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terer.js

건강한 몸 · 즐거운 대화 · 행복한 삶

회원로그인

오늘 : 55  어제 : 506  월간 : 5,839

천우회 게시판

오늘의 복음(10.8)

페이지 정보

김종진 작성일13-10-08 09:07 조회1,089회 댓글0건

본문

2013년 10월 8일 화요일 

[(녹) 연중 제27주간 화요일]

<마르타는 예수님을 자기 집으로 모셔 들였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38-42

그때에 38 예수님께서 어떤 마을에 들어가셨다. 그러자 마르타라는 여자가 예수님을 자기 집으로 모셔 들였다. 39 마르타에게는 마리아라는 동생이 있었는데, 마리아는 주님의 발치에 앉아 그분의 말씀을 듣고 있었다.
40 그러나 마르타는 갖가지 시중드는 일로 분주하였다. 그래서 예수님께 다가가, “주님, 제 동생이 저 혼자 시중들게 내버려 두는데도 보고만 계십니까? 저를 도우라고 동생에게 일러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41 주님께서 마르타에게 대답하셨다.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42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연중 제27주간 화요일

<마르타는 예수님을 자기 집으로 모셔 들였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 루카 10,38-42

활동에 앞서 기도를! 

저는 본당신부이면서 노인복지관 관장을 겸하고 있습니다. 복지관까지 가려면 자동차로 한 시간 반을 달려야 합니다. 많은 시간을 차 안에서 보내야 하는 처지입니다. 그러다보니 성체 앞에서 기도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말았습니다. 무엇보다 기도를 먼저 해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몸과 마음이 따로 입니다. 겉으로는 많은 활동을 하지만 영혼은 메말라갑니다. 메말라가는 영혼에 영양을 보충해야 하겠습니다. 

가정을 방문하면 먼저 기도를 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그런데 많은 경우에 기도를 드리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에 마음을 쓰기 보다는 손님대접에 더 관심을 기울입니다. 대접에 소홀함이 없이 하려는 마음은 고맙지만 선후가 바뀌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님 안에서의 만남입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다음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인간적인 정이 우선입니다. 

마르타의 집에 예수님을 모셨는데 동생 마리아는 예수님의 발치에 앉아서 예수님의 말씀에 열심히 귀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르타는 음식을 준비 하는 등 갖가지 시중을 드는 일에 분주했습니다. 그러다가 동생이 시중드는 일을 거들어 주게 해 달라고 예수님께 청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루카10,42)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좋은 몫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고 알았으면 그것을 차지해야 합니다. 

마리아와 마르타의 모습이 서로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두 역할이 다 필요합니다. 그러나 귀한 말씀을 듣는 것이 먼저 입니다. 훌륭한 분에게는 어떻게 하든 하나라도 더 배워야 하는 것입니다. 그 기회를 놓치면 다시 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무엇을 받기보다 하나라도 더 주고 싶어 하셨습니다. 마르타는 자기 일에 몰두하다가 그만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기회를 잃었습니다. 그리고 마리아를 보고 다소 불편한 마음을 가졌습니다. 사실 주님께 음식을 대접해 드리려 했으면 마리아가 도와주든 그렇지 않든 기쁘게 했어야 옳습니다. 자기가 정성으로 준비한 음식을 주님께서 잡수신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좋은 일을 열심히 해 놓고 마음 안에 화를 쌓아놓는 다면 그만큼 보람도 없습니다. 차라리 하지 않고 편안한 마음을 지키는 것이 낫습니다. 어떤 일을 하든 그 일이 내 몫이었으면 그것으로 기뻐해야 하겠습니다. 아마도 마르타는 활동적인 여인인 듯합니다. 그러나 자신의 일에만 집착하면 그 활동의 의미를 잃어버리고 맙니다. 

사도행전 6장 1절 이하를 보면 사도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자유롭게 전하기 위해 가난한 이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던 일을 그만하고 그 일을 부제들에게 맡겼습니다. 말씀의 선포가 그만큼 중요합니다. 모든 것은 말씀을 통하여 생겨났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필요한 것은 음식이 아니라 구원의 말씀을 먼저 듣는 것입니다. 그리고 말씀을 듣는다는 것은 곧 기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시중을 드는 일은 활동입니다. 그리고 활동은 기도 안에서 나온 활동이 아니라면 마음 안에 화를 담을 수밖에 없고 바른 활동이 될 수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먼저 기도하고 활동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께서는 식사할 겨를조차 없이 바쁘게 활동하셨지만 한적한 곳에 가셔서 기도하셨습니다. 그리고 활동할 힘을 기도를 통하여 얻었습니다. 기도 없는 활동은 무의미합니다. 또한 활동 없는 기도는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기도와 활동, 활동과 기도의 조화를 이루되 먼저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기도를 하면 할수록 활동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랑합니다.

- 반영억(라파엘) 신부

 
 
 

댓글목록

Total 508건 12 페이지
천우회 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178 오늘의 복음(10.14) 김종진 2013-10-14 1100
177 오늘의 복음(10.11) 김종진 2013-10-12 1135
176 오늘의 복음(10.10) 김종진 2013-10-10 1209
열람중 오늘의 복음(10.8) 김종진 2013-10-08 1090
174 10월 모임 결과 첨부파일 김종진 2013-10-07 1198
173 오늘의 복음(10.7) 김종진 2013-10-07 1045
172 오늘의 복음(10.4) 김종진 2013-10-04 1129
171 오늘의 복음(10.2) 김종진 2013-10-02 1098
170 오늘의 복음(10.1) 김종진 2013-10-01 1140
169 오늘의 복음(9.30) 김종진 2013-09-30 1149
168 오늘의 복음(9.27) 김종진 2013-09-27 1149
167 오늘의 복음(9.26) 김종진 2013-09-26 1143
166 오늘의 복음(9.25) 김종진 2013-09-25 1126
165 22 천우회 10월 모임 안내 첨부파일 김종진 2013-09-24 1047
164 오늘의 복음(9.24) 김종진 2013-09-24 1059
163 오늘의 복음(9.23) 김종진 2013-09-24 1025
162 오늘의 복음(9.17) 김종진 2013-09-17 1040
161 오늘의 복음(9.16) 김종진 2013-09-16 1016
160 서울 총동 서가회 총회및 미사. 김종진 2013-09-13 1185
159 오늘의 복음(9.13) 김종진 2013-09-13 1078
158 오늘의 복음(9.11) 김종진 2013-09-11 1113
157 오늘의 복음(9.10) 김종진 2013-09-10 1071
156 오늘의 복음(9.9) 김종진 2013-09-09 1160
155 오늘의 복음(9.6) 김종진 2013-09-06 1155
154 오늘의 복음(9.5) 김종진 2013-09-05 1124
153 오늘의 복음(9.4) 김종진 2013-09-04 1159
152 오늘의 복음(9.3) 김종진 2013-09-03 1179
151 오늘의 복음(9.2) 김종진 2013-09-02 931
150 오늘의 복음(8.30) 김종진 2013-08-30 1063
149 오늘의 복음(8.29) 김종진 2013-08-30 992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