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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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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작성일14-02-26 08:50 조회1,269회 댓글0건

본문

2014년 2월 26일 수요일
 
[(녹) 연중 제7주간 수요일]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38-40

그때에 38 요한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어떤 사람이 스승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을 저희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가 저희를 따르는 사람이 아니므로, 저희는 그가 그런 일을 못 하게 막아 보려고 하였습니다.”
39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막지 마라. 내 이름으로 기적을 일으키고 나서, 바로 나를 나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40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연중 제7주간 수요일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 마르코 9,38-40

주님의 뒤를 따라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19명의 신임 추기경들을 서임하는 자리에서 참석한 추기경님들에게 두려워하지 말고 교회를 위해 봉사할 것을 강조했습니다.“때를 가리지 않고 언제나 복음을 선포하고 진리에 대한 증언을 하기 위해서 교회는 여러분 모두의 용기를 필요로 합니다.”라고 하시면서“예수님께서는 자주 걸어 다니셨고 그 길에서 제자들을 가르치셨습니다. 이 점이 중요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철학, 이데올로기를 가르치러 오신 것이 아니라…‘길’, 자신이 걸어야할 여정을 가르치러 오셨습니다.” “그러나 그 길이 쉽지도 않고 편하지도 않은 까닭은 예수님께서 선택하신 그 길이 바로 ‘십자가의 길’이기 때문입니다.”라고 강조하셨습니다. 

“충격과 두려움”으로 가득 차서 주님의 부활을 지켜보았던 제자들과는 달리 “우리들은 예수님께서 승리하셨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십자가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십자가는 정말로 우리들의 희망입니다.”라고 말씀하시면서“그렇지만 우리들 모두는 또한 인간이고 죄인이며 하느님께서 행하시는 것처럼 하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행하는 것처럼 하려고 생각하게 되는 유혹을 받게 됩니다.”그러나 이처럼 두려움이라는 “세속적인 정신”에 굴복하는 것은“질투, 파벌”을 초래하게 된다고 염려하셨습니다. 주님을 중심에 모시고 영적교감으로 하나 되어 “주님의 뒤를 따라 함께 걷자”고 권고 하셨습니다. 부디 추기경들께서 교황님과 더불어 예수님의 길을 증거 하시길 기도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고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마르9,35).라고 하시며 제자들에게 섬김과 봉사의 삶을 살 것을 당부하시고는 여러 가지로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 때에 요한이 “스승님, 어떤 사람이 스승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을 저희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가 저희를 따르는 사람이 아니므로, 저희는 그가 그런 일을 못 하게 막아 보려고 하였습니다.”하고 예수님께 말씀드렸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막지마라.”고 이르셨습니다. 그 이유는 “내 이름으로 기적을 행하고 나서, 바로 나를 나쁘다고 말할 사람은 없다.”는 것이고,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가 비록 당신 제자의 무리에 속하지 않더라도 인간구원이라는 당신의 사명에 협조하는 사람이라면 그를 긍정적으로 여기신 것입니다. 사실 세상에는 예수님의 제자가 아니더라도 제자들이 부끄러워할 정도로 남에게 헌신할 줄 아는 선한 사람들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제자들의 공동체는 모든 이에게 개방되어 있는 열린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자신들만을 위해 똘똘 뭉친 폐쇄적인 공동체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마피아 집단이나 조직 폭력단도 자기들끼리는 피를 나눈 형제처럼 서로 극진히 위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우애는 자기 집단의 경계를 넘지 못합니다. 제자들의 삶은 이들과는 달리 이웃에 대한 사랑에 열려 있어야 합니다. 

인간은 편 가르기를 좋아해서, 어떤 사람이 자기편에 속하지 않으면 그 사람이 좋은 일을 해도 달갑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강합니다. ‘나는 해도 되지만 너는 하면 안 된다.’는 특권의식이나, ‘우리는 되지만 너희는 안 된다.’는 편 가르기를 합니다. 그러나 그가 무슨 일을 하는가가 중요합니다. 어떤 사람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고 있다면 예수님의 일을 하는 것이고, 그것은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에 협조하는 사람이라면, 내편 네 편 가르지 않고 존중하는 개방된 자세를 갖춰야 예수님의 참된 제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희”라는 것은 집단 이기주위를 낳을 수도 있고, 사실 교회는 “나”나“저희”를 따르는 공동체가 아니라 “예수님”을 따르는 공동체입니다. 예수님을 따라야지 성직자나 수도자, 영적지도자에 매이면 불행해 질 수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를 예수님께로 인도하는 도구일 뿐입니다. 

각 본당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 단체가 있는데 독선과 편 가르기는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저희 본당, 저희 단체, 저희 공동체....’,성경을 공부하면서도 공부하는 방식이 다르다고 서로 편 가르기를 하는데, 이는 성경공부를 하면서도 예수님을 만나지 못한 사람들이나 하는 짓입니다. 성가대는 성가대끼리, 꾸르실료는 꾸르실리스타끼리, 성령기도회는 성령기도회끼리, 빈첸시오회는 빈첸시오회끼리, 레지오 마리애는 레지오 마리애 단원끼리..등등 편을 가르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이는 잘못된 것입니다. 이렇게 한다면 스스로 적을 만들고 울타리 안에 갇히는 것입니다. 우리는 특권을 움켜쥐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폐쇄적인 집단이어서는 안 됩니다. 스스로 개방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막지 마라.”하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참 제자라면, 남의 이목을 끄는 명예나 특권만을 내 세울 것이 아니라, 목마른 사람에게 냉수 한 그릇이라도 줄 수 있는 숨은 사랑을 실천할 줄 알아야 합니다. 제자들에게 주어진 명예나 특권은 봉사하기 위해서 주어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가 선한 이에게나 악한 이에게나 똑같이 비를 내려 주시는 하느님같이 모든 이에게 개방되어 있는 사람이고 모든 이를 포용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적을 만들 것이 아니라 그를 받아들이고 그가 하는 좋은 일을 칭찬해 주는 넉넉함의 소유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따르지 않는다고 해서 그 사람을 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사랑해야 할 형제로 보셨습니다. 우리와 생각이 다른 사람은 그야말로 미래의 고객입니다. 

‘가톨릭’은 보편적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 이에게 개방되어있다는 의미입니다. 모든 것을 포용한다는 뜻입니다. 열린 마음으로 주님을 증거 하는 오늘이기를 희망합니다. 사랑합니다.

 

- 반영억(라파엘)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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