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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우회 게시판

오늘의 복음(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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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작성일13-04-10 18:13 조회94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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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10일 수요일 
 
[(백) 부활 제2주간 수요일]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3,16-21

16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17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18 아들을 믿는 사람은 심판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믿지 않는 자는 이미 심판을 받았다. 하느님의 외아들의 이름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19 그 심판은 이러하다. 빛이 이 세상에 왔지만, 사람들은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하였다. 그들이 하는 일이 악하였기 때문이다. 20 악을 저지르는 자는 누구나 빛을 미워하고 빛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자기가 한 일이 드러나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21 그러나 진리를 실천하는 이는 빛으로 나아간다. 자기가 한 일이 하느님 안에서 이루어졌음을 드러내려는 것이다.
**********************************************
2013년 다해 부활 제2주간 수요일

<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
복음: 요한 3,16-21

    < "당신은 좋은 친구를 잃었습니다." >

            손발이 없이 태어났지만 많은 젊은이들에게 희망의 멘토가 되고 있는 닉 부이치치. 그러나 그도 어렸을 때는 그런 모습으로 태어난 자신을 원망하며 자살생각도 하게 됩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무언가 자신에게 계획에 있기 때문에 그렇게 태어나게 해 주셨다는 것을 받아들이고는 지금까지 자신을 따돌리던 친구들이게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들은 지금 좋은 친구 하나를 잃었습니다. 참 안 됐군요.”

자신이 너무 보잘 것 없이 느껴질 때는 친구들이 자신을 따돌리는 것을 보고는 마음이 아팠지만, ‘자존감’을 되찾고 나서는 자신과 친구가 되기를 거부하고 자신을 놀리는 사람들에게 자신을 거부하는 것이 그들의 손해임을 당당히 밝히는 것입니다. 

저도 전에는 누군가 저를 싫어하는 것을 견디지 못해 했었습니다. 모두에게 잘 해 주려고 하고 잘못하는 것도 없는 것 같은데 노골적으로 저를 싫어하는 표현을 하는 사람의 마음을 돌려놓으려고 수많은 노력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나중에서야 깨달은 것은 예수님도 미움을 받으셨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느님도 미움을 받는데 사람이 미움을 받는 것이 무슨 큰 대수입니까? 나를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 대부분은 내가 잘못해서가 아니라 그가 나를 미워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미워하는 것입니다. 즉 나의 문제보다는 그들의 문제가 더 크다는 것입니다. 사랑이 부족하여 밉게 보이는 사람에게는 어떤 노력을 해도 밉게 보이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그 사람은 바뀌지 않는 것입니다. 내 문제가 아니라 그 사람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심판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아드님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심판을 받을 것이고 아드님을 믿는 사람은 심판받지 않을 것이라고 하십니다.

닉 부이치치의 모습을 보고 그를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그 받아들이지 않는 것 하나로 이미 심판을 받은 것입니다. 좋은 친구를 알아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즉 마음이나 하느님의 뜻은 생각하지도 않고 육체적인 모습만 신경 쓰는 사람임을 부이치치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 하나로 스스로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도 이미 심판을 받은 것입니다. ‘사랑 자체’이신 분이 하느님이 되셨다는 말은 곧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말과 같기 때문입니다. 빛이신 분이 세상에 오셨는데 그분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말은 빛이 싫고 그 빛을 통해 자신을 바라보기 싫다는 말입니다.

마더 데레사가 집 안을 엉망으로 해 놓고 살아가는 빈민굴 실업자 청년에게 등잔을 선물했을 때 그 청년이 자신의 더러움과 엉망진창인 자신의 방을 보기를 원치 않아 등잔불을 창문 밖으로 내던진 것과 같습니다. 이렇게 빛을 거부하는 것이 곧 자신을 심판하는 것이 됩니다. 자신과 방이 잘 정돈되어 있다면, 즉 부끄러운 것이 없다면 오히려 빛을 통해서 자신을 드러내기를 원할 것입니다.

그러나 빛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만입니다. 마더 데레사가 다시 등잔을 하나 사서 방에 넣어놓고 돌아온 것과 마찬가지로, 내 자신이 받아들여지기를 강요할 필요는 없습니다. 안 받아들여지면 그만입니다. 예수님도 당신 말씀을 전하는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그들을 받아들이지 않거든 발에서 먼지를 털어버리고 돌아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김희아씨는 태어날 때부터 한쪽 얼굴에 커다란 붉은 점이 있어서 부모로부터 버려져 보육원에서 성장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녀를 좋아하던 한 잘생긴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 청년은 그녀의 얼굴에 그런 점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녀를 사랑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쪽 얼굴에 암이 발생하여 얼굴 한 쪽이 함몰되는 수술을 받고 나서도 그녀를 사랑해 주었습니다. 그 남편은 김희아씨를 받아들임으로써 위대한 남편으로 판단 받게 되었습니다. 외적인 모습이 아닌 내적인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사람임을 김희아씨를 받아들임으로써 증명해 낸 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김희아씨는 자신의 남편의 위대함을 드러내는데 쓰인 하나의 심판의 도구였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도 다른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섭섭해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그들은 나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닌 것뿐입니다. 그들은 나를 받아들이지 않음으로써 스스로를 심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건 그들 탓인 것입니다.

나는 그리스도를 받아들이고 그리스도께서 주신 선물인 내 자신을 받아들이고 내 주위 사람들을 받아들임으로써 내가 사랑을 아는 사람임을 증명하면 그만입니다. 나를 받아들이는 것은 이제 다른 사람들의 몫입니다. 내가 받아들임으로 내 자신을 심판하듯이 나도 다른 사람들에게 심판의 도구가 될 뿐입니다. 우리도 닉 부이치치처럼 우리를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는 이들에게 이렇게 당당히 말합시다.

“당신을 좋은 친구 하나를 잃었습니다.”

- 전삼용(요셉)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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