, 일본 북알프스, 백두산서북파종주, 지리산대종주,오지십설(5월지리산, 10월설악산)다수 ... 등등

*최택상: 최~산고(山高)

아프리카 킬리만자로등정, 히말라야 임자채등정 및 EBC, 일본 북알프스, 중국 황산종주, 키르키스스탄와일드트레킹75km, 백두산서북파종주, 백두대간 및 호남정맥 종주, 수년째 지리산당일종주 및 가을 설악횡단, 불수사도북종주 ... 등

*김시영: 중회슨상

히말라야 안나푸루나 ART, 일본 북알프스 다수, 중국 황산종주, 백두산서북파종주, 다년간 지리산당일종주 및 시월 설악 종횡, 백두대간 및 호남정맥 부분종횡, 불수사도북종주,... 등등

*김용수: 일파

아프리카 킬리만자로등정, 남미 마츄픽추트레일, 일본 북알프스, 마테호른트레일, 안나푸루나 ABC, 키르키스스탄와일드트레킹75km, 백두산서북파종주, 지리산대종주+당일종주 및 가을 설악횡단 다수, 불수사도북종주 ... 등등

*진영산:진~또망

서울고마운틴빌라 핵심멤버 ...

38년간 인도네시나에서 웅쿠리고 있었던 이름 그대로 ... 진~짜 영~산 ....

산행 진면목이 최근에야 빛나는 넘~

안나푸루나 ABC, 키르키스스탄와일드트레킹75km, 지리산 및 설악산 다수, 인수봉 다수, 북한산 나오바리라 우김 ... 등등

이들에 비하면, 이 eQ 산행경력으로나 발걸음 속도로도 한참 한수 아래 ...

산행 경력이라야, 백두대간종주, 백두산서북파종주3번, 히말라야ABC, 키르키스스탄와일드트레킹, 중국 황산종주, 일본 북알프스 한군데, 지리산대종주+1박종주다수 및 설악횡단 다수, 국내 유명산 다수 등등...뿐일러라!

- 시간을 가늠하지 못해 너무 일찍 우이동에 도착, 8시 20분 ... 9시 반까지?

1시간여 우두커니 기다리기도 뭐해서 먼저 출발, 영산이는 집합시간보다 15분여 늦게 출발 한다고 ... 탓할 넘~도 기다려 줄 넘~도 없는 오늘이야!

하여, 참으로 오랜만에 홀로 산행발걸음 ...영봉까지 ~~~

모두 영봉에서 만나기로 하고서...

너렁너렁 용덕사를 지나 오르는 산길 양옆으로 아침 햇살에 눈부시게 빛나는 진달래, 진달래! 등산객 전무한 산길에서 진달래 향연을 마음껏 즐기며 오른다! 룰~룰~랄~랄~

영봉을 코앞에 둔 너럭바위, 진달래도 피어 있고, 뒤돌아 미세먼지 속 좀 탁하지만, 도봉과 상장능선이 굽이친다!

4월초 봄의 교향악이 울러 퍼지는 북한산 이 자락에서 혼자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불러 제껴 본다!

영봉에 올라서서 도도한 인수봉, 백운대, 만경대 ..삼각산의 위용에 압도 당하고 있었다!

벌써 인수봉엔 클라이머들이 매미처럼 달라 붙어 있더라!

그렇게 풍광에 취해 느린 발걸음으로 올랐는데도 이 빡~산객들이 오려면 시간이 우수리가 창창하더라!

다시 한번 영봉에서 봄 햇살에 위엄차게 솟은 삼각산의 위용을 올려다 보며, 지나온 세월의 내 인생의 점수는 얼마나 될까? 아니 벌써 어느덧 70고개마루터에 올랐섰는데, 굴곡 많았던 내 삶도 한~판 인생일러라?

- 저 아래 쪽에서 귀에 익은 목소리들이 들린다!

징글스러운 네 넘~의 산객이 징글스럽게 반가와 한다!

10여분 후 진~또망도 도착 ...

영봉에서 삼각산을 배경으로 징글스럽게 김~치 ... 6명은 히~히~히~ㅎㅎㅎ...

이렇게 하야, 이 빡~산파에 끼어 나는야, 본격적인 북한산대종주의 발걸음을 시작한다!

북한산을 사랑했던 수많은 산쟁이, 산꾼, 산객들의 영혼의 얼을 품고 있는 이 영봉(靈峯)!!!

북한산산신령님께서 힐란하시는 듯, 반어법으로 격려를 보내시는 듯 ....

“ 숏다리 eQ, 오늘 욕~마이 볼꺼야! 그 동안 산행도 게을리 했지! 북한산 찾은지도 오래지? 음력 정월에 그깟 바이러스 때문에 시산제도 봉행 안하고??? ... 오늘 여기에서조차 탁배기는 고사하고, 떡 한조각 고시래도 없고,,,흥~횡~뿡!”

소위 오지십설파 몇몇 조차도 왜 무리하게 산행하냐며 속으로 흥~칫~뿡~했을꺼야!

“ 묻지마라 왜냐고 왜 그렇게 빡~산행하냐고 묻지를 마라!

코로나19 극복산행이던, 70줄노산객?의 오지랖산행이던 아무렴 어떠랴!”

- 나는야, 정말 열심히 부지런히 천천히 ...

이 다섯 진산객의 발걸음을 졸~졸~따라갔다!

미세먼지도 활짝 걷힌 오후 햇살에 들어나는 북한산 진풍광도 구경하면서 ...

‘4월15일’ ...

이 산하에 가장 잔인한 4월이 될지, 아니면 찬란한 4월의 노래가 들릴지?

능선에는 진달래가 막 퍼질 듯 하는데, 아침 육모정을 오르는 산길에 핀 진달래처럼, 불광계곡 암반에도 진분홍 물결이더라!

그래도 대~한민국을 믿으며 응원하면서, 불광사 앞에서 오늘 발걸음을 멈춘다!

​시계는 오후 5시15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 아직 이렇게 걸을 수 있음에 감사해 하자!

이런 진~꾹, 친구산객들이 있어, 오늘 하루 행복하게 느낀다!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라 했는데, 내 이미 70고개마루터에 올라섰으니... 누구 말마따나 “eQ선생, 지금 하늘이 부른다해도 호상(好喪)이지요...?”

뉘가 그렇게 말했던가? 참~ 못뙈서 ...

내 시퍼런 눈동자에 염라대왕도 면접할 날은 아직 잡을 수 없다고 카~톡...

이 산하에는, 이 북한산에는 내년 봄에도 꽃이 피고 진달래가 만발할꺼야!

내년 봄 이맘때쯤 북한산에서 이런 산행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이~쭁, 오리로스+동태찌개 마이 무심더! 쐐주5병+맥주4병’

“에~코, 숏다리 eQ, 오늘 욕~마이 봐쏘~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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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정리~ eQ 이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