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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로키 트레킹 제3일차 2019. 06. 24 (Lake Louise - Mirror Lake - Agnes Lak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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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식 작성일19-11-17 23:05 조회5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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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로 레이크 루이스 옆 주차장까지 이동했다.

레이크 루이스는 어제 왔었던 모레인호수에 들어오는 길을 따라 오다가 직전에 반대방향으로 갈라졌다. 주차장에서 내려 길가 옆 얕은 숲을 지나니 세계 10대 절경 중의 하나라는 레이크 루이스 (해발 1,735m)를 만날 수 있었다. 주차장 바로 밑까지 대중교통이 다닌다. 다른 곳과 달리 대중교통으로도 올 수 있기 때문인지 일반 관광객들도 많았다. 입구에 서면 정면으로 멀리 빅토리아 Victoria 빙하를 이고 있는 빅토리아 산(3,464m)을 볼 수 있다. 빙하 윗부분이 옅은 구름으로 덮여 있어서 선명하게 보이지 않았다. 입구 오른쪽으로는 그 유명한 페어몬트Fairmon 샤또 레이크 루이스 호텔도 있었다. 페어몬트Fairmont 호텔그룹이 운영하는 최고급 호텔로서 봄가을 비수기를 제외하면 1년 전부터 예약이 몰릴 만큼 인기란다. 레이크 호수 조망이 가능한 객실은 돈이 있어도 예약이 쉽지 않다고 한다.

 

 

빅토리아 산의 이름은 빅토리아 여왕에서, 루이스Louis 호수의 루이스는 빅토리아 여왕의 딸이자 캐나다 총독의 부인이었던 루이스 캐롤라인 앨버타 공주의 이름에서 따왔다고 한다. (이곳이 행정구역으로는 캐나다 앨버타 州인데 이 역시 Alberta 공주 이름에서 따왔다고 한다.)

오늘 트레킹은 레이크 루이스 호텔 앞에서 시작했다. 호텔을 오른쪽으로 두고 호수를 돌아가면 길이 두 갈래로 나뉜다. 오른쪽 위로 올라가는 길을 따라가야 한다. 그런데 입구에 출입금지 경고판이 세워져 있다. 바로 전날에 곰이 나탔기 때문에 출입을 제한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길은 금방 숲으로 묻히고 얼마간 갔을까 이젠 지그재그로 된 가벼운 오르막 길로 이어졌다. 길은 걷기에 어렵지 않았다. 숲에서 내뿜어지는 피톤치드 때문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지그재그로 된 길이 끝나는 지점 평평한 곳에 지름 50m 정도의 작은 호수가 나타났다. 미러호수 Mirror Lake이다. 양들이 아침에 물을 마시러 오면 모습이 물에 비칠 정도로 잔잔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요세미티의 하프 돔을 연상케 하는 빅 비하이브가 호수 뒤편에 있다.

미러호수에서 약 10분 정도 더 올라갔을까 이번에는 낙차가 크지 않은 폭포 소리가 반가웠다. 경사된 나무 계단을 올랐더니 작은 집이 맞이한다. 아그네스Agnes 호수 옆 티하우스였다.

아그네스Agnes 호수(2,100m)는 루이스 레이크 호수를 찾아 온 사냥꾼과 탐험가들이 1880년대부터 왔었고, 티하우스도 1900년대에 지어져 100년이나 된 것이라 한다. 호수의 이름은 캐나다의 첫 번째 수상 존 맥도널드의 부인 Susan Agnes Macdonald 이름에서 딴 것이다.

빅 비하이브스 Big Beehives (해발 2,270m)는 아그네스 호수를 오른쪽으로 빙 돌아서 가야 하는데 군데군데 눈 쌓인 곳도 있었다. 산의 겉모양이 벌집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정상까지는 약1.6km. 40분쯤 걸린다. 호수가 끝나는 지점에서 능선까지 약15분쯤은 가파른 길을 올라야 한다.

그러나 지그재그로 된 길이어서 크게 힘들지는 않았다. 빅 비하이브 정상에 있는 정자 주변에서 보는 풍경이 장관이다. 짙푸른 빛의 레이크 호수, Little Beehive와 주위의 산들, 그리고 호수 끝에 있는 레이크 루이스 호텔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하산하면서 루이스 호수 입구에서 멀리 보이던 빅토리아 산과 빙하를 좀 더 가까이 볼 수 있었다. 그쪽으로 해서 루이스 호수로 내려가는 트레일(Plain of the Six Glaciers)도 있지만 우리는 안전과 시간 관계상 원점 회귀 하는 것으로 했다.

설퍼 산 곤돌라 Mt. Sulphur Gondola ; 곤돌라 탑승장 (1,583m)에서 정상(2,2281m)까지 거리는 1,580m, 표고차는 약700m다. 정상에 오르면 산과 계곡의 파노라마가 360도로 펼쳐진다. 동서남북에 솟은 3,000m급의 산들과 그 안에 있는 밴프, 캐나다 록키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캐나다 횡단 고속도로Trans Canada Highway, 고속도로와 나란히 흐르는 보우강 Bow River, 그리고 동서남북으로 솟아 있는 3,000m급의 산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바로 면전 우측 가까이로는 위압감을 느끼게 하는 런들산 Mt. Rundle(2,048m)이, 맞은편으로는 머리에 흰 눈을, 허리춤에 초록 숲을 하고 있는 캐스케이드 산 Mt. Cascade (2,998m)이 보인다.

런들산의 뒷면은 경사가 더 심하여 세계 각처의 암벽등반 애호가들이 와서 훈련하는 곳이라고 한다.

곤돌라에서 전망대까지 놓여진 4~500m의 데크를 걸으면 주위 경관을 다른 각도에서 볼 수도 있다. 지대가 높은 탓인지 데크로 불어오는 바람이 차다.

어퍼 핫 스프링스 온천 Upper Hot Springs ; 설퍼산 곤돌라 하단 탑승장 옆 가까운 곳에 있어서 도보로 5분이면 갈 수 있다. 이 온천은 1883년 철도 노동자들이 케이브&베이슨 Cave & Basin의 동굴온천을 발견한 다음해에 발견됐다. 유황성분이 많은 온천안데, 설퍼산이라는 이름도 온천에 함유된 유황 Sulphur에서 비롯됐다. 노천탕이고 남녀가 함께 한다. 그래서 수영복이 필요하다. 온천을 즐기면서 바라보는 주위의 경관, 특히 삼나무에 눈이 소복하게 내린 날의 경관이 압권이라고 한다.

한식당 아리랑에서 저녁식사 후 숙소로 산책삼아 걸어오는 길은 오후 9시가 넘었는데도 아직 해가 지지 않아서 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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