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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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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작성일14-05-13 09:19 조회1,557회 댓글0건

본문

2014년 5월 13일 화요일
 
[(백) 부활 제4주간 화요일]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22-30

22 그때에 예루살렘에서는 성전 봉헌 축제가 벌어지고 있었다. 때는 겨울이었다. 23 예수님께서는 성전 안에 있는 솔로몬 주랑을 거닐고 계셨는데, 24 유다인들이 그분을 둘러싸고 말하였다. "당신은 언제까지 우리 속을 태울 작정이오? 당신이 메시아라면 분명히 말해 주시오."
25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이미 말하였는데도 너희는 믿지 않는다. 내가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하는 일들이 나를 증언한다. 26 그러나 너희는 믿지 않는다. 너희가 내 양이 아니기 때문이다.
27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28 나는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 그리하여 그들은 영원토록 멸망하지 않을 것이고, 또 아무도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아 가지 못할 것이다.
29 그들을 나에게 주신 내 아버지께서는 누구보다도 위대하시어, 아무도 그들을 내 아버지의 손에서 빼앗아 갈 수 없다. 30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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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4주간 화요일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
+ 요한  10,22-30

하나가 되기 위하여 

“담기는 것은 담는 그릇의 모양에 따라 달라진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담는 그릇이 중요하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것을 주어도 담을 수 있는 그릇이 준비되지 못하였다면 담을 수 없는 것입니다. 또한 담기는 것은 담는 그릇의 모양에 따라 달리 보이기 마련입니다. 준비된 마음에는 깊이 있게 담기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귀한 것도 빛이 나지 않습니다. 무엇이 주어지든 소중하게 담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어야 하겠습니다. 

“당신은 언제까지 우리 속을 태울 작정이오?”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던진 질문입니다. 그러나 오히려 예수님께서 ‘너는 언제까지 내 속을 태울 작정이냐?’ 하고 유다인을 향해 하셔야 할 말씀이었습니다. 말썽쟁이 자녀를 둔 어버이 마음입니다. 여러 표징을 보여주면서 당신에 대해 이미 다 말하였는데도 믿지 않으면서 진리를 알고 싶어 하는 소망이 있는 것처럼 교묘히 말하는 그들을 모를 리 없으신 주님이십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하는 일들이 나를 증언한다.” 이 말씀은 마음의 문을 열어 일단 믿어라! 문을 닫고 있으면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마음을 닫으면 아무리 좋은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들리지 않는 것뿐 아니라 자기가 생각하는 대로 들려서 문제가 됩니다. 어떤 것에 대한 자기의 기대나 생각, 바람, 선입견이 그를 귀먹고 눈멀게 합니다. 유다인들의 지도자들은 자기 머릿속에 메시아상이 있었습니다. 당시의 어려운 경제사정을 해결해 줄 수 있고, 주변으로부터 안전을 지키고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이러이러한 사람이 ‘메시아다, 구세주다’라는 생각이 그릇된 ‘메시아 상’을 만들고 결국은 눈앞에 계신 메시아이신 예수님을 외면하였습니다. 내가 아는 것이 다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그 고집을 내려놓지 못하는 것이 사람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 라고 하신 말씀은 믿지 않는 유다인들에게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때로는 아는 것에서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습니다. 내 것을 내려놓을 때 상대방과 하나가 될 수 있고, 주님과도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자유를 얻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예수님의 자세하고 친절한 설명도 필요 없습니다. 오히려 설명이 분명할수록 그들의 고집은 더욱 굳어질 따름입니다. 이렇게 되면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예수님은 예수님의 길을 가고, 유다인들은 유다인들의 길을 갈 데까지 가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농사를 짓는데도 ‘농사법’을 끊임없이 개선하지 않으면 더 큰 수확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자기 방법을 고집하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실패를 통해서 다시 방법을 얻게 될 것입니다. 품종개량도 하고 거름을 주는 시기도 바꿔보고....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함으로써 더 큰 것을 얻게 됩니다. 

하나가 되려면 먼저 나를 버려야 합니다. 내가 마음을 비우고 상대의 것을 내 안에 담아주지 않는 한 하나가 될 수 없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하나가 된 것은 아버지의 뜻을 따라 목숨을 내 놓은 순명에서 온 것입니다. 억지로 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내 놓은 것입니다. “아버지, 아버지께서 원하시면 이 잔을 저에게서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제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십시오”(루카22,42). "예수님께서는 아드님이시지만 고난을 겪으심으로써 순종을 배우셨습니다."(히브5,8) 그리고 우리를 살리고 우리와 하나가되기 위해서 성체성사로 오셔서 생명의 빵으로 먹히십니다(요한 6,51.55). 

내 뜻을 이루려다 보면 무리가 생기는 법입니다. 그리고 거짓 포장과 술수가 지배하게 됩니다. 그리고 주님의 속을 태우게 됩니다. 그러므로 아버지와 하나가 된 예수님을 본받아 내 뜻을 접고 주님의 뜻을 헤아려야 하겠습니다. 지금은 마음의 문을 열어 주님을 가슴에 모셔드려야 할 때입니다. 그러니 “모든 것이 여러분에게 달려 있는 듯이 하십시오! 또한 모든 것이 하느님께 달려 있는 듯이 기다리십시오”(성 이냐시오). 베드로와 사도들이 말하였습니다. "사람에게 순종하는 것보다 하느님께 순종하는 것이 더욱 마땅합니다"(사도5,29). 순종함으로써 하나가 되기를 바랍니다. 먹힘으로써 일치를 이루기를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 반영억(라파엘)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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