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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우회 게시판

오늘의 복음(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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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작성일14-09-22 11:40 조회99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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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9월 22일 월요일
 
[(녹) 연중 제25주간 월요일]
 
<등불은 등경 위에 놓아 들어오는 이들이 빛을 보게 한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16-18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16 “아무도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놓지 않는다. 등경 위에 놓아 들어오는 이들이 빛을 보게 한다.
17 숨겨진 것은 드러나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져 훤히 나타나기 마련이다.
18 그러므로 너희는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 잘 헤아려라. 정녕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줄로 여기는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2014년 가해 연중 제25주간 월요일

< 도와야 할 이에게 선행을 거부하지 마라 >
복음: 루카 8,16-18

<지혜는 행복을 볼 수 있는 눈>

올 해 여름에 개봉했던 하정우, 강동원 주연의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에서 사실 매우 두각을 나타냈던 캐릭터는 백정에서 민란의 주동자가 된 하정우보다는, 악역을 맡았던 강동원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강동원은 부잣집 양반과 술집 기생 사이에서 태어난 서자입니다. 그 양반이 아들이 없어서 결국 기생에게서 난 아들을 자신이 데려와 키우게 됩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좋았습니다. 그런데 딸만 낳다가 나이가 들었던 본 부인이 결국 아들을 낳게 된 것입니다. 이제 어린이 강동원은 그 집에서 찬 밥 신세가 됩니다. 그 분노로 자신의 동생에게 해를 끼치려 하다가 발각되어 심한 매를 맞고 그것 때문에 자신의 어머니까지 연루되어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강동원은 서자로서의 설움을 공부와 무예로써 승화하여 어린 나이에 무관의 공직에 오르게 됩니다. 그러나 그의 꿈은 공직생활을 하는 데 있지 않았습니다. 그는 빠른 머리로 자신의 동생을 죽이는데 성공하여 유일한 상속자의 자리를 차지합니다. 그리고는 그 고을 사또와 협력하여 빚을 진 사람들에게 땅을 담보로 곡식을 꾸어주어 나중에 그들의 땅을 다 빼앗고 그들을 노비로 끌어들이게 됩니다. 결국 그는 나주의 거의 모든 땅의 소유주가 되어 땅귀신이란 별명까지 얻게 됩니다.

그가 이렇게까지 한 것은 아버지의 인정을 받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강동원이 자신의 적자를 살해했음을 알고 있었고 결코 강동원을 아들로 인정하려 하지 않습니다. 이에 분개한 강동원은 아버지까지 살해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가난에 찌든 민심에 의해 비참한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이 영화에서 강동원은 누구도 이길 수 없는 무예를 지니고 있었고 누구도 가지지 못한 지혜로 자신의 지역에 있는 모든 땅의 소유자가 되었지만 그의 삶은 결코 행복하지 못했고 끝은 더욱 불행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돈을 모을 수 있는 이런 삶을 지혜 있다고도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그의 지혜는 한 치 앞도 보지 못하는 세상의 지혜였습니다. 행복을 아버지로부터 인정을 받는 것과 세상의 재물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머리가 좋다고 지혜가 아니고 참 행복의 길을 볼 수 있는 것이 지혜입니다.

 

잠언은 ‘참 지혜’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참 지혜란 ‘행복해지는 길’입니다. 행복해지는 길이란 ‘하느님께 인정받는 것’입니다. 하느님께 인정받으면 그분이 주시는 사랑으로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이 참 지혜는 세상의 지혜와 너무도 달라서 많은 이들은 세상의 지혜가 참 지혜라 착각하며 평생을 한 치 앞도 보지 못한 채 어둠 곳에서만 헤매다 끝을 맺게 됩니다.

오늘 독서 잠언에서 말하는 행복의 길은 ‘가진 것을 나누라’는 것입니다. 이웃에게 가진 것을 나누는 사람이 올곧은 사람이고 하느님은 그 올곧은 사람에게 복을 내리신다고 합니다.

 

할 일을 모두 끝낸 농부가 흔들의자에 느긋하게 앉은 채 저녁에 배달된 신문을 읽고 있었습니다. 신문을 읽던 농부의 시선이 한 곳에서 멈췄습니다. 그곳에는 새로운 옥수수 종자가 개발되었다는 기사가 실려 있었습니다. 농부는 다음날 날이 밝기가 무섭게 종묘 가게로 달려가서 그 씨앗을 구입했습니다. 씨앗을 밭에 뿌리고는 한 해 동안 정성을 다해서 재배했고, 결과는 대풍작이었습니다. 그것을 본 이웃의 농부가 찾아와서 새로운 옥수수 종자를 조금만 팔라고 사정했습니다. 그러나 농부는 경쟁력을 잃을까봐 한마디로 거절했습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웃집 농부가 찾아와서 부탁을 했지만 대답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다음해가 되어 수확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수확이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해에도 수확은 더욱 더 줄어들었습니다. 농부는 옥수수의 수확이 줄어드는 원인을 밝혀내려고 온갖 노력을 다 기울였습니다. 비싼 값을 치르고 구입한 종자가 한 해밖에 효과를 내지 못한 게 너무 억울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수소문을 하던 농부는 결국 그 원인을 찾아냈습니다. 새로운 옥수수 종자는 이웃에 있는 옥수수 밭에서 바람을 타고 날아온 나쁜 옥수수 종자의 꽃가루 때문에 본래의 열등한 종자로 바뀌어 버렸던 것이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태생소경에게 눈을 만들어 주신 이유는 보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그 볼 수 있는 눈이 지혜입니다. 장님이 아니라면 남이 불행해지면 자신은 절대 행복할 수 없음을 볼 수 있어야합니다.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야 하는 것이 지혜입니다. 창문과 거울의 차이점은 수은이 칠해져 있느냐 없느냐에 있습니다. 그 수은, 즉 나의 욕심이 나를 장님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나의 행복을 위해서라도 남을 행복하게 합시다. 남을 행복하게 하려면 나의 것을 나누어야만 합니다.

 

- 전삼용(요셉)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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