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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우회 게시판

오늘의 복음(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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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작성일14-10-22 11:55 조회96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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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22일 수요일
 
[(녹) 연중 제29주간 수요일]
 
<많이 주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신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39-4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39 “이것을 명심하여라. 도둑이 몇 시에 올지 집주인이 알면, 자기 집을 뚫고 들어오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40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
41 베드로가, “주님, 이 비유를 저희에게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아니면 다른 모든 사람에게도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하고 물었다. 42 그러자 주님께서 이르셨다.
“주인이 자기 집 종들을 맡겨 제때에 정해진 양식을 내주게 할 충실하고 슬기로운 집사는 어떻게 하는 사람이겠느냐?
43 행복하여라, 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에 그렇게 일하고 있는 종! 44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주인은 자기의 모든 재산을 그에게 맡길 것이다.
45 그러나 만일 그 종이 마음속으로 ‘주인이 늦게 오는구나.’ 하고 생각하며, 하인들과 하녀들을 때리고 또 먹고 마시며 술에 취하기 시작하면, 46 예상하지 못한 날, 짐작하지 못한 시간에 그 종의 주인이 와서, 그를 처단하여 불충실한 자들과 같은 운명을 겪게 할 것이다.
47 주인의 뜻을 알고도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았거나 주인의 뜻대로 하지 않은 그 종은 매를 많이 맞을 것이다. 48 그러나 주인의 뜻을 모르고서 매 맞을 짓을 한 종은 적게 맞을 것이다.
많이 주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시고, 많이 맡기신 사람에게는 그만큼 더 청구하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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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9주간 수요일
 
<많이 주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신다.>
+ 루카 12,39-48

지금 매를 맞는 것이 낫다 

어린시절 기억입니다. 시골에는 ‘아이스께끼’ 장사가 있었습니다. 일주에 한두 번 고물 자전거를 타고 와서는 동네 어귀 느티나무 아래 자리를 잡고 비료포대, 고무신발, 구리철사 등 그야말로 돈 되는 고물은 무엇이든 받아 챙기고 어름을 채운 나무통 안에서 아이스크림을 하나 씩 내어 주었습니다. 비료포대하나도 귀했으니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온 동네 아이들이 모였지만 먹지 못한 채 구경만 할 때가 많았습니다. 

저도 너무 먹고 싶었는데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참고 있다가 더 이상 있을 수가 없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버지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었습니다. 1원짜리 동전 하나였습니다. 1원이면 아이스크림 두개입니다. 신이 나서 느티나무 아래로 달려갔습니다. 그리고는 아이스크림을 입에 물었습니다. 옆에 아이들이 부러운 듯 쳐다보았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뒤쫓아 오신 어머니의 얼굴을 마주하며 놀랬습니다. 그 뒤는 상상에 맡깁니다. 저는 그날 아이스크림을 먹지 말아야 했습니다. 돈이 없었으니까요. 지금서 얘기하지만 전에는 작은집 울타리를 엮어놓은 구리철사를 풀어다가 엿을 사먹은 일도 있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사랑하는 이를 훈육하시고 아들로 인정하시는 모든 이를 채찍하신다”(히브12,6)고 했습니다. “우리에게 유익하도록 훈육하시어 우리가 당신의 거룩함에 동참할 수 있게 해 주십니다”(히브12,10). 우리의 부모도 그렇습니다. 그러므로 꾸짖음을 달게 받아야 합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주인의 뜻을 알고도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았거나 주인의 뜻대로 하지 않은 그 종은 매를 많이 맞을 것이다. 그러나 주인의 뜻을 모르고서 매 맞을 짓을 한 종은 적게 맞을 것이다”(루카12,47-48). 따라서 지금 매를 맞는 것이 다행입니다. 마지막 날 주님 앞에서 매를 맞는 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일꾼입니다. 일꾼은 관리인입니다. 그리고 관리인은 주인이 바라는 대로 해야 합니다. 따라서 충성스러움이 요구됩니다. 만약 일꾼이 주인의 것을 내 것 인양 남용하여 멋대로 쓴다면 주인은 더 이상 그에게 관리를 맡길 수가 없습니다. 사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사용하는 모든 것은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것이며 그것을 관리하도록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시간과 능력, 재물 등 내가 소유하고 있는 모든 것은 하느님의 뜻에 합당하게 써야 합니다. “많이 주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 하시고, 많이 맡기신 사람에게는 그만큼 더 청구하신다.”(루카12,48)고 하셨으니 누군가 나에게 요구한다면 많이 받은 줄로 생각하고 또 주님께서 많이 맡겨주셨다는 것을 생각하며 감사하기 바랍니다. 

교회의 일을 돌봄에 있어 그 직책이 높은 이는 편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어려운 일을 하게 됩니다. 책임이 무거울수록 더 하느님께 바쳐야 할 필요와 요청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준비하고 있어야 하겠지만 다른 이들을 영적으로 돌보아야 하는 사람이라면 그에 걸맞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많이 받은 사람은 많이 돌려주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않고 살아야 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 반영억(라파엘)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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