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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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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작성일14-11-03 11:03 조회93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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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3일 월요일
 
[(녹) 연중 제31주간 월요일]
 
<네 친구를 부르지 말고, 가난한 이들과 장애인들을 초대하여라.>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12-14

그때에 예수님께서 당신을 초대한 바리사이들의 한 지도자에게 12 말씀하셨다.
“네가 점심이나 저녁 식사를 베풀 때, 네 친구나 형제나 친척이나 부유한 이웃을 부르지 마라. 그러면 그들도 다시 너를 초대하여 네가 보답을 받게 된다.
13 네가 잔치를 베풀 때에는 오히려 가난한 이들, 장애인들, 다리저는 이들, 눈먼 이들을 초대하여라. 14 그들이 너에게 보답할 수 없기 때문에 너는 행복할 것이다. 의인들이 부활할 때에 네가 보답을 받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2014년 가해 연중 제31주간 월요일

< 네 친구를 부르지 말고, 가난한 이들과 장애인들을
초대하여라. >

복음: 루카 14,12-14


    < 서로 남을 자기보다 낫게 여기십시오 >     

지금 개봉 중인 영화 ‘나를 찾아줘’를 보았습니다. 계속 추리를 하게 만들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았습니다. 하버드대를 나온 수재이고 유명한 작가인 한 아내가 갑자기 사라졌는데 알고 보니 남편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모든 것을 꾸며놓고 자신은 살짝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사라져버린 것입니다. 알고 보니 남편은 결혼한 지 6개월 뒤부터 어린 여학생과 외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워낙 유명한 작가였기 때문이 이 이야기가 방송을 타고 나가고 이 남편이 직장을 잃고 다른 여자까지 생겨 아내의 재산을 탐내서 아내를 살해하고 시체를 유기한 쪽으로 결론이 지어져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반전이 생깁니다. 아내는 남편이 완벽해지기를 바라는 여인이었습니다. 자신은 다른 누구보다 더 완벽하게 행복해야만 하는데 약간 수준이 모자란 시골출신 남편이 자신의 수준을 따라오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물론 남편은 그런 아내 밑에서 아내의 비위를 맞추며 숨죽이듯 살아왔었지만 너무 힘이 들어 결혼하자마자 바로 이혼을 생각했지만 완벽을 추구하는 아내에게 이혼은 말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아내에게 외도하는 모습이 들키게 되어 분노를 참을 수 없게 된 아내가 자신에게 이런 모멸감을 준 남편이 사형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모든 일을 꾸몄던 것입니다.

남편은 아내가 나타나지 않으면 사형을 당할 처지에 처하게 되자 TV쇼에서 거짓으로 아내를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말하게 되고 그 방송을 본 아내는 마음을 바꾸어 남편에게 돌아가기 위해 지금까지 돈줄을 대주고 있었던 자신에게 빠졌던 한 남자를 살해하고 남편에게 돌아옵니다. 그리고는 납치되었다가 탈출한 것처럼 꾸며서 모든 사건이 종결됩니다. 남편은 그런 아내를 다시 떠났다가는 전 세계에서 미움 받는 남자가 되고 아내는 뱃속의 아기를 빌미로 남편을 잡아놓습니다. 남편은 살인까지 한 아내를 무서워하며 어쩔 수 없이 계속 함께 살아간다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아내는 말합니다.

“나는 당신에게 돌아오기 위해 살인까지 했어요. 당신은 나를 위해 무엇을 해 주었죠?” 

사랑하면 상대가 나보다 더 커 보여야 합니다. 커 보인다는 것은 나에게 많은 것을 해 주어서 지금 모습으로도 충분히 감사하다는 뜻입니다. 상대가 무언가 변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 그 내면에는 ‘내가 당신에 비해 아까운 사람이지’라는 생각이 숨어있는 것입니다. 자신이 더 해 주고 있고 자신이 손해 본다고 생각하니 상대에게 변화를 요구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결혼 전에는 자신을 사랑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다가, 결혼한 후에는 조금 더 살을 뺐으면, 조금 더 일찍 들어왔으면, 술담배를 끊었으면, 시댁에 조금 더 잘 했으면 등의 온갖 요구를 하게 됩니다. 상대가 나의 수준에 맞추기 위해서는 그 정도는 바뀌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대접을 받으며 살아야 하는 사람은 숨이 막혀 죽을 지경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가 남편이라면 주위에서 자신에게 순종적이고 자신을 존중해주는 사람을 만나면 쉽게 자신을 인정해 주는 사람에게 빠지게 됩니다. 물론 이 사실이 그런 아내에게 알려지면 아내는 참을 수가 없게 됩니다. 왜냐하면 “내가 당신에게 해 준 게 얼만데...”라며 분노를 터뜨리기 때문입니다. 물론 신의를 저버리는 일을 하면 안 됩니다. 그러나 겉모습이 다는 아닌 것입니다. 바리사이는 항상 자신은 정당한데 합당한 대접을 받지 못한다고 불평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부부관계에서도 이런 바리사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바로 자신이 더 해 주었다고 생각하여 항상 더 받아야 한다고 불평하는 사람인 것입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의 말씀 중, “겸손한 마음으로 서로 남을 자기보다 낫게 여기십시오”란 말이 참으로 중요한 말입니다. 인간관계에서 그리고 하느님 앞에서도 결코 내가 커져서는 안 됩니다.

내가 하느님께 무언가 드린다고 착각하면서 하느님께 이것 해 줘야 하는 거 아닌지요, 저것 해 줘야 하는 것 아닌지요 하며 요구하게 된다면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는 아닙니다. 하느님은 이미 우리를 위해 당신 생명을 바치셨습니다. 더 이상 얼마나 더 해 주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우리가 이 세상에서 잘 살거나 못 살거나 하는 것은 하느님의 관심사가 아닙니다. 그저 그분은 당신의 피로 우리가 구원되는 것만을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것 해 주세요, 저것 해 주세요 하며 요구만 한다면 우리는 하느님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이 나를 섬기게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관계는 내가 자꾸 낮아져서 남을 자신보다 높게 여기는 마음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에게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도 변해달라고 요구하기보다는 항상 부족한 우리의 곁에 있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전삼용(요셉)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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