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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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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작성일13-12-17 10:45 조회1,38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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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17일 화요일 
 
[(자) 대림 제3주간 화요일]
 
<다윗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17

1 다윗의 자손이시며 아브라함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2 아브라함은 이사악을 낳고 이사악은 야곱을 낳았으며 야곱은 유다와 그 형제들을 낳았다. 3 유다는 타마르에게서 페레츠와 제라를 낳고 페레츠는 헤츠론을 낳았으며 헤츠론은 람을 낳았다. 4 람은 암미나답을 낳고 암미나답은 나흐손을 낳았으며 나흐손은 살몬을 낳았다. 5 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즈를 낳고 보아즈는 룻에게서 오벳을 낳았다. 오벳은 이사이를 낳고 6 이사이는 다윗 임금을 낳았다.
다윗은 우리야의 아내에게서 솔로몬을 낳고, 7 솔로몬은 르하브암을 낳았으며 르하브암은 아비야를 낳고 아비야는 아삽을 낳았다. 8 아삽은 여호사팟을 낳고 여호사팟은 여호람을 낳았으며 여호람은 우찌야를 낳았다. 9 우찌야는 요탐을 낳고 요탐은 아하즈를 낳았으며 아하즈는 히즈키야를 낳았다. 10 히즈키야는 므나쎄를 낳고 므나쎄는 아몬을 낳았으며 아몬은 요시야를 낳았다. 11 요시야는 바빌론 유배 때에 여호야킨과 그 동생들을 낳았다.
12 바빌론 유배 뒤에 여호야킨은 스알티엘을 낳고 스알티엘은 즈루빠벨을 낳았다. 13 즈루빠벨은 아비훗을 낳고 아비훗은 엘야킴을 낳았으며 엘야킴은 아조르를 낳았다. 14 아조르는 차독을 낳고 차독은 아킴을 낳았으며 아킴은 엘리웃을 낳았다. 15 엘리웃은 엘아자르를 낳고 엘아자르는 마탄을 낳았으며 마탄은 야곱을 낳았다. 16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는데,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고 불리는 예수님께서 태어나셨다.
17 그리하여 이 모든 세대의 수는 아브라함부터 다윗까지가 십사 대이고, 다윗부터 바빌론 유배까지가 십사 대이며, 바빌론 유배부터 그리스도까지가 십사 대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다윗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강력한 구원의지의 명백한 표현, 족보> 

요즘은 ‘족보’ 하면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과거에는 아주 중요시 여겼습니다. 특히 뼈대 있는 가문일수록 더했습니다. 전쟁이나 천재지변이 일어나 황급히 집을 떠나야 할 상황이면 어르신들이 제일 먼저 챙기던 것이 바로 ‘족보’였습니다. 당신들의 뿌리, 근원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습니다. 역사와 전통, 혈통과 가문을 중시하던 유다인들 사이에서 족보에 대한 의미부여는 우리보다 훨씬 더 강조되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뒤따릅니다.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한 부분인 신약성경의 첫 부분인 마태오 복음 1장 서두에 생소하고 발음하기도 힘든 사람들의 이름을 길고도 지루하며 나열해놓은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봅니다. 뿐만 아닙니다. 보통 수치스런 사람들의 이름은 족보에서 은근슬쩍 빼버리기도 할 텐데, 예수님의 족보를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가문의 수치’라고 여겨질 사람들의 이름도 버젓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는 하느님의 아들이자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께서 인간 세상에 완전히 육화되시고 동화되셨음을 강조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을 완전히 낮추신 하느님의 극단적 겸손을 강조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을 얼마나 사랑하셨던지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 되신 하느님의 극진한 사랑을 강조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릴 때 무척이나 존경하는 스승님이 한 분 계셨는데 얼마나 그분을 존경했던지 그분의 말투나 걸음걸이조차 따라하던 기억이 납니다. 누군가를 정말 사랑한다면 모든 측면에서 그와 하나 되기를 원할 것입니다. 일단 같은 공간에 항상 머물기를 원하며, 내 것 네 것의 경계가 없어지며, 나중에는 삶 전체를 공유하기를 원할 것입니다. 물론 그것도 눈에 콩깍지가 낀 잠시 뿐이겠지만^^ 

하느님이 그러셨습니다. 우리 인간을 얼마나 사랑하셨으면 우리와 똑같은 모습을 취하셨습니다. 우리 인간을 얼마나 각별히 생각했으면 불완전한 인간 세상으로 들어오셨습니다. 우리 인간과 온전히 하나 되기를 간절히 원하시는 하느님의 강력한 구원의지가 예수 그리스도의 육화강생이요, 그 명백한 흔적이 바로 ‘예수님의 족보’인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감히 범접하지 못할 특별한 용모를 지니신 분이 결코 아닙니다. 하느님은 지상으로부터 아득히 먼 거리에 고고하게 홀로 떨어져 계시는 분이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그분은 우리 인간 세상 한가운데 머물기를 간절히 원하고 계십니다. 그분은 다사다난한 인간 세상 한 가운데, 매일 우여곡절이 펼쳐지는 우리네 삶 그 속에 현존해계십니다.

족보 안에 나열된 수많은 조상들의 이름을 통해 우리는 하느님께 반역하는 불충실한 인간의 실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주 끊어진 하느님과 우리 인간의 유대, 인간 측의 심각한 타락, 죄와 죽음의 어두운 그림자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느님께서는 늘 우리 인간에게 충실하셨습니다. 언제나 또 한 번의 기회를 주시며 희망의 메시지를 건네셨습니다. 몰락과 타락, 패망과 좌절 가운데서도 구원의 손길을 펼치셨습니다. 

무미건조하게 이어져오던 족보는 예수 그리스도에 이르러 마침내 강렬한 빛을 발하면서 상황은 급반전됩니다. 인간의 비참함은 위대함으로, 어두웠던 세상은 찬란한 빛의 세계로 탈바꿈합니다. 이 모든 것이 인성을 취하신 하느님의 육화강생으로 인한 은총입니다. 

오늘도 또 다시 되풀이 되는 일이 한 가지 있습니다. 인간의 숱한 죄와 깊은 상처 그 사이로 하느님께서 육화하십니다. 절망적이고 비참한 우리 인간 세상으로 하느님께서 강생합니다. 우리 인간의 죽음을 딛고 하느님께서 살아나십니다. 나약하고 부족한 우리 인간과 더불어 하느님께서는 당신 사랑의 역사를 다시금 써내려 가십니다.
 

    †살레시오회 한국관구 부관구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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