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에 좋은 너렁너렁 푹신한 흙산길, 위례성둘레길

* 일 시 : 2013년 8월 24일(토) ... 맑음, 한낮더움(32도)
* 산행지: 남한산성, 위례성둘레길제4구간
* 구 분 : 서울22제197차정기산행
* 코 스 :
춘궁동4거리(10:15출)~선법사~객산~벌봉~한봉옹성암문~영원사(굿당)~우뚝산장(13:45착)

<참석자> ... 18명
송경헌/김정원, 김일동/김복자, 박중배, 임충빈, 김시영, 이종현, 김종진, 김남기,
김유신, 배진건, 이영종, 이석영, 임춘봉, 최규엽, 이규도 ...이용남(뒷풀이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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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가 모기입도 삐뚤어진다는 처서(處暑)인데, 새벽 열대야는 사라졌다지만 한낮은 한여름을 방불케하는 날씨다!
이러다 팍~팍~한 일상을 살아가는 서민들의 입이 먼저 삐뚤어질까 걱정이다.
이런 날씨에도 불구하고 서울22산우회 발걸음은 계속되니, 오늘은 남한산성 위례성둘레길제4구간따라 걷기로 했다.
이전에 남한산성의 여러코스로 산행하고 글을 남기기도 하였고, 오늘 걷는 코스도 이전에 걸어보았다지만, 오늘 처음 발걸음을 하는 산원산녀가 대부분이더라.

- 1년여만에 얼굴내민 이석영, 아주 오랜만에 뵙는 두목 일동어부인 .. 무척 반가왔다.
참가한다던 박정현, 산행일이 일요일이라고 알았다나? 우~씨~, 그러나 못내 서운하고...
전국 걷기열풍에 편승하여, 서울 근교산에도 새로 조성된 무수한 둘레길이 있지만,
오늘 위례성둘레길제4구간은 그야말로 걷기에 좋은 널널하고 푹신한 육산길이다!

- 하남시 춘궁동4거리 ... 봄봉우리 녀석, 잠실에서 만났으나 어쩌다 택시 알바로 합류.
아담한 절 선법사까지 가는 길, 아침인데도 햇볕이 따가왔지만, 선법사에서 일동부부를 만난 반가움으로 금세 사라지고 ...
선법사에서 능선에 붙기까지 약간의 오르막, 객산(客山)으로 서서한 오르막을 제외하면,
너런너렁 흙산길의 연속 ... 벌봉까지 이어진다.
그래도 울창한 숲이 햇볕을 가려준다지만, 점점 오르는 기온은 모두의 이마에서 땀방울께나 떨어지게 한다.

- 객산에서 나~‘객(客)’이요 하는 분들만 인증 샷~, 중간 너런 능선에서 간식 타임~
벌봉까지 꾸준한 발걸음 ... 발~발이 치고 나가는 넘도 없고, 뒤처지는 분도 없다.
벌집모양을 닮았다는 ‘벌봉’ ... 아주 작은 바위지대이고, 남한산성 동쪽끝 요충지였다!
동장대암문 밖에 위치한 벌봉과 한봉은 옹성에 해당되고, 이 일대 산성은 아직 보수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였는데, 최근에 이 일대 성벽 주변의 수목을 벌목하고 정비하여 산성보수작업에 본격들어 간 듯하다!
하지만, 을씨년스럽고 허물어진 성벽을 보자니, 허허로움조차 느껴지고, ‘황성옛터’의 노랫가락이라도 저절로 읊조려지게하는 분위기이다.
엄미리와 한봉가는 갈림길, 허물어진 성벽에서 오늘 정기산행기념 인증~샷, 한~컷!!!

- 한봉성암문으로 내리는 길은 다소 거칠고 잡풀이 우거져 있었다.
곧장 가면 약사산으로해서 광주가는 국도로 내리는 남한산성외곽종주길 중 하나다.
왼편으론 역시 엄미리가는 길이요, 우린 오른편으로 내리면 오늘 산행의 종착지다.
남한산성에는 역사의 흔적이 곳곳에 있고, 문화역사탐방길로 유명세를 탄지 오래지만,
아주 유명한 굿당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는 않은 것 같더라.
한봉성암문 오른편(서쪽)으로 10여분 내리면, 허름한 듯한 건물, 영원사-큰골굿당이다.
주변에 다양한 석상등도 있고, 돌탑공원도 있어, 이리저리 눈볼거리가 소솔찮다!

- 한봉성암문에서 일행들을 먼저 발걸음 내리게 하고, 맨 뒤에서 두렁두렁 ...
영원사 주변도 구경하며 이런저런 생각도 해가며,
지난 5월, 6월 ... 분당서울대병원 들락날락 거림들 ...
그 허허했던 7월 ... 천상으로 친구 한명(홍승렬) 보내는 것도 아린데, 또 산녀(유인식부인)도 보내야했으니~
돌탑에 돌 하나 얹으며, 여기(영원사)에서 한바탕 굿판이라도 벌리면,
내 업보(業報)인지 박덕(薄德)인지 몰라도, 답답한 가슴이 조금이라도 뚫릴랑가 몰라
... ㅎㅎㅎ ...
실없이 휘~쭉 웃으며 발걸음을 다시 내린다.

- 저만치 우뚝산장(남한산성에서 42년전통을 자랑하는 곳이다)이 보인다!
“ 어~히, 물러거라, 이 더위야! 처서(處暑)도 지났는데 ... #@$%&....”
발걸음을 멈추며 스틱을 휘두려면서 혼자말로 궁시렁~~더위에 맛이 갔나~ ^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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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 이야기>

오늘은 뒷 이야기꺼리가 별로 없네~용!
산성역에서 열차왔다고 우다딱 뛰어 타고 먼저 내 빼었으니...
그래도, 신토불이 용내미, 이 더위에 상암동에서 남한산성 뒷풀이장소까지 왔더라!
친구는 좋은 것이여~ 그리고 요것이 궁굼하더라???
그후, 용내미 바람잡이 했나? 바람자비했나? 아니면 곧장 방콕으로~~^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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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정리- eQ 이규도

<사진>
1. 한봉옹성에서... 전체
2. 객산에서 ... 두목 일동부부
3. 우리도 ‘객’이요~ 중회/남간
4. 망한중? 닥터 배~
5. 복원작업준비중 성곽 ... 벌봉에서 한봉가는 길에서
6. 하산 날머리 ... 영원사 수호장수?
7.. 영원사(굿당)
8. 돌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