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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우회 게시판

오늘의 복음(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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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작성일14-11-19 13:10 조회1,396회 댓글0건

본문

2014년 11월 19일 수요일

 
[(녹) 연중 제33주간 수요일]
 
<그렇다면 어찌하여 내 돈을 은행에 넣지 않았더냐?>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9,11ㄴ-28

그때에 11 예수님께서는 비유 하나를 말씀하셨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가까이 이르신 데다, 사람들이 하느님의 나라가 당장 나타나는 줄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12 그리하여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어떤 귀족이 왕권을 받아 오려고 먼 고장으로 떠나게 되었다.
13 그래서 그는 종 열 사람을 불러 열 미나를 나누어 주며, ‘내가 올 때까지 벌이를 하여라.’ 하고 그들에게 일렀다. 14 그런데 그 나라 백성은 그를 미워하고 있었으므로 사절을 뒤따라 보내어, ‘저희는 이 사람이 저희 임금이 되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하고 말하게 하였다.
15 그러나 그는 왕권을 받고 돌아와, 자기가 돈을 준 종들이 벌이를 얼마나 하였는지 알아볼 생각으로 그들을 불러오라고 분부하였다.
16 첫째 종이 들어와서, ‘주인님, 주인님의 한 미나로 열 미나를 벌어들였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17 그러자 주인이 그에게 일렀다. ‘잘하였다, 착한 종아! 네가 아주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열 고을을 다스리는 권한을 가져라.’
18 그다음에 둘째 종이 와서, ‘주인님, 주인님의 한 미나로 다섯 미나를 만들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19 주인은 그에게도 일렀다. ‘너도 다섯 고을을 다스려라.’
20 그런데 다른 종은 와서 이렇게 말하였다. ‘주인님, 주인님의 한 미나가 여기에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수건에 싸서 보관해 두었습니다. 21 주인님께서 냉혹하신 분이어서 가져다 놓지 않은 것을 가져가시고 뿌리지 않은 것을 거두어 가시기에, 저는 주인님이 두려웠습니다.’
22 그러자 주인이 그에게 말하였다. ‘이 악한 종아, 나는 네 입에서 나온 말로 너를 심판한다. 내가 냉혹한 사람이어서 가져다 놓지 않은 것을 가져가고 뿌리지 않은 것을 거두어 가는 줄로 알고 있었다는 말이냐? 23 그렇다면 어찌하여 내 돈을 은행에 넣지 않았더냐? 그리하였으면 내가 돌아왔을 때 내 돈에 이자를 붙여 되찾았을 것이다.’ 24 그러고 나서 곁에 있는 이들에게 일렀다. ‘저자에게서 그 한 미나를 빼앗아 열 미나를 가진 이에게 주어라.’
25 ─ 그러자 그들이 주인에게 말하였다. ‘주인님, 저이는 열 미나나 가지고 있습니다.’ ─
26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27 그리고 내가 저희들의 임금이 되는 것을 바라지 않은 그 원수들을 이리 끌어다가, 내 앞에서 처형하여라.’”
28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하시고 앞장서서 예루살렘으로 오르는 길을 걸어가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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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가해 연중 제33주간 수요일

< 그렇다면 어찌하여 내 돈을 은행에 넣지 않았더냐? >

복음: 루카 19,11ㄴ-28


    < 참된 예배 >

서울 중앙청 뒤에 효자동이라고 하는 동네가 있습니다. 이 동네를 효자동이라고 부르게 된 유래가 있습니다. 어떤 할아버지가 실수로 손자를 이불 밑에 깔아 죽였습니다. 할아버지는 자기 이부자리를 개어 놓는다는 것이 잠자고 있던 손자위에 쌓아 놓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아이는 그만 잠시 뒤 코가 막혀서 숨이 끊기고 말았습니다.

숨진 아이를 발견한 아이의 어머니는 기가 막혔습니다. 그러나 행여 늙으신 시아버지가 이 사실을 알게 되면 충격을 받지 않을까 염려해서, 시아버지 몰래 아이를 안고 가만히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남편에게 그 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알려 주었습니다. 그러자 남편은 죽은 아이를 보고 “이런 불효자식이 있니? 하필이면 왜 거기서 자가지고 할아버지 마음을 아프시게 만들다니, 에이 못된 놈 같은 이라고!”

이렇게 화를 내면서 아이의 뺨을 후려 갈겼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뺨을 맞는 순간 아이가 눈을 번쩍 뜬 것입니다. 살아난 것입니다. 이런 사실이 입에 입을 통해서 이웃에게 알려졌고, 드디어는 임금님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임금님은 자식의 죽음보다도 아버지의 건강을 더 걱정한 이 아들의 효성을 가상히 여겨, 그에게 큰 상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사는 동네 이름을 ‘효자동’이라 붙여주면서 백성들로 하여금 그의 효성을 본받도록 하게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물질적 봉양보다 더 큰 효도는 부모의 마음을 편하고 기쁘게 해 드리는 것이라고 합니다. 효도는 해도 되고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낳아준 부모에 대한 당연한 도리입니다.

이런 면에서 우리를 이 세상에 존재하게 하고 또 당신 죽음으로 우리를 구원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의 예배를 드려야 함은 너무나 당연한 도리일 것입니다. 그래서 미사를, 특별히 성체성사를 ‘에우카리스티아’, 즉 ‘감사’라는 단어로 지칭하고, 성찬례를 시작할 때 ‘감사송’을 바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예배는 하느님의 마음을 기쁘고 즐겁게 해 드리는 목적이 가장 크고 그렇게 감사할 줄 아는 당신 자녀들을 하느님께서는 더욱 사랑하시기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주님께서 구원해 주신 것에 대한 진정한 찬미와 감사를 드리고 있을까요? 오늘 독서에서 요한은 하늘에서 주님을 찬미하는 이들을 환시로 봅니다. 하늘에 있는 모든 이들은 밤낮 쉬지 않고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를 외칩니다. 우리도 지치지 않고 주님을 찬미해야합니다. 그리고 네 생물(사자, 황소, 사람, 독수리)은 자신들이 쓰고 있던 ‘금관’을 하느님의 어좌 앞에 던지며 엎드려 주님을 찬미합니다.

자신들이 쓰고 있던 금관을 던진다는 말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금은 귀한 금속으로 특별히 ‘왕’을 상징합니다. 게다가 금으로 된 왕관은 왕의 권위를 나타냅니다. 드러나 하느님 앞에서는 그 왕관을 던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는 자신을 버리는 순종의 표시입니다.

그렇습니다. 순종이 그 어떤 예배보다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것입니다. 착한 사마리아 사람 비유에서 성전에서 예배를 위해 봉사하는 사제와 레위인은 아픈 사람을 지나쳐 예배드리러 갔습니다. 그렇지만 사마리아 사람은 성전 예배에는 가지 않았지만 죽어가는 이웃을 치료해주었기에 하느님의 마음을 가장 기쁘게 해 드린 사람입니다. 예배는 바로 이웃사랑의 실천이 전제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아닌 이기적인 마음으로 아무리 전례에 참석하더라도 하느님은 절대 그 예배에 기뻐하실 리가 없습니다. 

마더 데레사가 길거리 쓰러진 이를 안고 음식을 주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이 광경을 지켜보며 데레사를 칭송했습니다. 그러나 데레사 수녀는 자신은 칭송받을 것이 하나도 없다고 말하며 자신이 하는 행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저는 지금 주님께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하느님께 드리는 예배는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우리 또한 이웃을 그렇게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이웃사랑의 계명에 순종하는 삶으로 찬미를 드릴 때 그분은 우리 예배를 즐겨 받으실 것입니다.

 

- 전삼용(요셉)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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