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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우회 게시판

오늘의 복음(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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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작성일13-12-31 22:17 조회1,245회 댓글0건

본문

2013년 12월 30일 월요일 
 
[(백) 성탄 팔일 축제 내 제6일]
 
<예루살렘의 속량을 기다리는 모든 이에게 그 아기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36-40

그때에 36 한나라는 예언자가 있었는데, 프누엘의 딸로서 아세르 지파 출신이었다. 나이가 매우 많은 이 여자는 혼인하여 남편과 일곱 해를 살고서는, 37 여든네 살이 되도록 과부로 지냈다. 그리고 성전을 떠나는 일 없이 단식하고 기도하며 밤낮으로 하느님을 섬겼다. 38 그런데 이 한나도 같은 때에 나아와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예루살렘의 속량을 기다리는 모든 이에게 그 아기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39 주님의 법에 따라 모든 일을 마치고 나서, 예수님의 부모는 갈릴래아에 있는 고향 나자렛으로 돌아갔다.
40 아기는 자라면서 튼튼해지고 지혜가 충만해졌으며,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2013년 가해 성탄 팔일 축제 내 제6일


< 모든 이에게 그 아기에 대해서 이야기하였다. >


복음: 루카 17,26-37


2013년 가해 성탄 팔일 축제 내 제 6일 - 약해지지 마 

송정림씨는 자신의 책 ‘화양연화’에서 영화 ‘에린 브로코비치’를 이렇게 소개합니다. 

영화 주인공은 예쁘고 착한 젊은 여자가 아닙니다. 그녀는 중년 아줌마. 아이가 셋이며 두 번 이혼했고 무시를 당하면 절대 못 참습니다. 하고 싶은 말은 가리지 않고 다 하는데 주로 하는 말은 지독한 욕설입니다. 의상은 가슴이 훤히 보이는 밤무대 의상. 걸음걸이는 투박함 그 자체. 가방끈 무지 짧습니다. 통장 잔고는 달랑 16달러. 그런 그녀에게 있는 유일한 재산 한 가지. 그건 바로 용감무쌍하다는 것. 그녀의 이름은 에린 브로코비치.

직업소개소를 전전하며 직장을 알아보던 에린은 차 사고로 알게 된 변호사 에드를 무턱대고 찾아갑니다. 자식이 굶게 생겼는데 이것저것 가릴 처지가 아니었지요. 돈 되는 일은 무저건 해야 했습니다. 에린은 “일 좀 시켜 주세요.”라며 변호사 사무실에 눌러앉아 버립니다. 거친 말투에 맘대로 입은 옷차림, 남들 이목 따위는 신경도 안 쓰는 태도... 가람들은 그녀와 일하기 싫어했고 그녀는 쫓겨나기 직전이었지요. 그런데 에린은 이상한 의료사고 기록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마을에 있는 대기업 공장에서 크롬 성분이 유출되고 있고, 그 때문에 사람들이 병들어 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요.

“불의는 절대 못 참아!”

지금껏 그 누구도 대기업에 맞장 뜨는 일은 차마 벌이지 못했건만 이 무식한 아줌마는 풍덩 뛰어듭니다. 그리고 거대 기업을 상대로 한 미국 역사상 최대의 전쟁을 시작합니다. 자,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에서 에린은 용감한 것 하나로 최고의 성공을 거둡니다. 수질오염의 피해 주민 643명에게 3억 2천 3백만 달러라는 큰 보상금을 타 내는 소송에게 성공을 거둔 그녀는 입을 크게 벌리며 이렇게 외칩니다.

“오~ 예!” 

오늘 복음에 한나 예언자가 등장합니다. 나이가 매우 많은 이 여자는 혼인하여 남편과 일곱 해를 살고서는, 여든네 살이 되도록 과부로 지냅니다. 그리고 성전에서만 단식과 기도로 살아가고 있는 여인이었습니다. 그러나 메시아가 이 세상에 오셨다는 것을 목격하고 온 세상에 구원을 선포하는 예언자로 성경에 기록되게 됩니다.

하느님이 우리를 단 하루라도 살게 하신다면 그 이유는 그 하루를 그냥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가치 있는 일을 하도록 허락하신 것일 것입니다. 주님을 위해 무언가 역사에 남을 일을 하는데 너무 늦은 때는 없습니다. 다만 자신이 그런 일을 할 만한 처지가 아니라고 스스로 포기해버리는 것이 문제인 것입니다. 우리라고 예언자가 못 되라는 법이 있겠습니까?

시바타 도요는 올해 102세 할머니입니다. 도요가 자신의 장례비용으로 모아둔 100만 엔을 털어 첫 시집 ‘약해지지 마’를 출판 100만부가 돌파되어 지금 일본열도를 감동 시키고 있습니다.

1911년 도치기시에서 부유한 가정의 외동딸로 태어난 도요는 열살 무렵 가세가 기울어져 갑자기 학교를 그만둡니다. 이후 전통 료칸과 요리점 등에서 허드렛일을 하면서 더부살이를 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20대에 결혼과 이혼의 아픔도 겪었습니다. 33세에 요리사 시바타 에이키치와 다시 결혼해 외아들을 낳았습니다. 그 후 재봉일 등 부업을 해가며 정직하게 살아왔습니다. 1992년 남편과 사별한 후 그녀는 우쓰노미야 시내에서 20년 가까이 홀로 생활 하고 있습니다.

배운 것도 없이 늘 가난했던 일생. 결혼에 한번 실패 했고 두 번째 남편과도 사별한 후 20년 가까이 혼자 살면서 너무 힘들어 죽으려고 한 적도 있었던 노파. 하지만 그 질곡 같은 인생을 헤쳐 살아오면서 100년을 살아온 그녀가 잔잔하게 들려주는 얘기에 사람들은 감동을 먹고 저마다의 삶을 추스르는 힘을 얻습니다. 그분의 시를 몇 편 감상해 볼까요? 

<비밀>

나, 죽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몇 번이나 있었어

하지만 시를 짓기 시작하고

많은 이들의 격려를 받아

지금은 우는 소리 하지 않아

아흔 여덟에도 사랑은 하는 거야

꿈도 많아 구름도 타 보고 싶은 걸

 

<나에게>

뚝뚝

수도꼭지에서 떨어지는

눈물이 멈추질 않네

아무리 괴롭고

슬픈 일이 있어도 언제까지

끙끙 앓고만 있으면 안 돼

과감하게 수도꼭지를 비틀어

단숨에 눈물을 흘려버리는 거야

자, 새 컵으로 커피를 마시자

 

<너에게>

못한다고 해서

주눅 들어 있으면 안 돼

나도 96년 동안 못했던 일이

산더미야

부모님께 효도하기

아이들 교육

수많은 배움

하지만 노력은 했어

있는 힘껏 있지,

그게 중요한 게 아닐까

자 일어나서

뭔가를 붙잡는 거야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출처: 다음 카페 ‘사랑과 평화’]

마데 데레사는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가난은 자신이 쓸모없다고 느끼는 것이다.”

그렇다면 반대로 지금도 내가 무언가 좋은 일을 할 수 있다고 느끼는 사람이 진정한 부자가 아닐까요? 새 해에는 마음만 먹이면 될 수 있는 그런 참다운 부자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 전삼용(요셉)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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