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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우회 게시판

오늘의 복음(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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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작성일14-09-15 11:04 조회99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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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9월 15일 월요일

 
[(백)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
 
<아들 수난 보는 성모 맘 저미는 아픔 속에 하염없이 우시네(‘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 부속가).>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9,25-27<또는 루카 2,33-35>

그때에 25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그분의 어머니와 이모, 클로파스의 아내 마리아와 마리아 막달레나가 서 있었다.
26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어머니와 그 곁에 선 사랑하시는 제자를 보시고,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27 이어서 그 제자에게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때부터 그 제자가 그분을 자기 집에 모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슬픔의 성모님(Stabat Mater)

 자녀들로 인해 큰 슬픔과 고통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은 세상입니다. 무엇보다도 자식을 자신보다 앞세운 부모님들의 비통함은 평생 씻지 못할 정도로 하늘을 찌릅니다. 뿐만 아닙니다. 평생 큰 장애를 안고 살아야 하는 자녀를 둔 부모님들, 현대 의학으로는 어쩔 도리가 없는 불치병 자녀들을 매일 바라보는 부모님들... 

어찌 보면 오늘은 그런 부모님들을 성모님께서 위로하시는 날입니다. 성모님도 아드님으로 인해 크나큰 슬픔을 겪으셨던 고통의 성모님이셨습니다.

만일 자녀와 관련해서 만사형통했던 성모님, 자녀로 인해 아무런 괴로움도 겪지 않으셨던 성모님이라면 오늘 힘겨워하는 우리 부모들을 조금도 위로해주실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모님은 인류 역사상 자녀로 인해 가장 큰 괴로움과 슬픔을 겪으셨던 분입니다.


당연히 우리의 깊은 슬픔과 끝도 없는 고통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아시는 분이기에 공감과 동병상린의 마음을 나눌 수 있고 그분 위로의 말씀이 설득력을 지니며 존재 자체로 힘이 되는 것입니다.

성모님에게 있어 예수님은 정말이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이었습니다. 자신의 몸을 통해 이 세상의 빛을 본 예수님이셨습니다. 서른 해 동안이나 동고동락하며 애지중지 정성껏 양육한 아들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성모님은 아들 안에서 무죄한 어린 양, 인류의 구원자로서의 모습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배은망덕도 유분수지 사람들은 무죄한 아들을 참혹한 십자가형에 처합니다. 자신의 분신, 아니 자신의 전부인 그 아들이 지금 눈앞에서 끔찍하게 죽어가고 있습니다. 십자가 위해 높이 매달린 처참한 몰골의 아들이 얼마나 힘들었으면 비명을 내지르는데, 그 비명 소리가 하늘을 찌릅니다.

그 십자가 밑에 성모님께서 서 계셨습니다.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그저 안타까워 발을 동동 구르며 그저 무력하게 서셨습니다. 혹시라도 그게 가능한 일이라면 내가 대신 형벌을 받았으면...하는 마음뿐이었습니다.

다만 성모님께서 끝까지 할 수 있는 일은 예수님의 마지막 순간까지 혼절하지 않고 쓰러지지 않고 그 자리에서 버티는 일이었습니다. 그 자리에 남아있으면서 아들을 위해 기도하고 마지막 순간에는 아들과 함께 죽는 일이었습니다.

성모님은 어쩌면 아들 예수님의 십자가 밑에서 아들과 함께 영적 죽음을 맛보셨습니다. 비록 성모님께서 계속해서 육적으로 숨 쉬며 살아계셨지만 아들의 십자가 죽음과 함께 세상에서 죽으셨습니다. 

13~14세기 한 교부(어떤 학자는 인노센트 3세 교황, 또 다른 사람은 보나벤투라 사제)가 이토록 깊은 성모님의 슬픔을 20절로 된 성시(聖詩)로 구성했는데 이를 우리는 슬픔의 성모님(Stabat Mater)라고 부릅니다. 

이 성시는 십자가 밑에 묵묵히 서 계시는 성모님의 고통을 현장감 있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 성시는 1727년경 가톨릭 교회 전례에 도입되면서 오늘 날도 매년 9월 15일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 때 마다 부속가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자녀로 인해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부모님들에게 매일 이 성시 ‘슬픔의 성모님’을 권합니다. 매일 자녀를 위한 기도 끝에 이 성시를 덧붙여 기도해보시기 바랍니다. 계속 바치다보면 어느새 성모님의 한없는 위로가 손에 잡힐 듯이 다가올 것입니다.

1. 아들예수 높이달린 십자곁에 성모서서 비통하게 우시네.

2. 섧고설운 슬픔고통 성모성심 칼에찔려 참혹하게 뚫렸네.

3. 독생성자 수난하니 여인중에 복된성모 애간장이 다녹네.

4. 아들수난 보는성모 맘저미는 아픔속에 하염없이 우시네.

5. 예수모친 이런고통 지켜보는 우리죄인 누가울지 않으리?

6. 십자가의 아들보며 함께받는 성모고통 누가슬퍼 않으리?

7. 우리죄로 채찍모욕 당하시는 아들예수 성모슬피 보시네.

8. 기진하여 버려진채 죽어가는 아들보고 애처로이 우시네.

9. 사랑의샘 동정성모 저희들도 슬퍼하며 함께울게 하소서.

10. 그리스도 하느님을 사랑하는 제마음에 불이타게 하소서.

11.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맘속에 주님상처 깊이새겨 주소서.

12. 저를위해 상처입고 수난하신 주님고통 제게나눠 주소서.

13. 사는동안 십자고통 성모님과 아파하며 같이울게 하소서.

14. 십자곁에 저도서서 성모님과 한맘으로 슬피울게 하소서.

15. 동정중의 동정이신 성모님의 크신슬픔 저도울게 하소서.

16. 주님상처 깊이새겨 그리스도 수난죽음 지고가게 하소서.

17. 저희들도 아들상처 십자가위 흘린피로 흠뻑젖게 하소서.

18. 동정성모 심판날에 영원형벌 불속에서 저를지켜 주소서.

19. 그리스도 수난공로 십자가의 은총으로 보호하여 주소서.

20. 이몸죽어 제영혼이 천국영광 주예수님 만나뵙게 하소서.

 

 

†살레시오회 한국관구 관구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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