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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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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작성일14-11-06 12:08 조회912회 댓글0건

본문

2014년 11월 6일 목요일
 
[(녹) 연중 제31주간 목요일]
 
하늘에서는,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1-10

그때에 1 세리들과 죄인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가까이 모여들고 있었다. 2 그러자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저 사람은 죄인들을 받아들이고 또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군.” 하고 투덜거렸다.
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4 “너희 가운데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가운데에서 한 마리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광야에 놓아둔 채 잃은 양을 찾을 때까지 뒤쫓아 가지 않느냐? 5 그러다가 양을 찾으면 기뻐하며 어깨에 메고 6 집으로 가서 친구들과 이웃들을 불러,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내 양을 찾았습니다.’ 하고 말한다.
7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와 같이 하늘에서는, 회개할 필요가 없는 의인 아흔아홉보다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8 또 어떤 부인이 은전 열 닢을 가지고 있었는데 한 닢을 잃으면, 등불을 켜고 집 안을 쓸며 그것을 찾을 때까지 샅샅이 뒤지지 않느냐? 9 그러다가 그것을 찾으면 친구들과 이웃들을 불러,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은전을 찾았습니다.’ 하고 말한다.
10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와 같이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하느님의 천사들이 기뻐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2014년 가해 연중 제31주간 목요일

<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

복음: 루카 15,1-10

    <  참된 할례 >

 

청년 때 2박 3일 동안 지리산 종주를 한 적이 있습니다. 겨울방학 때여서 만반의 준비를 해야 했습니다. 등산복, 등산화, 배낭은 물론 아이젠과 부식 등도 철저히 준비했습니다. 물론 3일 동안 마실 소주도 엄청 배낭에 넣었습니다. 화엄사 쪽으로 올라 능선을 따라 걸은 후 중산리 쪽으로 내려오는 코스였습니다. 도착해보니 눈이 많이 와 있었습니다. 그러나 너무 기분이 좋은 나머지 화엄사에서 노고단까지 거의 뛰어오르다시피 하였습니다. 배낭엔 소주 피티병들이 많이 들어있었기 때문에 매우 무거웠지만 발걸음은 너무 가벼웠습니다. 그러나 뱀사골 대피소쯤 가서 무릎에 신호가 왔습니다. 더 이상 걸을 수 없을 정도로 아팠습니다. 하루 자고 나면 괜찮겠지 생각했는데 다음 날은 더 아파서 배낭을 다른 사람들에게 맡겨야 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올 때까지 계속 절뚝거리며 여자 청년들보다 훨씬 쳐져서 3일 내내 창피하게 다녀야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산에 오를 때 하나 버리고 와야 하는 게 있는데 바로 ‘교만’이었습니다. 교만하면 산은 반드시 그 값을 치르게 해 줍니다. 무엇을 하기 위한 준비는 외적인 것보다 내적인 것이 더 중요할 때가 많습니다. 

하느님은 아브라함과 계약을 맺으며 그 증거로 포피를 베어 할례를 받아야 한다고 하십니다. 할례는 불필요하고 어쩌면 더러운 부분을 잘라내는 상징적인 행위입니다. 하느님과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옛날에 하고 있던 무언가를 칼로 잘라내듯이 끊어버려야 함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느님과 첫 계약을 맺는 ‘세례’ 때, “마귀를 끊어버립니까, 유혹을 끊어버립니까?” 등의 질문과 대답이 오고가는 것입니다. 산과 친해지기 위해서 교만을 끊어버려야 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불붙은 떨기나무로 다가오던 모세에게 하느님께서는 그 곳은 깨끗한 곳이니 신발을 벗으라고 명하시는 장면에서 더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을 모시기 위해서도 깨끗해야 하고 하느님 계신 곳에 가기 위해서도 깨끗해야 합니다. 그래서 신을 벗어야 하는 것입니다. 예전의 그 더러움으로는 그분을 감당해 낼 수가 없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는데 그때 겉옷을 벗어놓으셨습니다. 겉옷은 당신의 전부, 즉 생명을 의미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 희생으로 우리를 깨끗이 씻으신 것입니다. 당신 피로 우리 교만을 씻으셔서 우리가 당신 앞에 무릎 꿇게 만드셨습니다.

이렇게 그리스도와의 친교가 이루어 진 이후엔 육체적인 할례는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리스도인이 되었지만 여전히 유다전통에 묶인 이들은 육체적인 할례를 주장하였습니다. 바오로도 육체적인 할례를 받기는 했지만 실제로 구약의 할례를 주장하는 이들을 반대하였습니다. 할례가 더 이상 육체적인 것이 아닌 영적인 의미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필리피인들에게 영적인 완전한 할례를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받아야 하는 할례는 바로 그리스도 때문에 세상 모든 것들을 해로운 것으로 여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단호하게 잘라내는 결단입니다. 이 결단이 그리스도와 계약을 맺었다는 증거가 되는 것입니다.

“나에게 이롭던 것들을, 나는 그리스도 때문에 모두 해로운 것으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나의 주 그리스도 예수님을 아는 지식의 지고한 가치 때문에, 다른 모든 것을 해로운 것으로 여깁니다.”

그리고 이렇게 육적인 것을 신뢰하지 않아 영적인 예배를 드리는 이들이야말로 참 할례를 받은 하느님의 백성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형제 여러분, 하느님의 영으로 예배하고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자랑하며 육적인 것을 신뢰하지 않는 우리야말로 참된 할례를 받은 사람입니다.”

이런 면에서 아직 내 자신이나 육체적 욕망, 세상 재물에 대한 욕심에 칼을 대지 않았다면 아직은 그리스도와의 계약을 맺을 준비가 된 것이 아닙니다.

 

- 전삼용(요셉)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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