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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우회 게시판

오늘의 복음(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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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작성일14-07-04 09:24 조회1,089회 댓글0건

본문

2014년 7월 4일 금요일

[(녹) 연중 제13주간 금요일]
 
<튼튼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다.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9-13

그때에 9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마태오라는 사람이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그러자 마태오는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
10 예수님께서 집에서 식탁에 앉게 되셨는데, 마침 많은 세리와 죄인도 와서 예수님과 그분의 제자들과 자리를 함께하였다.
11 그것을 본 바리사이들이 그분의 제자들에게 말하였다. “당신네 스승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이오?”
12 예수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튼튼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13 너희는 가서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배워라. 사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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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3주간 금요일
 

<튼튼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다.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 마태오 9,9-13
 

더불어 사는 기쁨 

우리는 기왕이면 깔끔하고 멋있어 보이는 사람, 아름다운사람과 만나길 원합니다. 얼굴도 잘 생기고 돈도 있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입니다. 호감이 가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은총이요 복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가면 갈수록 매력이 흘러넘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갈수록 밥맛인 사람도 있습니다. 겉보기와는 너무도 달라서 차라리 만나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은 보지 않으려 해도 자꾸 만나게 됩니다. 그래서 힘이 들 때가 있습니다. 모두를 공평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이 커졌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길을 가다가 세금 징수원으로 천대를 받는 사회계급에 속해 있는 마태오라는 사람을 부르셨습니다. 당시 세리는 매국노처럼 인식되는 사람입니다. 자국민에게 세금을 거둬들여 로마에 바치는 나쁜 놈이었습니다. 그런 질이 좋지 않은 사람을 부르셨습니다. 예수님의 기준은 분명 우리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길을 가시다가 부르셨다는 것은 하루하루 삶이 펼쳐지는 현장에서 부르셨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로 우리의 구원을 위해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삶의 현장으로 오셨습니다. 그리고 길이란 목적지가 아니라 목적지에 이르는 통로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삶의 현장인 이세상은 영원히 머물 곳이 아니라 지나가는 곳이라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이세상은 간이역입니다. 종착역은 하늘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이 아니라 천상을 바라봐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하필이면 악명 높은 사기꾼이나 탐욕이 가득한 사람으로 간주되어 공개적으로 죄인 취급을 받던 세리 마태오를 부르시고 그 집의 식탁에 앉아 많은 세리와 죄인들과 자리를 함께하셨을까요? 세리는 부정한 수단과 방법으로 돈을 버는 데는 성공하였지만, 주위로부터 인정받지 못하고 오히려 혐오의 대상이 되었으며 자기가 번 돈을 가치 있게 쓸 줄을 몰랐던 인색한 사람이었습니다. 말하자면 당시 사회에서 가장 천대 받고 따돌림 당하던 계층의 사람들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그야말로 질이 좋지 않은 사람들과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주님의 손길이 누구보다도 앞서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품은 넓습니다. 그 품에 들어가지 못할 사람이 없습니다. 다만 스스로 거부하는 사람은 어쩔 수 없습니다. 아무리 문을 크게 열어도 스스로 들어가지 않는 자는 받아들일 수 없는 법입니다. 바리사이들이 꼭 그러했습니다. 당시 바리사이들은 배운 사람, 품위를 가진 사람으로 인정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소위 노는 물이 달랐습니다. 다른 사람이 그렇게 인정해 주는 것은 다행이지만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고 처신 한 것이 문제였습니다. 

마태오가 세관에 앉아 있었다는 것은 바로 영적성장이 멈춘 상태를 말하기도 합니다. 세상에 안주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따돌림을 받는데도 불구하고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는 것은 그만큼 그것에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이고 그곳을 떠나는 것이 두려웠고, 그곳을 떠나면 죽는 줄로 생각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돈을 생각하면 떠날 수 없는 자리입니다. 그런데 오늘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은총의 날, 진정한 행복의 날이 시작된 것입니다. 그러나 바리사이들은 여전히 옛 생각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우리는 안주를 탈피하여 순례의 길을 걸어야 합니다. 

우리는 무엇에 안주하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큰 품을 우리의 마음으로 간직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예수님께서는 “튼튼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고 하시고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고 하셨습니다. 나의 부족함을 인정할 때, 내가 죄인임을 인정하게 될 때 거기서 치유하시고 용서하시는 사랑의 주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사랑합니다.

 

- 반영억(라파엘)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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