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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둘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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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천 작성일07-09-06 16:30 조회6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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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8월  써머투어  결과보고

오늘의 죠크
제목; 하나님과의 통화
미국에 가면 많은 교회에 하나님과 직통으로 전화를 할 수 있는 부스가 마련되어 있다. 문제는 통화료인데 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일반적으로 적게는 5000불부터 비싼 곳은 10000불 짜리도 있다.
어느 미국 목사가 한국을 방문 했을 때의 이야기다. 서울에 있는 한 교회에 간 이 미국 목사는 하나님과의 직통 라인이 개설되어 있는 것을 보고 '아, 한국에도 직통라인이 있구나' 라며 놀랐는데 더욱 놀란 것은 통화료가 단돈 1000원에 불과하다는 것이었다. 이에 미국 목사가 한국 목사에게 물었다. " 아니, 신과의 통화료가 왜 이렇게 쌉니까? 미국에선 적어도 오백만원 정도는 주어야 하는데요." 그러자 한국 목사가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 " 그게 국제통화와 시내통화와의 차이 아니겠습니까"

골프 얘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이번 써머투어는 강원도 양양에 있는 골든 비치 c.c.에서 열렸습니다. 바닷가여서인지 아직 더위가 다 가시지는 않았지만 바람이 선선하여 골프 치기에 좋은 날씨였습니다. 이번 모임은 또 특별했던 것이 오랜만에 윤대영 선수와 박기서 선수, 그리고 강태욱 선수가 같이 라운딩을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윤선수는 왕년에 필자와 일인자 다툼을 하던 강호인데 이번에 같이 라운딩을 하게 돼서 영광이었다고 하겠습니다. 강태욱 선수는 그동안 부상으로 둘둘회 모임에도 나오지 못하였는데 이제 겨우 부상에서 회복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박선수는 누구나가 다 아는 클럽 챔피온의 화려한 경력을 가진 강호였습니다. 요사이는 골프를 자주 치지 않아 실력이 줄긴 했지만  과연 이들이 어떤 플레이를 펼칠지 궁금하였습니다.

첫날;
이 날 초미의 관심사는 윤대영 선수와 필자의 대결이었는데 ......... 윤대영 선수는 역시 강했습니다.
처음 몇 홀을 앞서가기 시작했던 것이죠. 바뜨 그러나 이것이 무슨 박기서의 저주라고나 할까? 후반에 가서 무너지기 시작하더니 끝내 윤선수는 필자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습니다. 국후논평에서 박기서 선수는 상당히 곤혹스러워 하며 그러나 시종일관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야, 거, 나 쳐다보지 말라우! 난 이번엔 뒷심 얘기한적이 없어, 야"  이야기 발단은 약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왕년에도 윤선수는 전반에 필자에 앞서 가다가 꼭 후반에 쳐지는 일이 많았던 것이었습니다. 그리하여 당시 회장을 맡고 있던 박기서 선수가 윤선수에게 '뒷심 부족'이라는 네떼루를 붙였던 것이었죠. 오랜만에 만난 윤대영 선수는 그러나 예전에는 느낄 수 없었던 중후한 멋이 풍겨지는 멋진 골퍼로 변신이 되어 있었습니다. 왕년에는 잘 안맞을 때 승질도 부리고 그러더니 이번엔 그래도 시종 웃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윤선수는 첫날의 니어리스트에 이어 메달리스트를 차지하며 왕년의 쟁쟁한 실력을 보여주었는데....필자에게 한마디 했습니다. " 야, 너랑 안치니까, 그냥 캐디피 공짜에... 돈 따고 편아안 하드라"

이 날의 주인공은 김달진 선수였습니다. 무려 세개의 상을 휩쓸며 그랜드 슬램에 하나 모자란 성적을 기록했던 것이었습니다. 메달과 우승, 그리고 롱기스트까지 쓸어 담은 것이죠. 골프가 인생과 같다고 누가 말했던가. 그러던 김달진 선수는 다음날 개판을 직였습니다. 국후논평에서 김선수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어제는 골프가 그렇게 쉽더라고....근데 오늘은 이게 머야?" 네, 머 맨날 잘되면 그게 재미가 있겠습니까. 하긴 김선수는 술도 많이 않먹었는데.........

김정일 동지는 이 날 준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루어 오랜만에 슬럼프에서 탈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뒷풀이 시간에 하필이면( 김정일 동지의 말) 이철화 선수 정면 앞자리에 앉게 되었는데 김동지가 일갈 하였습니다." 야, 이철화랑 안치니까 세상에 그렇게 편할 수가 없더라구....." 마치 그동안에 슬럼프가 이선수의 책임인냥.......그 얘기를 듣고 가만있을 이선수가 아니죠. " 야, 너 내가 재미있으라고 가끔 웃기는 소리도 하고 그러는건데........ 알았어! 너, 꺄불어?  너! 내가 입 딱 닫고 너, 나하구 한판 붙어! " 티격태격 졸라 입씨름을 하더니 결국 다음날 둘이 붙었습니다. 결과는 김동지의 완패. 하지만 역시 이철화 선수는 그 좋은 입심으로 같이 라운딩한 선수 모두를 즐겁게 해주었다고 했습니다.

줄곧 정기모임에 빠지지 않고 잘 나오던 엄춘택 선수가 어느 날 갑자기 모임에 나오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일명 '588 사건'인데.......... 빽스윙 좀 올라가라고 이철화 선수가 엄선수에게 충격 요법을 썼는데 이게 그만 넘 충격을 주는 바람에 엄선수가 쇼크를 먹고 자빠져버린 것이었습니다. 이선수가 충격요법을 버리고 다시 당근요법으로 바꿔 이번 써머투어에 엄선수가 참석하였습니다. 이 날 엄선수는 그나마 행운상을 차지하여 기분이 좋았는데 ....빽스윙은? .....글세요, 아직은 ..........쫌  안올라 가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희망을 버리지 않겠습니다.  언젠가는 지까짓게 올라가지 않고는 못배길거라는 희망, 네, 기대해 보겠습니다.

score;
강태욱116, 고광천80, 김달진82, 김세영 88, 김정일 90, 송영복 94, 양종하 87, 엄춘택 117, 윤대영88,
이철화 93, 임의순 88, 박기서 92

시상내역;
우승; 김달진
메달리스트; 김달진
준우승; 김정일
롱기스트; 김달진
니어리스트; 윤대영
행운; 엄춘택

둘쨋날;
전날 술을 많이 먹었던 필자는 이 날 올해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고 윤대영 선수가 우승과 메달리스트를 휩쓸며 전날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 버렸습니다. 윤선수는 캬, 이런 날 고겡이랑 쳤어야 하는데......하며 상당히 아쉬워했습니다.
송영복 선수는 둘쨋날 필자와 같이 라운딩을 하였는데 드라이버도 좋고 아이언 샷도 좋은데 도무지 성적이 좋지않았습니다. 물론 중간중간 미스 샷이 나오는 바람에 그렇게 되었습니다만 실력에 비해 성적이 안나오는 것 같아 참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송선수의 실력을 인정하는 것을 보면 조만간에 당당한 다크호스로 등장하지 않을까 기대가 되는 바입니다.
이철화 선수는 이 날 준우승을 차지하며 '짜식들 꺄불고 있어'를 계속 중얼거렸습니다. 요즈음 실력이 좀 살아나기는 하는데...글세요, 아직 왕년의 실력보다는 못미친다고 보겠습니다.
김세영 선수는 이 날 롱기스트와 니어리스트를 동시에 석권하는 호투를 벌였습니다. 요즈음에 우리 모임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잘 치는 선수를 꼽자면 김세영 선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드라이버 거리도 많이 늘었고 아이언도 정확하니 조만간  일을 한번 내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계속 정진 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모임에서 온갖 잡다한 일에 신경을 쓰며 이번 써머투어를 즐겁게 만들어주신 우리의 임의순 회장과 양종하 부회장은 안타깝게도 상복이 터져주지 않았습니다. 신경을 쓰느라고 골프에 집중을 잘 못한 탓이 아닐까 사료 됩니다. 하지만 우리들 모두 알고 있습니다. 두 분이 아니었다면 이번 써머투어는 없었을 것이며 재미도 없었을 것을........고맙습니다.

score;
강태욱 105, 고광천 91, 김달진 92, 김세영 91, 김정일 95, 송영복 96, 양종하 88, 엄춘택 115,
윤대영 84, 이철화 87, 임의순 90, 박기서 92   

시상내역;
우승; 윤대영
메달리스트; 윤대영
준우승; 이철화
롱기스트; 김세영
니어리스트; 김세영
행운; 엄춘택

공지사항;
다음달은 필자가 해외 출장으로 정기모임에 참석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둘둘회보는 계속 되어야 한다는 사명감에 엄춘택 선수에게 칼럼을 써 주십사 부탁하였는데 기꺼이 응해 주셨습니다.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이 칼럼을 사랑해 주시는 여러분께서 좋아하신다면  엄선수가 앞으로 이 칼럼을 맡으면 어떨까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물론 충분한 논의가 있어야겠지만 말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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