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학산(652m)은 높지 않지만 산세가 수려하고
특히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국내 유일의 수태극(水太極)은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유명세를 타지 않고 대중교통으로는 접근이 어려워 서울고 산악인들만의 호젓한 산행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산 전체는 참나무(도토리), 소나무, 자작나무가 조화를 이루고 특히 온 산이 도토리 천지입니다.
등산길의 뒷부분은 경사가 빨라 숨이 차지만 시원하고 예사롭지 않은 경치의 전망대가 땀의 보람을 느끼게 합니다. 하산로는 전체적으로 완만하여 사이사이 나타나는 금강소나무의 붉은 줄기도 감상하시고 중반에
5백여미터에 걸쳐 이어지는 하얀 줄기의 자작나무 숲을 여유롭게 거니는 즐거움도 누리시기 바랍니다.
10월 산행시에는 중간중간 억새풀도 우리를 반겨주리라 예상됩니다.  A, B 두 코스로 운영합니다.

[A코스] 금학산 정상 코스: 총 6.5km, 4시간(휴식시간 제외)

노일분교 -<2.3km, 120분>- 금학산정상(652m) -<4.2km, 120분>- 남노일리 (선두는 3시간내 주파 가능)

압구정 현대백화점에서 출발, 노일분교 도착: 압구정 현대백화점에서 8시에 출발하여 가평휴게소를 거쳐 노일분교에 도착합니다. 경춘고속도로 사정에 따라 2시간이 조금 넘게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가평휴게소는 언제나 붐비는 곳이므로 이 점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노일분교 -<2.3km, 120분>- 금학산정상(652m)

버스에서 노일분교 앞 도로에 내리시면 경주김씨 사당 옆의 등산로로 이어집니다. 입구를 지나면 바로 숲길이 나타나고 1.7km에 걸친 완만한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참나무와 잣나무가 무성한 숲길에 군데군데 붉은 줄기의 적송도 나타납니다.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아서 도토리가 지천에 널려있는데, 이상하게도 다람쥐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1.7km를 지나면 그때부터는 정상까지 6백여미터의 가파른 등산로입니다. 육산이기 때문에 크게 위험하지는 않지만 경사가 제법 심한 편이라 올해 1년간 갈고 닦은 체력을 시험해 보실 수 있습니다. 백두대간을 여유롭게 주파하는 체력의 소유자가 아니시라면 2~3번의 휴식을 취하면서 끊어서 가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숨이 차는 6백여미터가 지나면 정상의 넓은 전망대에서 수태극의 절경과 주변 봉우리들의 경관을 앞뒤로 즐기실 수 있습니다.

점심식사는 정상부근부터 하산길 중간 중간 편리한 장소를 잡으시면 됩니다. 정상직후부터 5백여미터의 하산길이 다소 험하므로 과다한 음주는 자제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금학산정상(652m) -<4.2km, 120분>- 남노일리

정상부터 5백여미터는 경사가 심하고 중간중간 로프를 잡고 내려가야 하는 바위길이 나타나므로 서두르지 마시고 안전하게 내려가시기 바랍니다. 이후부터는 완만한 하산길이라 숲길을 거니는 즐거움을 누리시는데 초점을 맞추시기 바랍니다. 중간 중간 나타나는 적송 줄기의 붉은 기운을 제대로 감상하시려면 갈색 썬글라스가 제격입니다.

하산시에는 표지판의 남노일 또는 고드레미 하산길을 따라가시면 됩니다. 정상에서 2.2km를 내려가시면 줄기 기둥이 하얀 자작나무 숲이 5백미터 가량 이어지고 이후 1.5km를 더 내려가시면 뒤풀이장소인 “조용한 집”으로 연결됩니다.

[B코스] 고드래미~자작나무숲 왕복: 총 4km, 2시간(휴식시간 제외)

고드래미(남노일리) -<2km, 60분>- 자작나무숲 -<2km, 60분>- 고드래미

뒤풀이장소인 고드래미의 “조용한 집”에서 출발하여 완만한 능선길로 1.5km를 오르시면 하얀 줄기 기둥을 자랑하는 자작나무의 숲이 시작되어 5백미터 가량 이어집니다. 숲속에서 동료분들과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시면 됩니다. 원하시면 등산을 조금 더 하고 A코스 하산 선두를 만나 같이 내려오셔도 됩니다. 뒤풀이 장소인 조용한 집 앞은 맑은 물이 흐르는 홍천강 상류로 답사를 갔을 때 견지낚시공들이 많았습니다. 강에 다녀오실 수도 있고 뒤풀이 장소의 평상에서 약주와 함께 홍천강과 금학산의 경치를 즐기셔도 좋습니다.


뒤풀이 장소: 남노일리 “조용한 집”

A코스 하산로 및 B코스 출발지점에 위치하여 편리합니다. 지붕과 테이블이 있는 평상 및 식사 테이블이 4백석 이상 갖추어져 있으며, 강쪽의 평상은 위의 사진과 같이 홍천강과 금학산의 경치가 어우러지는 전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화장실과 수도시설 그리고 샤워시설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코스선택

A코스는 후반 6백여미터가 연속적으로 상당히 가파르므로 체력소모가 심한 편입니다. 하산로 초반도 중간중간 경사가 심한 바위구간입니다. 전체적으로 안전 산행을 하시면 크게 위험하지는 않으므로 천천히 가겠다고 생각하시면 도전해볼만 합니다. 숲길을 즐기는 가벼운 하이킹을 원하시면 B코스가 제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