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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우회 게시판

두개가 포개진 오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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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건 작성일11-06-07 12:49 조회1,370회 댓글0건

본문

이번 주일 6월 12일이 성령강림주일이기에....

오순절(五旬節)이란 한자 그대로 ‘5x10 = 50’의 절기이다. 구약에는 칠칠절(7x7: 출34:22) 또는 맥추절(麥秋節: 출23:16)이라 불린다. 유월절 중의 안식일 다음날인 부활절로부터 7주후가 오순절이다.
교회력을 보면 올해는 6월 12일이 ‘성령강림주일’ 바로 교회의 생일날인 ‘오순절’이다.
아이들은 365일이 그날이었으면 하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어른은 별로 탐탁하지 않게 느끼는 날이 생일날이지만 교회도 생일날이 있는데 교인들은 그 생일날이 언제인지 모른다.
삶의 목적과 의미를 되돌아볼 수 있는 날이 생일날이기에 무심한 교회도 생일을 다시 집어보아야 한다.
성령이 강림한 교회의 생일 오순절은 첫 번째가 아닌 두 번째 오순절이다.
첫 번째 오순절은 바로 ‘시내산’에서 모세에게 율법을 주신 날이다. 여러 민족에게 복음(계명)을 전하고 또 추수해야 하는 교회의 ‘선교’사명의 의미에서 두개가 포개진 오순절은 매우 의미 있는 축제의 날이다.

“너희 중 모든 남자는 일년 삼차 곧 무교절과 칠칠절과 초막절에 네 하나님 여호와의 택하신 곳에서 여호와께 보이되…(신명기 16:16)” 하나님은 이날들을 너무 중요하게 여기셔서 인간을 사랑하신 구원사역의 중요한 모든 날들을 이날들에 맞추어 놓으셨다. 하나님의 구원의 도구인 교회 생일날도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무교절(유월절)이 지난 7주 후인 오순절에 마련해 놓으셨다.
유대인들은 하나님이 그리 좋아하시는 ‘세 절기’를 오랫동안 무시하였다.
요시야왕 18년에 유월절을 지킨 일을 사관들이 “사사가 다스리던 시대부터 이스라엘 열왕의 시대에든지 유다 열왕의 시대에든지 이렇게 유월절을 지킨 일이 없었더니…. (왕하 23:22)” 라고 기록했다.
유다왕국 막바지에야 히스기야왕과 그의 증손 요시야왕이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을 예표(豫標)하는
유월절 행사만을 겨우 부활시켰다.

그러면 누가 과연 칠칠절을 밀을 추수하는 날에 더하여 이를 율법 받은 날과 연관지어 의미있게 지켰을까? 책을 읽다가 칠칠절이 “포로 이후에는 시내산에서 율법 받은 것을 기념하는 시기로 지켜졌다.”는 문장을 발견하였다.
‘포로 이후…..’ 머리가 빨리 회전하며 소름이 꽉 나의 몸에 퍼졌다. 비밀을 찾은 기쁨이었다.
하나님이 모세를 통하여 맺은 약속을 옛언약[舊約]이라 하고 그리스도의 피로 맺은 새로운 언약을
새언약[新約]이라 부른다. 그러나 ‘새언약’이란 말은 이미 주전 6세기에 예레미야가 먼저 사용하였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의 집에 새언약을 세우리라(렘31:31).” 하나님은 왜 그의 언약 백성인 유다를 바벨론에게 망하게 하셨을까?
그발 강가에서 신음하는 백성을 위하여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것이 에스겔의 최대 관심사이었다.
포로 이전 에스겔이 어렸을 때 예루살렘 거리를 쏘다니며 ‘여호와 하나님께 돌아가자’고 소리치던 눈물의 선지자 예레미야의 글을 읽던 에스겔이 이 ‘새언약’이란 말에 딱 부딪쳤을 것이다.
그리고 ‘새언약’의 의미를 찾기 위해 에스겔은 ‘옛언약’을 다시 정리하였다.

받은 시기를 먼저 곰곰이 따져 보았을 것이다. 출애굽한 그 달을 정월로 정하여 14일이 유월절이고 그날 애굽을 떠나서 3월1일에 그들이 시내 광야에 이르렀다. 그리고 언제인지 분명치 않지만 모세가 시내산에 올라가 하나님께서 제 삼일을 기다리라고 명령하신다(출19). 그러면 처음 유월절에서부터 족히 47일 정도는 지났다. 우뢰와 번개, 빽빽한 구름 사이와 불 가운데로 여호와께서 유월절 후 언제 시내산에 강림하시어 율법을 모세에게 주셨을까?

출애굽기 19장의 말씀만으로는 산수의 계산이 50일이 되지 아니하였을 때 에스겔은 계속해서 출애굽기를 읽어가다 24장 14절을 만나게 된다. “너는 매년 삼차 내게 절기를 지킬찌니라. 너는 무교병의 절기를 지키라……맥추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둠이니라. 수장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이룬 것을 연종에 밭에서부터 거두어 저장함이라. 너의 모든 남자는 매년 세 번씩 주 여호와께 보일찌니라”

여기까지 읽은 에스겔은 하나님이 왜 ‘세 절기’를 이렇게 중요시 하시는가 하는 생각이 번뜩 들었을 것이다. 칠칠절은 맥추절의 의미 – 밀 추수의 첫 소산을 바치고 봉헌하기 위한 외적인 단순한 것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너희들과 내가 시내산에서 맺은 언약’을 중요시 하라는 하나님의 말없는 명령이 담겨있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다.
산수의 계산이 아닌 믿음으로 이날이 애굽을 떠난 처음 유월절부터 50일이 지난 칠칠절의 새로운 의미를 깨달은 에스겔 선지자에게 하나님은 그발 강가에서 포로로 신음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예언하라고 입에 담아 주신다. 예레미야에게는 ‘새언약’을 통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31:33) 말씀 하셨지만 에스겔에는 “새 영(靈)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36:26) 라고 말씀하신다.
에스겔은 얼마나 정확하게 ‘새 시대’에 성령이 우리 안에서 역사 하실 것을 예언하고 있는가!

아무리 뒤져도 ‘오순절’이란 말이 구약에는 나오지 않는다. 사도행전 2:1, 20:16 그리고 고전 16:8절
신약에만 나온다. 오순절이란 단어 그 자체가 칠칠절(맥추절)과 구별하여 시내산에서
율법 받은 날(6th of Sivan)을 기념하여 부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새언약의 의미를 묵상하다가 유월절 그 밤으로부터 시작하여 오순(50일)이 지난 바로 그날 하나님이 모세에게 시내산에서 율법을 받은 것을 깨달은 에스겔에게 하나님은 새로운 오순절 즉 ‘성령’이 강림하는 교회의 생일인 오순절을 예언하게 하여 ‘하나님 구원사의 비밀’이 두개의 오순절에 있는 것을 알게 하신다. 사도행전 2장에 나오는 ‘누가’의 오순절날을 쉽게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는 유대인들이 오순절의 축일을 ‘시내산’에서 율법을 받은 날(6th of Sivan)에 연결 지었다는 사실이다.
랍비들의 전승에 의하면 율법이 모세에게 수여될 때 울린 하나님의 한 목소리가 일곱 목소리로 나뉘어졌고 다시 70개의 언어로 구사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바람’과 ‘불’과 ‘이상한 소리’가 시내산 사건 때에 나타난 것과 같이 누가가 오순절을 설명하며 ‘강한 바람 같은 소리’와 ‘불의 혀같이 갈라지는 것’과 ‘여러 나라의 말’로 예수의 제자들인 갈릴리 사람들이 다른 방언으로 말하기를 시작한 것이 이렇게 서로 연결된다. 유대 랍비들이 시내산에서 십계명을 받는 것과 오순절을 묶어서 보았고 오늘날도 유대인들이 그렇게 지키고 있다. 밀을 추수하는 맥추절(칠칠절)이 교회의 생일날인 오순절 - 바로 이날 3,000명이 회개하는 역사가 일어났다. 교회의 처음 추수인 것이다.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이 유월절을 완성시킨 것과 같이 오순절날 교회가 시작된 것이 칠칠절을 완성시킨 것이다.

흥미롭게도 유대인들은 칠칠절에 룻기를 읽는 전통이 있다. 룻기에 13회나 나타나는 ‘고엘’ –
‘기업 무를 자’가 얼마나 구원사에 중요한 개념이며 더구나 룻은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 곧 교회를 예표한다. 더 큰 비밀은 이 오순절이 안식일(Sabbath) 날이 아니라 안식 후 첫날인 주일(主日)날에 일어난 것이다. 예루살렘의 성전에서 하나님의 축복과 은혜가 부어진 것처럼 주일날 예배하는 자에게 축복과 은혜가 넘치게 내려짐을 오순절 성령강림이 주일날 일어나게 하시어 그의 구원사안에 있는 교회의 비밀을 우리에게 말하고 계신다. 교회가 지키는 주일이 하나님이 모세에게 율법을 주신 ‘옛언약’의 날일 뿐 아니라 동시에 예수님이 이 세상에 남기고 가신 120 문도에게 성령을 퍼부어 주셨던 ‘새언약’의 오순절날인 것이다. 주(主)의 날에 드리는 예배의 중요성이 이보다 어디에 더 있을까?
더 이상 ‘성수주일’의 의미를 어디에서 찾을까?
하나님의 구원의 감추어졌던 비밀인 두개의 오순절이 하나로 포개진 것이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교회가 그렇게도 멋진 생일날을 잘 챙기지 않는 것이다.
교회의 생일인 오순절을 축하하며 “생일 축하 합니다. 생일 축하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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