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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우회 게시판

오늘의 복음(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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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작성일14-10-13 09:14 조회986회 댓글0건

본문

2014년 10월 13일 월요일

 
[(녹) 연중 제28주간 월요일]
 
<이 세대는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29-32

그때에 29 군중이 점점 더 모여들자 예수님께서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30 요나가 니네베 사람들에게 표징이 된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이 세대 사람들에게 그러할 것이다.
31 심판 때에 남방 여왕이 이 세대 사람들과 함께 되살아나 이 세대 사람들을 단죄할 것이다. 그 여왕이 솔로몬의 지혜를 들으려고 땅끝에서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라, 솔로몬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32 심판 때에 니네베 사람들이 이 세대와 함께 다시 살아나 이 세대를 단죄할 것이다. 그들이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쓸쓸한 그의 뒷모습을 발견하는 일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의 호기심이나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충분한데도 불구하고 더 요구합니다. 좀 더 특별한 것, 좀 더 대단한 것, 다시 말해서 더 입이 떡 벌어지는 기적과 표징을 따라다닙니다. 예수님과 동시대를 살아갔던 사람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그토록 수많은 기적과 표징을 보여주셨음에도 불구하고 더 큰 표징을 요구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거듭된 그들의 요구를 단호하게 거절하시며 더 큰 기적을 요구하기 보다 더 큰 믿음과 더 큰 회개를 촉구하십니다.

사실 예수님 존재 자체가 가장 큰 표징입니다. 인류 역사상 육화 강생 사건의 주인공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출현 이것보다 더 큰 표징은 없었습니다. 이제 주사위는 인류의 손에 넘겨졌습니다. 진지하고 심오한 내면적 삶의 이동, 결국 깊이 있는 회개를 통한 내적인 변화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우리 눈이 밝아져 가장 큰 표징이신 예수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우리 시대 더 이상 기적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직도 기적은 계속됩니다. 그런데 그 기적은 외적·물리적 기적이라기보다 내적·영적 기적입니다. 우리 내면, 즉 마음의 변화가 기적입니다.

한 인간이 악한 마음을 돌이켜서 선한 마음으로 돌아설 때, 외적인 기적을 능가하는 참된 기적을 체험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종종 체험합니다. 그야말로 ‘생지옥’ 속에 머물면서도 환한 미소를 지으며 천국을 살 수 있습니다. 내면의 변화, 마음을 바꿈으로 인한 기적입니다.

오늘 이 시대 어느 다른 하늘 아래서가 아니라 구체적인 삶의 자리에서 우리는 기적을 연출해나가야 합니다. 그 자리는 아무래도 동료 인간들과 나누는 구체적인 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관계 안에서의 기적이 필요합니다.

관계 안에서 기적의 첫 출발점은 시각의 변화입니다. 그간 고수해오던 내 시선이 아니라 하느님의 시선으로 이웃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느님께서 지니고 계시는 연민과 측은지심의 마음으로 이웃과의 관계를 맺어나가는 것입니다.

단 한발자국도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대립하기보다는 ‘그래, 저도 그 숱한 약점과 태생적 한계를 지니고 이 험한 세상 살아가느라 얼마나 고생인가?’ 하는 너그러운 마음을 지니는 것이 바로 기적입니다.

앞에서는 떵떵거리고 잘난 척 하지만 알고 보면 외롭고 서러운 나머지 뒤돌아서서 눈물 흘리는 쓸쓸한 ‘그’의 뒷모습을 발견하는 일이 바로 이 시대 기적입니다.

정말 불가능할 것 같았는데 언제부턴가 아이들이 불쌍해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그들의 무거운 십자가, 깊은 상처, 어쩔 수 없었던 상황을 알고 나니 그게 가능해졌습니다. 그 뒤로는 아이들의 무례함, ‘욱’하는 마음, 불쑥불쑥 다가오는 배신감조차도 너그럽게 수용할 수가 있었습니다.
 
 

  †살레시오회 한국관구 관구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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