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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우회 게시판

오늘의 복음(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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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작성일13-03-27 11:44 조회980회 댓글0건

본문

2013년 3월 27일 수요일 
 
[(자) 성주간 수요일]
 
<사람의 아들은 성경에 기록된 대로 떠나간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사람의 아들을 팔아넘기는 그 사람!>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6,14-25

14 그때에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로 유다 이스카리옷이라는 자가 수석 사제들에게 가서, 15 “내가 그분을 여러분에게 넘겨주면 나에게 무엇을 주실 작정입니까?” 하고 물었다. 그들은 은돈 서른 닢을 내주었다. 16 그때부터 유다는 예수님을 넘길 적당한 기회를 노렸다.
17 무교절 첫날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스승님께서 잡수실 파스카 음식을 어디에 차리면 좋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18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도성 안으로 아무개를 찾아가, ‘선생님께서 ′나의 때가 가까웠으니 내가 너의 집에서 제자들과 함께 파스카 축제를 지내겠다.′ 하십니다.’ 하여라.” 19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분부하신 대로 파스카 음식을 차렸다.
20 저녁때가 되자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와 함께 식탁에 앉으셨다. 21 그들이 음식을 먹고 있을 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22 그러자 그들은 몹시 근심하며 저마다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 하고 묻기 시작하였다. 2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나와 함께 대접에 손을 넣어 빵을 적시는 자, 그자가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24 사람의 아들은 자기에 관하여 성경에 기록된 대로 떠나간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사람의 아들을 팔아넘기는 그 사람! 그 사람은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자신에게 더 좋았을 것이다.”
25 예수님을 팔아넘길 유다가 “스승님, 저는 아니겠지요?” 하고 묻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네가 그렇게 말하였다.” 하고 대답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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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다해 성주간 수요일


< 사람의 아들은 성경에 기록된 대로 떠나간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사람의 아들을 팔아넘기는 그 사람! >


복음: 마태오 26,14-25

    < 영적 배고픔과 육적 배고픔 >

          최근 2010년 바이올리니스트 김민진씨가 영국에서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을 도난당했는데, 최근 불가리아에서 집시가 팔려고 했던 바이올린이 김민진씨가 잃어버렸던 바이올린일 것이라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때 영국 신문에 이 도난이 기사로 났는데 그 제목이 이랬습니다.

“5000원짜리 샌드위치를 사려다 21억 원을 잃어버렸다.”

스트라디바리우스는 17~18세기 이탈리아의 바이올린 제작자 스트라디바리(Stradivari) 일가족이 만든 것으로 세계적으로 400여 대가 남아 있고 악기 보관 상태와 음질 등에 따라 10억~30억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 바이올린 가격이 무려 21억 원이나 하는 것이었던 것이고, 그것을 도난당하게 된 원인은 영국 지하철에서 샌드위치를 사려고 잠깐 바닥에 두었던 바이올린을 도둑들이 훔쳐간 것이었습니다. 바이올린을 훔친 도둑들도 그 바이올린이 그렇게 큰 가치가 나가는 것인지 몰랐다고 합니다.

에사우가 배가 고파서 장자의 권리를 붉은 콩죽과 바꾼 것이 생각나게 합니다. 배가 고프면 당장 아무리 가치 있는 것도 눈에 보이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아마도 라면을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은 배고플 때 먹는 것이라는 말과 같을 것입니다. 만약 당장 배고파 죽을 지경이라면 황금이 다 무슨 소용입니까, 당장 빵 한 조각이 가장 필요할 것입니다. 

유다가 예수님을 팔아넘겨 받은 돈은 은화 30전입니다. 그렇게 큰돈도 아닙니다. 그러나 그가 돈을 밝히는 도둑이었기 때문에 세상의 것들은 등한시하고 영적인 나라만 선포하는 그리스도보다는 당장 은화 30전이 더 필요하였던 것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잊거나 모르는 척 하거나 외면하며 그분을 팔아넘기는 원인들은 모두가 다 지금의 배고픔을 참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을 배반할 사람이 유다라는 것을 빵을 찍어 알려준 이유는 아마도 우리가 하느님을 팔아먹는 이유가 당장 육체적인 즐거움을 채우려고 하는데서 비롯되지만 육체를 이기면 죄를 이길 수 있음을 알려주기 위함일 것입니다. 유다는 육체적인 배고픔은 채우려하면서도 영적인 배고픔은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내 안에 계신 하느님은 마치 숟가락 위에 올려놓은 기름과도 같습니다. 그것에 집중하지 않으면 어느 순간에 흘러버립니다. 샌드위치 때문에 21억을 잃어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순간적인 배고픔이 사라지고 나면 아주 오랜 고통이 기다리고 있음을 알아야합니다. 마치 유다가 예수님을 팔아넘기고 영원한 형벌을 받게 된 것과 같습니다. 짧은 배부름과 오랜 배고픔을 택할 것인지, 짧은 배고픔과 오랜 배부름을 택할 것인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있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에사우가 되느니보다는 야곱이 되는 편이 더 나을 것입니다. 

제가 아는 한 아버님은 건설업을 해서 크게 성공한 적이 있으셨습니다. 그 분은 십자성호의 큰 체험으로 언제 어디서나 식사 전후기도나 삼종기도를 바치시는데, 30년 전 초창기 규모가 작은 회사였음에도 100억이 넘는 입찰에 도전해 보셨을 때도 그랬다고 하십니다.

아버님은 입찰이 이루어지는 동안 계속 묵주기도를 바치셨고 점심때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성호를 긋고 삼종기도를 먼저 바치시고 식사를 하셨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다가오더니 서류를 좀 보여 달라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서류를 주었는데 결과적으로 아버님의 회사가 그 일을 따내게 되었습니다.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사무실에 들어갔더니 방금 전에 서류를 달라고 하셨던 분이 중앙에 앉아계셨다고 합니다. 그 분은 누구도 그런 곳에서 성호를 긋고 식사를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하며 그렇게 신앙이 있는 분이라면 반드시 믿을만한 사람이라고 판단하여 그 분께 일을 맡기기로 결정 한 것이라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팔아야 세상 것으로 배를 채울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유다는 예수님을 팔아넘기기 전에도 은전 30냥은 수없이 만져볼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많은 이들이 예수님께 좋은 일에 써 달라고 많은 기부를 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빵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도 산다는 것은 영적으로 배부르고 육체적으로는 배고프게 살아야 한다는 말씀이 아닙니다. 당신의 일을 하는 사람들은 보수를 받고 먹을 권리가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사제가 굶어 죽었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하느님은 영혼 ‘먼저’ 채워주고 육체를 나중에 채워주십니다. 왜냐하면 영혼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육체먼저 채우고 영혼을 채우려하기 때문에 다 잃게 되는 것입니다. 배가 부르면 영적인 배고픔은 느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도하지 않았다면 밥을 굶고라도 기도할 수 있을 정도로 영적인 배고픔을 채우기를 갈구할 때 육체적으로도 부족함이 없어지는 것입니다. 육체도 당연히 음식을 먹어야 삽니다. 그러나 영혼도 양식을 먹지 않으면 죽는다는 것을 먼저 알아야 할 것입니다.

- 전삼용(요셉)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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