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로키 트레킹 제5일차 2019. 06. 26 ( 페이토호수 - 보우 호수 - 보우빙하 폭포. 트레킹 ; 약6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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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식 작성일19-11-17 23:12 조회813회 댓글0건본문
당초 일정으로는 오전에 Medcine Lake, 멀린호수 Maligne Lake, 볼드힐Bald Hill, 아싸바스카Athabasca 트레일(약 14km)을 하고 오후에 아싸바스카 폭포 등을 관광하는 일정이었으나 오가는 이동시간이 지나치게 많이 걸리고, 감기, 몸살, 각종 사정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있어서 페이토 호수, 보우 호수, 보우 빙하폭포를 보는 것으로 변경하였다.
당초 일정이 이번 로키트레킹의 백미白眉라고 할 수 있는데, 변경된 게 무척 아쉽다.
결국 재스퍼Jasper 경계까지만 가고, 재스퍼 국립공원의 중심부를 전혀 보지 못한 아쉬움은 오래도록 남을 것 같다.
페이토Peyto 호수 ; 데크로 만든 전망대에서 감상한다. 93 Icefield Parkway 옆 주차장에서 호수 전망대까지는 약 500m 정도 떨어져 있다. 페이토호수는 캐나다 로키에서 물빛이 가장 아름답기로 소문난 곳이다. 대부분의 호수는 호반에서 감상하지만 이곳은 높은 전망대에서 내려다보기 때문에 물빛이 한결 더 푸르게 보인다. 페이토 호수는 국립공원의 1호 레인저(숲과 야생동물을 보호, 보존하고 공원법규를 집행하며 여행객을 돕는 사람) 겸 사냥꾼이었던 빌 페이토 Bill Peyto의 이름에서 따 온 것이라고 한다.
페이토 호수의 수원지인 페이토 빙하가 나무들 사이로 저 멀리 보였다.
페이토 빙하가 얹혀져 있는 보우Bowe Summit 너머에는 오늘 일정에 들어있는 보우빙하 폭포와 보우 호수가 있다.
보우Bow 호수 ; 아이스필드 파크웨이 옆에 있다. 어제 Wilcox Pass로 이동하는 중에 차창으로 이미 보았던 호수다. 당초 계획상 차량으로 지나면서 소개만 하는 곳이었기 때문에 가이드도 어제 이미 설명을 하였다. 보우호수를 가운데 두고 왼쪽에는 까마귀발 Crowfoot 빙하, 오른쪽으로는 보우빙하가 자리하고 있다. 이 두 개의 빙하에서 녹은 물이 보우호수로 흘러들고, 이 호수에서 출발한 물이 보우 강이 되어 밴프까지 흘러가 (밴프 스프링스 호텔 근처에서) 보우폭포를 만든다. (보우폭포는 마릴린 먼로와 로버트 미첨이 주연한 영화 “돌아오지 않는 강”의 촬영장소로 유명한 곳이다.)
Crowfoot빙하는 빙하의 모양이 까마귀 발처럼 세 갈래로 뻗어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었는데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빙하 한 개가 사라지고 두 개만 남아있다고 한다.
까마귀발 산이 보우호수에 비친 모습이 상호 대칭으로 되어 있어서 환상적이었다.
“꿩 대신 얻은 닭”이랄까!
보우 빙하 폭포 Bow Glacier Falls ; 보우호수 옆에 있는 호반을 따라 걷다가 보면 많은 돌이 널브러져 있는 빙하유역(Bow Glacier Basin)을 만난다. 보우빙하 폭포는 가까이에 다가 가서 보았더니 멀리 떨어진 보우호수에서 보는 것과 전혀 달랐다. 빙하의 크기가 얼마인지 알 수 없지만 떨어지는 폭포수의 양이나 세기가 상당했다. 보우호수가 큰 이유를 알 것 같았다.
Lake Louise 숙소로 돌아오는 길(Icefield Parkway, 보우호수 옆 )에 도로 옆 산기슭 하단까지 내려온 Grizzly Bear를 보았다. 어미 곰이 새끼를 데리고 먹을 것을 찾기 위하여 나왔을 거라는 설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