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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우회 게시판

오늘의 복음(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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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작성일13-10-22 10:51 조회1,20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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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22일 화요일 
 
[(녹) 연중 제29주간 화요일]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35-3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35 “너희는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켜 놓고 있어라. 36 혼인 잔치에서 돌아오는 주인이 도착하여 문을 두드리면 곧바로 열어 주려고 기다리는 사람처럼 되어라.
37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 주인은 띠를 매고 그들을 식탁에 앉게 한 다음, 그들 곁으로 가서 시중을 들 것이다. 38 주인이 밤중에 오든 새벽에 오든 종들의 그러한 모습을 보게 되면, 그 종들은 행복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깨어있다는 것은? 

언젠가 돈보스코의 흔적과 향기가 물씬 풍기는 이탈리아의 한 공동체에 들렀을 때였습니다. 물론 연로하신 회원들이 대부분인 노쇠한 공동체였지만 여기저기서, 특히 연로하신 살레시오 회원들에게서 아직도 돈보스코의 체취가 남아있었습니다. 

멀리서 온 살레시오 회원을 진심으로 환대하는 따뜻한 돈보스코의 마음이 진하게 느껴졌습니다. 연세 드셨다고 조금도 티내지 않으셨습니다. 더욱 놀란 것은 그 연로하신 분들이 식탁에 앉는 새파란 저희들을 위해 기쁜 얼굴로 식탁 봉사를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갑작스런 상황 앞에 몸 둘 바를 몰라 저희가 할 테니 앉아계시라 해도 막무가내였습니다. 참으로 부담스럽고 송구스런 순간이었지만 내심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나도 돌아가면 저래야지 하고 마음먹었습니다. 이보다 더 큰 가르침이 또 어디에 있겠습니까? 

예수님께서도 오늘 비슷한 말씀을 우리에게 건네십니다. 

“주인은 띠를 매고 그들을 식탁에 앉게 한 다음, 그들 곁으로 가서 시중을 들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언젠가 우리가 하느님 나라에 입국했을 때 펼쳐질 상황에 대해서 설명하고 계십니다. 정말 놀랄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무 것도 아닌 피조물, 종이며 죄인인 우리가 주인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식탁 봉사를 해야 마땅한 일입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예수님께서는 그 날이 오면 하늘나라의 주인이신 예수 그리스도, 잔치를 베푼 주인공이신 하느님께서 우리를 식탁에 앉게 한 다음 우리를 위한 서빙을 하실 것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참으로 천부당만부당한 일이며 너무나 송구스러워서 어쩔 줄 모를 상황이겠지만, 예수님께서 당신 입으로 명확하게 하신 말씀입니다. 참으로 놀라운 은총의 역설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아무에게나 이런 행복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덧붙이십니다. 바로 이런 종들에게 허락되는 은총입니다.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있는 종들!”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켜 놓은 종들!” “주인이 도착해서 문을 두드리면 즉시 열어주려고 기다리는 종들!”에게만 놀라운 선물이 주어질 것입니다.

한 마디로 깨어있는 종들입니다. 깨어있다는 것은? 영성 생활을 지속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영성 생활은 한 마디로 영적 생활입니다. 영적 생활은 또 무엇입니까? 그것은 영혼의 우위성을 인정하고 매사에 하느님께 우선권을 두는 생활입니다. 결국 지속적이고 충실한 기도생활이기도 합니다. 

매일 매 순간 세상만사 안에서 내 뜻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찾는 생활, 고통과 시련 속에서도 언젠가 우리에게 주어질 행복한 순간을 기대하며 기꺼이 살아가는 생활이 바로 깨어있는 삶이 아닐까요?

 

- 양승국(스테파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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