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413축령산서리산(총산봄산행) → 편편단상&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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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도 작성일14-04-14 12:34 조회1,731회 댓글3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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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순환을 굳건히 지키는 축령서리산
여긴 ‘봄날은 간다’가 아니고 오고 있었다.
* 일 시 : 2014년 4월 13일(일) ... 맑음, 약간더움(낮20도), 엷은 미세먼지
* 산행지: 축령산(祝靈山:886m).서리산(832m)...경기 남양주시 수동면 외방리, 가평군 상면
* 구 분 : 서울총산2014년봄정기산행 합류
* 코 스 :
제1주차장(10:32출)~수리바위~남이바위~축령산(12:06착)~절고개(12:26...점심등13:05출)~
서리산(13:57착...14:04출)~철쭉동산~임도삼거리~제1주차장(15:00착)
<9명은 상기코스, 7명은 자유산행>
☞참석자 ... 22회 16명, 총산 버스10대 430여명
송경헌/김정원, 한성섭/서종애, 우순명/김민자, 박중배, 임충빈,
최택상, 김시영, 오성학, 김남기, 남궁완, 이용남, 한성협, 이규도.
===================================================================
- 한반도 기후도 조금씩 변하고 있다는 것을 최근에 이르러 피부로 느껴진다.
3월말경에 섬진강변에 매화,산수유가 후딱 절정이 지나가고, 북한산등 근교산에도 개나리, 진달래가 만발하고는 스쳐 지나가더니, 한강변 도심 속엔 벚꽃, 목련도 4월초입에 꽃잎이 흩날리더라.
기후변화가 제 정신이 아닌데, 꽃인들 어찌 제 정신이랴?
하여, 서울고동문산악회 금년도 봄정기산행에 합류하며, 서리산 일대 철쭉도 이에 편성하여 활짝 핀게 아닐까 하는 희망적 우려를 안고 축령산.서리산을 찾았다.
- 그러나, 축령산 서리산 일대는 ‘봄날은 간다’가 아니고 오고 있었다.
계절의 순환을 굳건히 지키고 있었고, 이에 성급한 기대치는 조금은 실망감으로 ...
파릇파릇한 잎사귀는 간간히 진달래 몇송이 피는 것으로 산정상으로 서서히 치고 오르고 있었다.
그래도 일년 중 가장 이파리 뗏깔이 곱고 발걸음을 편하게 해주는 4월의 산이 아닌가!
- 축령산은 좀 가파르고 암릉이 있고 돌들이 불거져 초산자에게는 만만치 않은 산이나,
수리바위 남이바위에서의 전망은 한 풍광하니 발걸음이 아깝지는 않은 것 같았다.
축령산에서 절고개로 내리는 초입도 가파르지만, 절고개에서 서리산까지는 널널~
서리산 남동쪽자락 철쭉동산엔 아직 철쭉은 커녕, 진달래 몇그루만 요염한 진분홍망울을 내밀고 있었다.
그러나, 철쭉터널을 지나다보면, 여기가 수도권 근교에서 철쭉으로 왜 유명세를 타고 있는지 알 것 같았다.
바닥엔 노랑제비꽃이 만발하고 현호색도 한무리 이루니 봄산행에 나선 것이 아깝지는 않았다.
축령산이 가파르고 거친 단면을 보여주는 남성적이라면, 서리산은 아담하고 폭신한 산길과 예쁜 동산에 여성미를 가진 산이라고나 할까!
철쭉이 만발할 시기에 주말엔 등산객들로 넘쳐나니, 평일에 한번 더 찾고 싶은 곳이었다.
- 철쭉동산을 내려서고 임도로 내려서는 곳곳에 노랑제비꽃, 현호색, 얼레지등 야생화도 좋고, 주변 수목의 파르르한 이파리 뗏깔도 고와 발걸음을 자연 서서히 내렸다.
능청능청 그렇게 내려도 1시간여 발걸음이면 제1주차장에 닿고, 우리에게 지정된 데크엔 벌써 모여 판을 벌리고 있더라.
땀내나는 속옷을 벗고 간단히 세수를 하고는 오늘 산행을 총총히 접어 본다.^Q^
~~~~~~~~~~~~~~~~~~~~~~~~~~~~~~~~~~~~~~~~~~~~~~~~~~~~~~
<뒷 이야기>
* 참으로 안타까운 이야기 ...
총산에서든 우리 서울22산우회에서든, 산행에서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터졌으니~$#@
절고개에서 서리산으로 가는 도중, 뒤돌아 축령산 쪽에서 헬기 소리가 요란했다.
헬기는 몇 번 선회하더니, 제자리에서 한참이나 정지 비행의 연속 ...
‘사고’구나 ... 직감적으로 머리를 때린다.
제발, 우리 총산의 멤버가 아니었으면 했으나, 나중엔 그건 바램이었을 뿐이었다.
20회 선배 한분께서 산행 중 심근경색증세로 그런 사고로 당해, 헬기로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회복을 못하셨다고 한다.
자세한 것은 모르겠으나, 오랜만에 산행에 합류한 분 인 듯 ... 나도 성함이 희미할 뿐.
* 순간 스쳐오고 한참동안이나 머리에 맴돌고 있었다.
090823금수산에서 그 긴박했고 길었던 이야기 ... 서울22산행헬기사건, 씨~병(서병일)!
그땐, 정말 우리에게는 여러 가지 절묘한 타이밍이었고 행운이 엄~청 따라 주었었다!!!
앞으로, 우리 산행 중 그런 타이밍과 행운이 따라 준다고 보장도 못하리라?
우리의 산행이 계속되어 지는 동안, 그런 경우를 상상도 하지는 말아야 하겠지만,
이젠 우리도 6학년5반줄에 들어서니 맞춤형 산행지와 난이도도 신중히 택해야하고,
무엇보다도 함께하는 산행, 배려하는 산행으로 우리의 건강을 증진시켜야 할 것 같다.
산우회 미션을 맡는 분들의 책무와 수행력이 세월따라 점점 중요해 지는 것 같다.
* 최근 몇 년간 산을 오를 수록, 산을 자주 찾을수록 점~점~ 두려워 지는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건이 되면 산을 찾고 오르는 것은 뭬~야?
잡일상은 잊게되고 건강도 챙기고 친구들과 우애도 나누고 하는 진부한 명분을 떠나서
일단, 산행발걸음하는 동안만이라도, 살아있음에 살아야한다는 그 무엇이 솟구치니까 ...
그게, 나의 산행DNA인가? 산행엔돌핀인가? 아무렴 어~떼?
나의 산행은 계속 될 것이다. ^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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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정리 ~ eQ 이규도
여긴 ‘봄날은 간다’가 아니고 오고 있었다.
* 일 시 : 2014년 4월 13일(일) ... 맑음, 약간더움(낮20도), 엷은 미세먼지
* 산행지: 축령산(祝靈山:886m).서리산(832m)...경기 남양주시 수동면 외방리, 가평군 상면
* 구 분 : 서울총산2014년봄정기산행 합류
* 코 스 :
제1주차장(10:32출)~수리바위~남이바위~축령산(12:06착)~절고개(12:26...점심등13:05출)~
서리산(13:57착...14:04출)~철쭉동산~임도삼거리~제1주차장(15:00착)
<9명은 상기코스, 7명은 자유산행>
☞참석자 ... 22회 16명, 총산 버스10대 430여명
송경헌/김정원, 한성섭/서종애, 우순명/김민자, 박중배, 임충빈,
최택상, 김시영, 오성학, 김남기, 남궁완, 이용남, 한성협, 이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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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반도 기후도 조금씩 변하고 있다는 것을 최근에 이르러 피부로 느껴진다.
3월말경에 섬진강변에 매화,산수유가 후딱 절정이 지나가고, 북한산등 근교산에도 개나리, 진달래가 만발하고는 스쳐 지나가더니, 한강변 도심 속엔 벚꽃, 목련도 4월초입에 꽃잎이 흩날리더라.
기후변화가 제 정신이 아닌데, 꽃인들 어찌 제 정신이랴?
하여, 서울고동문산악회 금년도 봄정기산행에 합류하며, 서리산 일대 철쭉도 이에 편성하여 활짝 핀게 아닐까 하는 희망적 우려를 안고 축령산.서리산을 찾았다.
- 그러나, 축령산 서리산 일대는 ‘봄날은 간다’가 아니고 오고 있었다.
계절의 순환을 굳건히 지키고 있었고, 이에 성급한 기대치는 조금은 실망감으로 ...
파릇파릇한 잎사귀는 간간히 진달래 몇송이 피는 것으로 산정상으로 서서히 치고 오르고 있었다.
그래도 일년 중 가장 이파리 뗏깔이 곱고 발걸음을 편하게 해주는 4월의 산이 아닌가!
- 축령산은 좀 가파르고 암릉이 있고 돌들이 불거져 초산자에게는 만만치 않은 산이나,
수리바위 남이바위에서의 전망은 한 풍광하니 발걸음이 아깝지는 않은 것 같았다.
축령산에서 절고개로 내리는 초입도 가파르지만, 절고개에서 서리산까지는 널널~
서리산 남동쪽자락 철쭉동산엔 아직 철쭉은 커녕, 진달래 몇그루만 요염한 진분홍망울을 내밀고 있었다.
그러나, 철쭉터널을 지나다보면, 여기가 수도권 근교에서 철쭉으로 왜 유명세를 타고 있는지 알 것 같았다.
바닥엔 노랑제비꽃이 만발하고 현호색도 한무리 이루니 봄산행에 나선 것이 아깝지는 않았다.
축령산이 가파르고 거친 단면을 보여주는 남성적이라면, 서리산은 아담하고 폭신한 산길과 예쁜 동산에 여성미를 가진 산이라고나 할까!
철쭉이 만발할 시기에 주말엔 등산객들로 넘쳐나니, 평일에 한번 더 찾고 싶은 곳이었다.
- 철쭉동산을 내려서고 임도로 내려서는 곳곳에 노랑제비꽃, 현호색, 얼레지등 야생화도 좋고, 주변 수목의 파르르한 이파리 뗏깔도 고와 발걸음을 자연 서서히 내렸다.
능청능청 그렇게 내려도 1시간여 발걸음이면 제1주차장에 닿고, 우리에게 지정된 데크엔 벌써 모여 판을 벌리고 있더라.
땀내나는 속옷을 벗고 간단히 세수를 하고는 오늘 산행을 총총히 접어 본다.^Q^
~~~~~~~~~~~~~~~~~~~~~~~~~~~~~~~~~~~~~~~~~~~~~~~~~~~~~~
<뒷 이야기>
* 참으로 안타까운 이야기 ...
총산에서든 우리 서울22산우회에서든, 산행에서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터졌으니~$#@
절고개에서 서리산으로 가는 도중, 뒤돌아 축령산 쪽에서 헬기 소리가 요란했다.
헬기는 몇 번 선회하더니, 제자리에서 한참이나 정지 비행의 연속 ...
‘사고’구나 ... 직감적으로 머리를 때린다.
제발, 우리 총산의 멤버가 아니었으면 했으나, 나중엔 그건 바램이었을 뿐이었다.
20회 선배 한분께서 산행 중 심근경색증세로 그런 사고로 당해, 헬기로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회복을 못하셨다고 한다.
자세한 것은 모르겠으나, 오랜만에 산행에 합류한 분 인 듯 ... 나도 성함이 희미할 뿐.
* 순간 스쳐오고 한참동안이나 머리에 맴돌고 있었다.
090823금수산에서 그 긴박했고 길었던 이야기 ... 서울22산행헬기사건, 씨~병(서병일)!
그땐, 정말 우리에게는 여러 가지 절묘한 타이밍이었고 행운이 엄~청 따라 주었었다!!!
앞으로, 우리 산행 중 그런 타이밍과 행운이 따라 준다고 보장도 못하리라?
우리의 산행이 계속되어 지는 동안, 그런 경우를 상상도 하지는 말아야 하겠지만,
이젠 우리도 6학년5반줄에 들어서니 맞춤형 산행지와 난이도도 신중히 택해야하고,
무엇보다도 함께하는 산행, 배려하는 산행으로 우리의 건강을 증진시켜야 할 것 같다.
산우회 미션을 맡는 분들의 책무와 수행력이 세월따라 점점 중요해 지는 것 같다.
* 최근 몇 년간 산을 오를 수록, 산을 자주 찾을수록 점~점~ 두려워 지는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건이 되면 산을 찾고 오르는 것은 뭬~야?
잡일상은 잊게되고 건강도 챙기고 친구들과 우애도 나누고 하는 진부한 명분을 떠나서
일단, 산행발걸음하는 동안만이라도, 살아있음에 살아야한다는 그 무엇이 솟구치니까 ...
그게, 나의 산행DNA인가? 산행엔돌핀인가? 아무렴 어~떼?
나의 산행은 계속 될 것이다. ^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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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정리 ~ eQ 이규도
댓글목록
김남기님의 댓글
김남기 작성일구저리 구저리~ 참 잘도 쓴다...우리 이큐 형님! 우리의 보배로다^^ 계절의 순환에 파일럿 고는 안보이고....송골매 회장의 연분~홍 치마에 봄날은 간다^^
김인성님의 댓글
김인성 작성일
지금 고 박근성 선배의 빈소에 다녀오는 길입니다. 형수는 왜 거긴 따라갔는지 모르겠다며 형의 영정을 보고 "여보,인성씨 왔어.."
근성형은 제겐 사관학교도 2년 선배였지요(김관진 장관과 동기). 가끔 사당역에서 만나 소줏잔을 기울이며 썩어빠진 세상이라며 울분을 토하곤하던..(저하곤 육군대학 동기)
사진 속 친구들의 밝은 모습을 보며 급작스럽게 불귀의 객이 되어버린 근성형의 명복을 빕니다.
이규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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