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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우회 게시판

☞130323(제192차정기)DMZ펀치볼둘레길 → 편편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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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도 작성일13-03-24 13:42 조회2,001회 댓글1건

본문


잔설(殘雪)도 그득한 3월에 DMZ펀치볼둘레길이라?
한국전쟁의 상흔(傷痕) 가슴에 더 아려 온다.

* 일 시 : 2013년 3월 23일(토) ... 청명 기온온화(낮12도)
* 산행지: 양구, DMZ펀치볼둘레길(평화의숲길)
* 구 분 : 서울22산우, 제192차정기산행
* 코 스 :
방문자센터(11:12출)~펀치볼둘레길,평화의숲길(15:15)~제4땅굴.을지전망대(17:00)

<참가자> ... 총28명
송경헌/김정원, 신학수/안순혁, 배진건/김수정, 김종진 및 종진지인부부
최택상, 이종현, 한성섭, 오성학, 김남기, 김유신, 박희수, 박민종, 윤지현, 남궁완,
이용남, 임경락, 홍기창, 엄춘택, 김용하, 박영수, 박중배, 임충빈, 이규도,
================================================================

- 우리나라 좋은 나라, 걷기에 더욱 좋은 나라, 대~한민국!
언제부터인가 이 산하에 걷기 열풍이 가히 광풍에 가깝게 휘몰아치고 있다.
제주 올레길이 선풍적인 인기를 타고 전국으로 확산되어, 이게 쪈(錢)이 된다 싶고 홍보에도 좋은지라, 지자체마다 경쟁적으로 독자적 또는 연대하여 다양한 코스메뉴를 개발했고 지금도 한창 개발 중에 있다고 한다.
전문 산악인이나 일반 등산객이 아니더라도 쉽게 걸으며, 좋은 경치보며 맛깔나는 향토음식도 즐길 수 있으니, 참으로 대~한민국 좋은 나라다!
덕분에 아웃도어업체는 해마다 매출이 쑤~욱 쑥↑~ 얼쑤 신바람 낫지! 

어디 머리 나쁜 사람, 갔다 와서 길이름이나 제대로 기억할 수나 있을까?
이 산하 그럴듯한 곳곳은 올레길이요 둘레길이다!
좋은 현상이라 여겨야 할지 좀 과하다고 여겨야 할지?
영원한 초산자라 여기는 나도야 올레~둘레하며 헷갈린다.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해남 남도오백리길, 여수 버렁이길, 변산 마실길, 덕유 둘레길,
태안 해변길, 강화 나들길, 한탄강 평화누리길, 가평 올레길, 괴산 삼막이옛길, 소백 자락길,
여주 여강길, 예천 구룡포길, 문경세재 옛길, 강릉 바우길, 울진 옛십이령길(금강소나무길),
부산 4포(四抱:바다.산.강.호수)700리길,
해파랑길 688km(부산 오륙도해맞이공원~고성 통일전망대; 블루로드는 해파랑길 영덕구간)
서울 성곽길, 북한산 둘레길, 위례성(남한산성) 둘레길 ... 등등

- 그리하야, 휴전선 바로 아래 양구군에서도 2년전 둘레길을 조성했단다.
오늘 서울22산우들이 발걸음을 하게 되는 여기 ‘DMZ펀치볼둘레길’이다!
지금쯤 산수유 매화 벚꽃 피었거나 꽃망울 필랑말랑하는 남도의 그 명품길 다 제껴두고, 
잔설(殘雪)도 아직 그득한 3월에 휴전선 바로 아래의 ‘DMZ펀치볼둘레길’이라?
오늘 여길 산행지로 택한 집행부의 깊은 뜻은 헤아리지는 못하겠으나,
계절의 풍광을 떠나 색다르게 음미하며 한번쯤 걸어 볼만은 하겠더라.

‘펀치볼’은 한국전쟁 때의 격전지로, 외국 종군기자가 가칠봉에서 내려다 본 모습이 화채그릇(Punch Bowl)처럼 생겼다 하여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정식명칭은 ‘해안분지(亥安盆地)’이지만 '펀치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차별침식분지라는 주장도 있고, 운석충돌분지라는 주장도 있다.
가칠봉·대우산·도솔산·대암산등 해발 1,100m 이상의 산에 둘러싸인 분지이며,
남북 길이 11.95km 동서 길이 6.6km에 면적은 44.7㎢, 고도는 해발 400~500m이다.
분지 안에는 펀치볼마을(양구군 해안면 만대리·현리·오유리)이 있다.

가을녘에 오면, 정말 근사하게 그 명칭이 딱~ 어울리겠더라!

- 각설하고 ...

해안마을 펀치볼로 들어서니 사방으로 삥~둘러친 대암산등 산자락엔 눈이 그득하다.
반면 흰눈을 뒤집어 쓴 산자락 아래 마을은 봄기운을 느낄만큼 포근하고 온화하다.
방문자센터에 등록하고 허가증을 받고, 전쟁기념공원에서 단체사진 한~컷...
센터관계자의 펀치볼마을설명,유의사항을 듣고 간단한 몸풀기를 하고서 트레킹에 나섰다.
6학년1반이라는 우리 또레의 김종회님과 김종범님이 트레킹안내하고 진행한다.
이 산하 온갖 둘레길보다 낫다고는 못해도 호젓하고 널널한 야산과 농로길이 정감은 간다.
와우산 지나 산길에 있는 자작나무조성단지는 눈길을 잡고, 곳곳의 인삼밭이 인상적이었다.
펀치볼(해안마을)은 고랭지무우청도 유명하지만, 포도 더덕 인삼 농사로 짭짤하게 소득을 올리니, 이 마을 사람들의 삶은 넉넉하지는 않지만 팍팍하지는 않다고 김선생은 설명한다.

해발598m의 나지막한 동산같은 와우산 정상 정자에서 오늘의 트레킹 덤을 즐기기로 하고,
각자 배낭을 풀어 헤치니 그 메뉴가 다양하고 약발도 정말 좋은거 다 있었다.
맛깔스런 반찬에 연어샐러드까지, 쐐주 맥주는 외면당하는 송이술 진빔 스카치 매실주까지,
요런 솔솔한 재미와 맛거리가 있으니 이런 산행의 덤은 더 희희낙락이요 즐거운가 보다~♬

- 오후 3:15경 펀치볼더덕농장에서 트레킹을 마치고, 철저한 검문과 검색을 거쳐, 차량으로 먼저 제4땅굴로 갔다.
가칠봉 6부능선 400m앞까지 파 들어왔다는 제4땅굴은 북한이 12년여 걸려 팠을꺼라고 설명을 한다.
거칠고 캄캄한 땅굴공사에 동원되었을 그 당시 북한군 청년들은 군복무라기보다 노역에 동원되었으리라 짐작이 간다.
70년대초반 그들은 땅밑으로 남침하려고 호시탐탐 노렸다면, 지금은 핵으로 무장하여 하늘로 공갈 으름장을 놓고 있다.
언제가 남북이 대치상태가 끝나면 이 땅굴을 와인숙성장소로 이용하면 정말 좋겠다는 엉뚱한 생각도 해보며, 캄캄한 터널을 터벅터벅 빠져 나왔다.

- 고성 통일전망대, 자유로 오두산전망대, 임진각 전망대등에 갔을 때 분단의 엄연한 현실과 가슴 시린 것을 느꼈지만, 여기 ‘을지전망대’에서 북녘 산하를 보니 또 다른 느낌과
아림이 더하다!
남쪽으로 굽어보는 해안마을(펀치볼)은 그래도 평화롭고 좀 넉넉한 마음으로 볼 수 있는데,
북녘 저 멀리 금강산 자락까지, 굽이굽이 북녘 산그리메는 아련한 추상화를 보는 것 같다.
바로 옆에서 북녘산을 바라보고 있는 6.24종진(한국전쟁 하루전에 태어났다)은 무엇을 느끼고 있을까?

저 철조망과 DMZ은 엄현한 우리의 현실이다!
지금 이 나라 평화와 삶은 휴전선 155마일 철조망으로 임시로 봉합되어 있을 뿐이다. 
이 철조망을 완전히 걷어 내어야만 비로소 한국전쟁의 상흔(傷痕)은 치유될 수 있으리라.
다시 펀치볼을 굽어보며 내리는 발걸음에 가슴이 더 아려 오는 것은 나만의 편협일까!
오늘 펀치볼 발걸음, 나에겐 이 ‘을지전망대’에 선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다.^Q^
~~~~~~~~~~~~~~~~~~~~~~~~~~~~~~~~~~~~~~~~~~~~~~~~~~~~
<뒷 이야기>

* 엊그제부터 잇몸이 붇기 시작하더니 새벽엔 통증까지, 치간치솔로 왕창 쑤시고 긁어내고 ...#$%*
배낭을 메고 나가는 내 모습을 쳐다보는 마눌~ 한심하다고 여겼을까, 장하다고 여겼을까?
민종이도 삼월말에 다시 방글라데시로 나간다니 오늘 함께 걷는 것을 그도 좋아할꺼고,
송골매 산장과 약속도 하였고, 계절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펀치볼도 호기심이 갔고해서...
암튼, 오길 잘했다고 생각된다. 특히 ‘을지전망대’에서 바라본 북녘 산하만으로도...

* 귀경길 무엇에 홀렸는지 아마득히 잊었던 버스기내서비스도 하고,
춘천휴게소에서 민종을 꼬득여 비싼 아이스붕어빵등을 쏘게 만들고,
암사동강변에서 내릴까 말까 몇 번이나 망설이다, 끝내 압구정동까지...
중간 버스안에서 바람잡은 넘~은 당산으로 내뺐겠다, 이젠 그도 바람재비파에 들었나?
(바람잡이와 바람재비의 차이점은 훗날 야~기해 줄껴...)
그래도 민종이 환송연같은 분위기라서 쭈꾸미철판에 늦은 밤까지 좋은 시간이었지~용!
송골매산장, 다이아몬드산대, 풍천산총 수고 마이 해~씸더. ^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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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정리- eQ 이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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