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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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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작성일14-11-17 22:49 조회1,13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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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17일 월요일

 
[(백) 헝가리의 성녀 엘리사벳 수도자 기념일]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주님,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8,35-43

35 예수님께서 예리코에 가까이 이르셨을 때의 일이다. 어떤 눈먼 이가 길가에 앉아 구걸하고 있다가, 36 군중이 지나가는 소리를 듣고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37 사람들이 그에게 “나자렛 사람 예수님께서 지나가신다.” 하고 알려 주자, 38 그가 “예수님,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부르짖었다. 39 앞서 가던 이들이 그에게 잠자코 있으라고 꾸짖었지만, 그는 더욱 큰 소리로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40 예수님께서 걸음을 멈추시고 그를 데려오라고 분부하셨다. 그가 가까이 다가오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물으셨다. 41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그가 “주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하였다.
42 예수님께서 그에게 “다시 보아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하고 이르시니, 43 그가 즉시 다시 보게 되었다. 그는 하느님을 찬양하며 예수님을 따랐다. 군중도 모두 그것을 보고 하느님께 찬미를 드렸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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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의 성녀 엘리사벳 수도자 기념일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주님,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 루카 18,35-43

믿음의 눈을 떠야 

이탈리아의 ‘시모네 아레나’라는 사람은 시력이 6.0 이라고 합니다. 800미터 거리에서 20센티로 쓴 글씨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는 아주 멀리 있는 것도 잘 봅니다. 그렇다고 그가 늘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볼 수 있다는 것이 행복이기도 하지만 볼 것, 안 볼 것 다 보면 오히려 힘들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외적으로는 잘 보지만 혹 자기 자신을 볼 수 없다면 그는 불행합니다. 육신의 눈이 중요하지만 내면의 세계를 보는 마음의 눈은 더 소중하고 내세의 세계를 보는 영혼의 눈은 더 더욱 고귀합니다. 

어떤 눈 먼 이가 예수님께서 지나가신다는 소리를 듣고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루카18,38)하고 부르짖었습니다. 그런데 앞서 가던 사람들이 그에게 잠자코 있으라고 꾸짖었습니다. ‘이웃사촌’이라 했는데 아무래도 눈 먼 소경은 이웃을 잘못 만났습니다. 절박한 부르짖음을 외면한 사람들은 아무리 좋은 눈을 가졌다 할지라도 마음의 눈은 뜨지 못했습니다. 정작 “주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외쳐야 할 사람은 눈먼 소경이 아니라 그 주변에 있던 사람들입니다. 이웃의 마음을 읽고 그의 부족함을 채워야 할진대 시끄럽다고 야단을 치고 있었으니 그들이 소경입니다. 

눈 먼 이는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붙잡으려는 간절한 심정으로 그렇게 절박하게 매달렸습니다. “주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마침내 눈먼 이는 다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믿음을 보시고 당신의 능력을 드러내 보이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즉시 하느님을 찬양하며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하느님을 찬양하며 따랐다는 것은 단순히 외적인 눈만 뜬 것이 아니라 영적인 눈을 뜨게 되었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받은 은총에 머물지 않고 감사의 삶을 새롭게 시작했습니다. 

사실 세상에는 여러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있습니다. 가난한 이가 있고, 소외받은 사람들도 있고, 장애인도 있습니다. 남모르는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들이 나보다 죄가 커서, 또는 나보다 천해서 그런 삶을 사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그들은 오히려 내가 짊어져야할 짐을 대신 져주고 있는 것입니다. 누군가 겪어야할 고통을 대신해서 짊어지고 살고 있는 것을 생각한다면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편견 없이 바라봐야 하고 더불어 살아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는 만물의 영장이기도 하지만 연약함을 지닌 피조물입니다. 서로의 불완전함을 보충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우리는 눈을 떠야 합니다. 영적인 눈, 믿음의 눈을 뜨면 세상이 달라 보이고 이웃의 요구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내가 변하면 세상이 아름답습니다.‘잠자코 있으라.’고 꾸짖기 전에 그의 처지와 절박한 마음을 공감하게 되고 오히려 주님을 불러 세우고 주님께로 인도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믿음의 눈을 뜨게 해 주십시오”하고 부르짖는 오늘이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마침내 영적인 시력을 키워 기쁨과 평화를 누릴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사랑합니다.

 

- 반영억(라파엘)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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