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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우회 게시판

오늘의 복음(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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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작성일13-12-13 10:14 조회1,384회 댓글0건

본문

2013년 12월 13일 금요일 
 
[(홍) 성녀 루치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
 
<그들은 요한의 말도 사람의 아들의 말도 듣지 않는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16-19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16 “이 세대를 무엇에 비기랴? 장터에 앉아 서로 부르며 이렇게 말하는 아이들과 같다. 17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가슴을 치지 않았다.’
18 사실 요한이 와서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자, ‘저자는 마귀가 들렸다.’ 하고 말한다. 19 그런데 사람의 아들이 와서 먹고 마시자, ‘보라, 저자는 먹보요 술꾼이며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다.’ 하고 말한다. 그러나 지혜가 옳다는 것은 그 지혜가 이룬 일로 드러났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대림 제2주간 금요일>(2013. 12. 13. 금)(마태 11,16-19)

(성녀 루치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이 세대를 무엇에 비기랴?

장터에 앉아 서로 부르며 이렇게 말하는 아이들과 같다.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가슴을 치지 않았다.'"(마태 11,16-17)

 

예수님께서 활동하시던 당시의 아이들은

장터에서 결혼식을 흉내 내는 놀이를 하거나

장례식을 흉내 내는 놀이를 하면서 놀았던 것 같습니다.

'피리를 불어 주어도 춤추지 않고' 라는 말은

'결혼식 놀이를 하자고 해도 싫다고 하고' 라는 뜻이고,

'곡을 하여도 가슴을 치지 않았다.' 라는 말은

'장례식 놀이를 하자고 해도 싫다고 한다.' 라는 뜻입니다.

 

싫다고 하는 아이들은

아마도 자기들이 더 재미있다고 여기는 다른 놀이를 하고 있거나,

아니면 자기들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함께 놀기를 거부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비유의 뜻을 직접 설명해 주십니다.

"사실 요한이 와서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자,

'저자는 마귀가 들렸다.' 하고 말한다(마태 11,18)."

이 말씀은, "사람들은 요한의 극기고행의 삶을 보면서

'저자는 미쳤다.' 라고 말한다." 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당시의 실제 상황을 생각해 보면,

요한을 미친 사람으로 생각해서 그의 '회개 선포'를 거부한 것이 아니라,

회개하기가 싫어서 요한을 미친 사람으로 취급한 것입니다.

 

(마태오복음 3장 5절을 보면,

이스라엘 전역에서 '모든 사람이' 요한에게 가서

죄를 고백하고 세례를 받은 것으로 되어 있는데,

실제로는 '모든 사람이' 그렇게 했다고 생각할 수는 없고,

그냥 '많은 사람이' 요한의 세례를 받았을 것입니다.

그 가운데에는 진실하게 회개한 사람들도 있긴 있었겠지만,

세례를 받은 사람들이 모두 진실하게 회개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

예수님의 판단입니다.)

 

"그런데 사람의 아들이 와서 먹고 마시자, '보라, 저자는 먹보요 술꾼이며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다.' 하고 말한다(마태 11,19)."

이 말씀은, "사람들이 나의 생활을 보면서

'저자는 시정잡배와 다르지 않은 죄인이다.' 라고 말한다." 라는 뜻입니다.

 

당시의 실제 상황을 보면,

예수님을 시정잡배로 생각해서 예수님의 복음을 거부한 것이 아니라,

복음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려고 예수님을 시정잡배로 취급한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예수님의 말씀은

"둘 중 하나라도 선택해라." 라는 뜻이 아닙니다.

요한의 '회개 선포'와 예수님의 '복음 선포'는 사실상 하나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말씀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입니다.

("대림절의 회개가 싫으면 성탄절의 기쁨이라도 받아들이든지,

성탄절의 기쁨이 싫으면 대림절의 회개라도 받아들이든지..."

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대림절과 성탄절은 하나로 이어진 축제입니다.

대림절을 건너뛰고 성탄절로 바로 갈 수도 없고,

대림절만 지내고 성탄절을 생략할 수도 없습니다.)

 

회개하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은, 자기에게는 죄가 없다고 생각하거나,

회개를 귀찮게 여겨서 대충 넘어가기를 바라거나,

자기는 구제불능이라고 생각해서 회개를 스스로 포기하거나...

그런 사람들일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요한을 보내셔서 회개를 선포하게 하신 것은

한 사람도 버리지 않고 모두 구원하기 위해서였는데,

스스로 그 은총을 안 받으려고 해서 못 받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는 것은

하늘나라의 잔치에 참석하기 위해서 목욕을 하고

새 옷으로 갈아입는 것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목욕을 해야 하는지 안 해도 되는지,

또 잔치에 참석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

그런 판단은 하느님께서 하십니다.

우리는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요한이 권고한 대로 목욕하고,

갈아입으라고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새 옷을 입고,

잔치에 참석하면 됩니다.

그러면 인간에게는 선택권이 전혀 없는가?

물론 선택권이 있지만, 자기의 선택에 대한 책임은 그 자신에게 있습니다.)

 

예수님의 복음이 싫다는 사람들은

아마도 복음보다 더 좋은 것이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거나,

복음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으니

복음을 받아들이는 일은 나중에 하겠다고 미루는 사람들일 것입니다.

 

만일에 복음보다 더 좋은 것(더 귀한 것)이 있다면,

신약성경의 내용은 모두 거짓말이 되고,

또 나중으로 미루어도 되는 일이라면 예수님은 헛고생을 하신 것이 됩니다.

 

"그러나 지혜가 옳다는 것은 그 지혜가 이룬 일로 드러났다(마태 11,19)."

이 말씀은, "회개하고 복음을 믿은 사람들은 구원을 받았고,

이미 구원을 받은 그 사람들의 구원받은 모습이 바로

예수님의 말씀이 진리라는 것을 증명한다." 라는 뜻입니다.

 

지금은 잘 실감이 나지 않겠지만,

나중에 언젠가는 구원받은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거나,

아니면 멀리서 부러워하기만 하거나...

그렇게 운명이 갈라질 때가 올 것입니다.

 

송영진 모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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