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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우회 게시판

오늘의 복음(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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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작성일13-10-17 09:46 조회1,157회 댓글0건

본문

2013년 10월 17일 목요일 
 
[(홍)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아벨의 피부터 즈카르야의 피에 이르기까지 예언자들의 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47-54

그때에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47 “너희는 불행하여라! 바로 너희 조상들이 죽인 예언자들의 무덤을 너희가 만들기 때문이다. 48 이렇게 너희 조상들은 예언자들을 죽이고 너희는 그들의 무덤을 만들고 있으니, 조상들이 저지른 소행을 너희가 증언하고 또 동조하는 것이다.
49 그래서 하느님의 지혜도, ‘내가 예언자들과 사도들을 그들에게 보낼 터인데, 그들은 이들 가운데에서 더러는 죽이고 더러는 박해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50 그러니 세상 창조 이래 쏟아진 모든 예언자의 피에 대한 책임을 이 세대가 져야 할 것이다. 51 아벨의 피부터, 제단과 성소 사이에서 죽어 간 즈카르야의 피에 이르기까지 그렇게 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 세대가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52 불행하여라, 너희 율법 교사들아! 너희가 지식의 열쇠를 치워 버리고서, 너희 자신들도 들어가지 않고 또 들어가려는 이들도 막아 버렸기 때문이다.”
53 예수님께서 그 집을 나오시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독한 앙심을 품고 많은 질문으로 그분을 몰아대기 시작하였다. 54 예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그분을 옭아매려고 노렸던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2013년 다해 연중 제28주간 목요일

< 아벨의 피부터 즈카르야의 피에 이르기까지 예언자들의
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

복음: 루카 11,47-54

    < 자신을 망치는 시기심과 증오 >               

이무석 교수가 그의 책 ‘친밀함’(196-210)에서 일류대학을 다니는 여학생을 상담한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자신을 시기하는 친구 때문에 우울증에 빠진 학생이었습니다. 어느 날 그녀는 동창회 모임에서 그 친구를 만났습니다. 모임을 마친 뒤 친구가 이야기 좀 하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친구는 그녀에게 지난 이야기를 털어놓았습니다.

“너는 몰랐겠지만 나는 네가 너무나 얄미웠어. 너는 예쁘고 공부도 잘했고 선생님들의 귀여움도 독차지했잖아. 그림도 잘 그렸고... 나는 너를 이기고 싶었어. 그러나 시험 때마나 나는 너를 이길 수가 없었어. 네 성적은 월등했어. 나는 네가 미웠어. 네가 잘난 체하는 아이였다면 너를 마음 놓고 미워할 수 있었을 거야. 그런데 너는 말없이 네 할 일만 하는 아이였어. 나는 절망감을 느꼈어. 나는 어떻게든 너를 이겨야 했어. 너는 일류대학에 들어갔고 나는 대학 입시에서도 실패했어. 학원에서도 나는 오직 너만 생각하며 공부했어. 너를 이기기 위해서, 그리고 네 콧대를 꺾어 주기 위해서... 그러나 세 번을 입시에서 떨어지고 나는 도저히 너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았어. 절망이었어. 어떻게 살아야 할지 방향을 잡을 수가 없었어. 나는 자포자기했고 망가질 대로 망가졌어. 매일 술로 살았지. 원하지 않은 임심이 돼 유산시켰어. 너 때문에 내 인생은 망했어. 너는 이렇게 순탄하게 잘 나가는데 나는 지금 몸도 마음도 엉망이야. 너에게 이런 사실을 알리기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오늘 동창회에 나온 거야. 네가 이런 사실조차 모른다면 내 인생이 너무 억울하다고 생각지 않니?”

이 친구의 고백을 들은 여학생은 큰 충격을 받았고, 자신도 모르게 친구의 인생이 자기 때문에 파괴되어 가고 있는 것에 슬펐던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 슬퍼할 필요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학생이 그 친구를 망친 것이 아니라 그 친구 스스로 시기심 때문에 자신을 망치게 만든 것이기 때문입니다. 친구는 그 탓을 상대가 아니라 자기에게 해야 했을 것입니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옳은 말만 하는 예수님이 너무 밉습니다. 온 나라 사람들이 예수님에게 몰리는 것을 시기합니다. 물론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살기는 싫습니다. 그런데도 예수님은 자신들의 위선적인 면을 질책하기만 합니다. 마지막 한 가지 방법은 예수님을 몰아내는 방법뿐입니다.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독한 앙심을 품고 많은 질문으로 그분을 몰아대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그 독한 앙심이 자신들을 망가지게 하고 멸망의 구렁으로 몰고 있음은 깨닫지 못합니다. 예수님은 그들이 구원받지 못할 것임도 명확하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지식의 열쇠를 치워 버리고서, 너희 자신들도 들어가지 않고 또 들어가려는 이들도 막아 버렸기 때문이다.”

사람에게 질투와 앙심을 품어도 스스로를 망치는데, 하물며 구세주요 심판자를 증오하면 어떻게 구원받을 수 있겠습니까? 

이 교수는 시기와 앙심을 품어서 자신이 망가지는 또 한 가지 예를 들고 있습니다.

D부인은 정신분석을 받고 있는 30대의 젊은 여성입니다. D부인은 아이를 낳다가 죽을 것이 두려워서 아이를 낳지 못하는 문제로 분석을 받고 있었습니다. 분만공포증이었습니다. 아이를 낳지 못하는 진짜 이유는 비의식에 살고 있는 ‘시기하는 아이’ 때문이었습니다. 어릴 때 남동생에게 어머니의 사랑을 빼앗기고 화가 난 아이였습니다. 어머니의 사랑을 독점하고 희희낙락하는 동생이 미웠습니다.

어릴 때는 동생을 죽이는 공상도 했습니다. 동생을 상징하는 인형의 머리와 팔다리를 잘라서 변기에 넣기도 했습니다. 커서는 유난히도 남성들과 자주 싸웠습니다. 자기가 아이를 임신하면 뱃속의 아이가 자기를 기생충처럼 먹어 버릴 것이라는 상상도 했습니다. 자기가 아기를 가학적으로 괴롭히는 상상도 했습니다. 상상 속의 태아는 자기 동생이었습니다. 자기가 동생을 시기하고 미워하기 때문에 아기가 자기를 죽이려 한다는 상상을 했습니다. D부인의 분만공포증은 이 상상 때문이었던 것입니다. 자기가 임신할 아이가 두려워서 분만공포증에 빠진 것입니다.

아마도 바리사이들과 율법교사들은 예수님을 증오하였기 때문에, 예수님이 그들에게 피해를 주는 공포의 대상으로 여겼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쨌거나 시기와 증오는 자기 자신의 인생을 파괴하고 멸망으로 이끈다는 것을 명심해야겠습니다.

이무석 교수는 시기심의 치료제를 감사(gratitude)하는 마음에 있다고 합니다. 사울이 자신을 위해 싸워주고 음악까지 연주해 줘 편안하게 해 주는 다윗에게 계속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다면 어땠을까요? 사울이 하느님을 저버리면서 그 마음에 시기심이 들어왔습니다. 그 결과는 멸망과 죽음이었습니다. 우리는 다윗이 되느냐, 사울이 되느냐에 있습니다. 예수님이 되느냐, 바리사이나 율법학자가 되느냐에 있습니다. 무엇이 나를 살리는지는 분명합니다. 시기나 원한보다는 감사하는 삶을 살아갑시다.
 

- 전삼용(요셉)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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