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terer.js

건강한 몸 · 즐거운 대화 · 행복한 삶

회원로그인

오늘 : 260  어제 : 381  월간 : 5,538

천우회 게시판

오늘의 복음(9.26)

페이지 정보

김종진 작성일13-09-26 10:07 조회1,142회 댓글0건

본문

2013년 9월 26일 목요일 


 
[연중 제25주간 목요일]
 
<요한은 내가 목을 베었는데, 소문에 들리는 이 사람은 누구인가?>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7-9

그때에 헤로데 영주는 예수님께서 하신 7 모든 일을 전해 듣고 몹시 당황하였다. 더러는 “요한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났다.” 하고, 8 더러는 “엘리야가 나타났다.” 하는가 하면, 또 어떤 이들은 “옛 예언자 한 분이 다시 살아났다.” 하였기 때문이다.
9 그래서 헤로데는 이렇게 말하였다. “요한은 내가 목을 베었는데, 소문에 들리는 이 사람은 누구인가?” 그러면서 그는 예수님을 만나 보려고 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2013년 다해 연중 제25주간 목요일


< 요한은 내가 목을 베었는데, 소문에 들리는 이 사람은

 
누구인가? >



  복음: 루카 9,7-9






세례자 요한의 죽음



 카라바죠 작, (1608), 성요한 박물관, La Valletta




    < 호기심과 관심의 차이 >

           

개신교는 교황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또한 한 사람 베드로 위에 교회가 세워졌다는 것도 믿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베드로의 역할을 하는 사람은 개신교에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단지 교회가 베드로가 아닌 그의 신앙 위에 세워졌다거나, 아니면 베드로가 그냥 모든 신앙인을 대표해서 불림을 받았을 뿐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가톨릭은 예수님께서 시몬 바르요나를 부르시고 그의 이름을 반석이라는 의미의 케파, 즉 베드로로 새로 지어주셨다고 믿습니다. 베드로라는 반석 위에 교회를 세우실 계획을 처음부터 가지고 계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그에게 당신을 온전히 알아볼 수 있는 믿음의 성령을 부어주셨음을 보고는, 그를 기초로 그 위에 교회를 세우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그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시며 이 땅에서 죽음의 힘도 그 교회를 누르지 못하게 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하늘나라의 열쇠는 구체적으로는 죄를 용서하는 권한인데, 이 세상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끔찍한 일입니다. 하늘나라의 열쇠는 이 땅에서 매고 푸는 것이기에, 하늘나라로 가져가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께서 당신 구원의 열쇠를 이 땅에 맡기고 가신 것이기에, 그 권한을 꾸준히 행하며 또한 교회 일치의 중심이 될 베드로의 후계자들이 이어지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개신교는 성 베드로 대성당이 베드로의 무덤 위에 세워졌다는 것도 인정할 수 없습니다. 물론 성 베드로 성당 밑에 베드로의 유해가 있다고 말로만 전해져 내려왔지 거의 2,000년 동안 확인을 하지 못한 ‘물음표’였습니다. 그래서 대성당 지하를 발굴해 보자는 말이 나왔습니다. 물론 일부는 반대했습니다. 팠다가 유해가 발굴되지 않으면 가톨릭의 정통성 자체가 의심받을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교황은 “사도 베드로의 무덤이 나와도 진실이고, 나오지 않아도 진실이다. 진실은 밝혀져야 한다.”라며 발굴을 명했습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헤로데가 단순히 예수님이 자신이 죽인 세례자 요한이 살아난 것인지 아닌지만을 알기 위해 만나보기를 바라는 모습과는 차이기 있는 것입니다. 또한 진리를 증언하기 위해 세상에 오셨다는 예수님께 “진리가 무엇이냐?”라는 질문만 던지고 나가버린 빌라도와도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호기심’으로 바라보기는 했지만, ‘관심’은 없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성 베드로의 무덤은 1939년 교황 비오 11세의 시신을 성 베드로 대성전 지하 묘지에 안장할 때 중앙 제대 밑 갈라진 벽 틈에서 발견되었습니다. 그의 무덤에는 서기 150년경에 만들어진 천개(덮개)가 세워져 있었고, 그 옆 벽에는 ‘여기 베드로가 있다.’는 문구가 발견되었습니다. 교황 비오 12세는 1949년 8월 이 무덤에 대한 본격적인 발굴을 시작했습니다. 성당 제대 밑에서는 한 유골이 발굴 되었는데 조사 결과 그 유골은 1세기경 골격이 큰 발목이 잘린 60대 중반 남자의 뼈로 밝혀졌습니다. 전해 내려오는 바에 의하면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사형을 당한 베드로를 내리기가 어렵게 되자 병사들이 그의 발목을 끊어서 시체를 내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바티칸에 대성당을 세우도록 지시한 이유는 당시 바로 그 곳에 베드로가 묻혀있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황제는 당시 7개의 대성당을 세우라고 했는데 각 성당에 합당한 유물이 없이 세워진 성당은 하나도 없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다시 한 번 베드로 성당은 베드로라는 반석 위에 교회가 세워져 죽음의 힘도 그 것을 누르지 못하고 있음을 증명하게 된 것입니다. 이쯤 되면 이것은 호기심이라기보다는 관심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헤로데는 예수님을 만나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아직 관심은 없습니다. 호기심은 자신의 궁금증을 채우려는 것이지만 관심은 내가 그 궁금증 안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호기심은 아무 노력도 하지 않고 그것을 위해 아무 투자도 하지 않지만, 관심은 많은 노력과 투자와 희생을 요구합니다. 따라서 호기심은 구원을 주지 못하지만, 관심을 가지고 파고드는 사람에게는 당신의 정체성을 보여주십니다. 헤로데가 관심만 있었어도 본인이 찾아나서는 노력쯤은 했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성탄 트리는 무엇입니까? 왜 장식하는 것입니까? 만약 그것을 호기심만으로 보았다면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관심을 가지고 파고든다면 그것이 바로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짓고 이 나무를 먹지 못하도록 에덴동산에서 쫓겨나게 만든 생명나무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의 살과 피, 즉 몸이 생명나무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당신 몸과 피를 먹고 마셔야만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먹어야만 영원히 살 수 있게 되는 바로 그 생명나무가 태어나신 날이기에, 그리스도의 몸을 상징하는 생명나무를 장식하는 것이 바로 성탄트리인 것입니다.

과연 우리들은 그리스도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있습니까, 아니면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까? 참으로 관심이 있다면 성경책이 너덜너덜하게 닳아 있을 것이고, 조금이라도 더 알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나를 움직일 수 있어야 관심이고 믿음이고 사랑입니다. 그러나 호기심만 있다면 그리스도를 더 알기 위한 특별한 노력은 하지 않고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헤로데나 빌라도도 예수님을 보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그 호기심이 관심으로 성장하지 못했기에 구원을 받지 못했음을 말입니다.

 

- 전삼용(요셉) 신부

댓글목록

Total 508건 12 페이지
천우회 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178 오늘의 복음(10.14) 김종진 2013-10-14 1099
177 오늘의 복음(10.11) 김종진 2013-10-12 1135
176 오늘의 복음(10.10) 김종진 2013-10-10 1209
175 오늘의 복음(10.8) 김종진 2013-10-08 1088
174 10월 모임 결과 첨부파일 김종진 2013-10-07 1197
173 오늘의 복음(10.7) 김종진 2013-10-07 1045
172 오늘의 복음(10.4) 김종진 2013-10-04 1129
171 오늘의 복음(10.2) 김종진 2013-10-02 1098
170 오늘의 복음(10.1) 김종진 2013-10-01 1140
169 오늘의 복음(9.30) 김종진 2013-09-30 1148
168 오늘의 복음(9.27) 김종진 2013-09-27 1149
열람중 오늘의 복음(9.26) 김종진 2013-09-26 1143
166 오늘의 복음(9.25) 김종진 2013-09-25 1126
165 22 천우회 10월 모임 안내 첨부파일 김종진 2013-09-24 1046
164 오늘의 복음(9.24) 김종진 2013-09-24 1058
163 오늘의 복음(9.23) 김종진 2013-09-24 1024
162 오늘의 복음(9.17) 김종진 2013-09-17 1040
161 오늘의 복음(9.16) 김종진 2013-09-16 1016
160 서울 총동 서가회 총회및 미사. 김종진 2013-09-13 1185
159 오늘의 복음(9.13) 김종진 2013-09-13 1077
158 오늘의 복음(9.11) 김종진 2013-09-11 1113
157 오늘의 복음(9.10) 김종진 2013-09-10 1071
156 오늘의 복음(9.9) 김종진 2013-09-09 1159
155 오늘의 복음(9.6) 김종진 2013-09-06 1155
154 오늘의 복음(9.5) 김종진 2013-09-05 1124
153 오늘의 복음(9.4) 김종진 2013-09-04 1159
152 오늘의 복음(9.3) 김종진 2013-09-03 1177
151 오늘의 복음(9.2) 김종진 2013-09-02 930
150 오늘의 복음(8.30) 김종진 2013-08-30 1062
149 오늘의 복음(8.29) 김종진 2013-08-30 992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