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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우회 게시판

오늘의 복음(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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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작성일14-05-16 09:14 조회1,161회 댓글0건

본문

2014년 5월 16일 금요일
 
[(백) 부활 제4주간 금요일]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1-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하느님을 믿고 또 나를 믿어라. 2 내 아버지의 집에는 거처할 곳이 많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너희를 위하여 자리를 마련하러 간다고 말하였겠느냐? 3 내가 가서 너희를 위하여 자리를 마련하면, 다시 와서 너희를 데려다가 내가 있는 곳에 너희도 같이 있게 하겠다. 4 너희는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알고 있다."
5 그러자 토마스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주님, 저희는 주님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알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그 길을 알 수 있겠습니까?"
6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2014년 가해 부활 제4주간 금요일

<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
복음: 요한 14,1-6

    <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

        헬렌 켈러는 이런 말들을 남겼습니다.

“이 세상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른다면 보다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나의 생애에서 닥쳐오는 모든 고난은 하늘이 값없이 내리는 은혜다.”

“다른 사람에게는 내가 가는 길이 어두울 것으로 여기겠지만 나는 내 마음 속에 신비한 빛을 가지고 산다. 신앙이라는 강한 영적 등이 내 길을 비춰 주는 것이다.”

헬렌 켈러에게 신앙은 그녀의 삶을 행복으로 바꾸어준 가장 중요한 삶의 등불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그녀는 신앙을 가지고,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했던 자신을 이겨낼 수 있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녀가 Water라는 한 글자를 배우는 데는 앤 설리반이라는 선생님의 7년 동안의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습니다. 헤렌 켈러는 출생 후 19개월 때 심한 열병으로 눈과 귀를 사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녀에게 이 세상은 암흑이고 빛이 무엇인지, 꽃이 무엇인지도 몰랐습니다. 동물과 같았던 것입니다.

그녀가 하버드 대학의 래드클리프 칼리지에 입학하여 우등으로 졸업했을 때 전 세계가 놀랐습니다. 그녀가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에는 앤 설리반 선생님이 평생을 그녀를 위해 바치지 않았다면 불가능했던 것입니다. 그녀는 앤 설리반 선생님 덕에 신앙을 알게 되었고 성경을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신앙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헬렌 켈러가 하느님의 존재를 알기 이전에 이 세상을 먼저 알아야 했습니다. 그리고 이 세상을 알게 해 준 데는 설리반 선생님이 있었습니다. 설리반 선생님이 없었다면 헬렌이 신앙을 갖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도 아버지께 가기 위해서는 먼저 그 파견자이신 그리스도를 알지 않으면 불가능한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버지께 갈 수 없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파견하셨다면, 우리와의 거리가 너무 멀기 때문에 그 길을 내어주셨다고 보아야 합니다. 그 길을 통하지 않는다면 절대 아버지께 도달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당신이 아버지께로부터 파견 받으신 것처럼 ‘교회’를 파견하셨습니다. 이 말은 또한 교회를 통하지 않고서는 당신께 올 수 없다고 하시는 것입니다. 교회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 교회를 파견한 당신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고, 또한 당신을 파견한 아버지도 받아들이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아버지께서 세상에 오실 수는 없으셨을까요? 혹은 예수님이 지금까지 남아서 우리에게 믿음을 주실 수는 없으셨을까요?

아버지께서 세상에 오실 수 있으셨다면 아들을 파견하실 이유가 없으셨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우리와의 수준차이 때문입니다. 헬렌 켈러가 보고 들을 수도 없는 상황에서 곧바로 하느님께 대한 신앙을 지닐 수 없는 차이와 같습니다.

저도 한 때 요한 바오로 2세의 손에 친구를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분의 손은 이웃집 아저씨의 손과 같이 편안했지만 감히 그분의 손에 입을 맞추지 못하고 입술이 손의 근처까지 갔다가 멈추었습니다. 그분이 교황님이기는 하지만 한 인간입니다. 그런데도 그렇게 두렵고 떨리는데 만약 지금 예수님이 나타나신다면 우리가 감당할 수 있을까요? 우리 삶은 굳어져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느님을 보고 죽지 않는 자가 없다고 성경을 말합니다. 그분을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처지란 뜻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시나이 산에서 하느님께서 머물러 계실 때 감히 그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벌벌 떨며 귀를 막았습니다. 오직 모세만이 그 위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모세만을 그들에게 파견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모세를 통하지 않고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느님을 만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가리옷 유다는 예수님이 나타나셨다고 하더라도 견디지 못하고 또 목을 맸을 것입니다. 물 위를 걸었던 베드로도 예수님을 세 번이나 모른다고 하고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떳떳이 만날 수 있었을까요? 예수님께서 안아주셔서 간신히 고개를 들 수 있었을 것입니다. 3년 동안 함께 있었고 수많은 기적을 체험한 베드로도 그렇게 예수님을 감당하기 어려운데 우리가 감당해 낼 수 있을까요? 만약 그분을 감당할 수 있다면 성모님처럼 깨끗한 사람이거나 그분이 당신을 너무나 가려서 그저 한 보통 인간으로 보이거나 혹은 마귀에게 속는 것일 겁니다. 그분과 항상 함께 했던 이들도 부활하신 그분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교회에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주고 하늘나라의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는 권한까지 주셨는데 내가 그리스도를 직접 만나 죄를 용서받겠다고 한다는 것은 그리스도를 통하지 않고 아버지를 직접 만나겠다는 말과 다름이 없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도 사람의 모습이었지만, 제자들이 알아보지도 못하고 감당하기도 어려웠습니다. 하물며 우리 같은 죄인이 어찌 하느님을 직접 만나겠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그분을 감당할 수준이었다면 이 세상에 떨어지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을 통하지 않고서는 아버지께 갈 수 없다고 하신 더 근본적인 이유는, 당신께 오기 위해서는 당신이 파견하신 교회를 통해 오라는 말씀과 같은 것입니다.

 

- 전삼용(요셉)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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