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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우회 게시판

오늘의 복음(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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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작성일13-09-16 09:44 조회1,017회 댓글0건

본문

2013년 9월 16일 월요일 
 
[(홍) 성 고르넬리오 교황과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 기념일]
 
<나는 이스라엘에서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7,1-10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백성에게 들려주시던 말씀들을 모두 마치신 다음, 카파르나움에 들어가셨다.
2 마침 어떤 백인대장의 노예가 병들어 죽게 되었는데, 그는 주인에게 소중한 사람이었다. 3 이 백인대장이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유다인의 원로들을 그분께 보내어, 와서 자기 노예를 살려 주십사고 청하였다.
4 이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이렇게 말하며 간곡히 청하였다. “그는 선생님께서 이 일을 해 주실 만한 사람입니다. 5 그는 우리 민족을 사랑할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회당도 지어 주었습니다.” 6 그리하여 예수님께서 그들과 함께 가셨다.
그런데 백인대장의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이르셨을 때, 백인대장이 친구들을 보내어 예수님께 아뢰었다.
“주님, 수고하실 것 없습니다.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7 그래서 제가 주님을 찾아뵙기에도 합당하지 않다고 여겼습니다. 그저 말씀만 하시어 제 종이 낫게 해 주십시오.
8 사실 저는 상관 밑에 매인 사람입니다만 제 밑으로도 군사들이 있어서, 이 사람에게 가라 하면 가고 저 사람에게 오라 하면 옵니다. 또 제 노예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합니다.”
9 이 말을 들으시고 예수님께서는 백인대장에게 감탄하시며, 당신을 따르는 군중에게 돌아서서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이스라엘에서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10 심부름 왔던 이들이 집에 돌아가 보니 노예는 이미 건강한 몸이 되어 있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2013년 다해 연중 제24주간 월요일

< 나는 이스라엘에서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복음: 루카 7,1-10

    < 믿음 위에 사랑이 >   

지난 1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거지목사’로 추앙받던 한 남자의 이중생활을 낱낱이 파헤쳐 졌습니다.

가락시장에서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구걸하던 한 남성이 어느 날 동전 바구니 대신 마이크를 잡고 전도하는 목사가 됐습니다. (실제로 목사안수를 받은 적은 없다고 합니다.)

그는 장애를 가진 자신을 버렸던 세상에 대한 원망을 신앙으로 극복하였다며 자서전을 썼고, 그 후 여러 매체를 통해 그의 인생 역전 스토리를 알렸습니다. 그리고 자신과 같이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돌보는 데에 평생을 바치겠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아무런 욕심 없이 평생 봉사하는 삶을 사는 그에게 사람들은 거지목사라는 별명이 붙여졌습니다. 그는 바로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실로암 연못의 집 담임 목사이자 원장인 한ㅇㅇ씨였습니다.

그러나 한 제보자에 의해 결국 이 거지목사의 이중생활이 탄로가 났습니다. 올 3월 사망한 故서유석씨(지체장애 1급)의 누나라고 자신을 소개한 제보자는, 자신의 동생을 한목사의 시설에 오랫동안 맡겨왔다고 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동생을 돌봐왔던 한목사가 세상 사람들이 아는 것처럼 장애인들의 아버지가 아니라 악마라고 했습니다.

취재 결과 이 같은 투서는 사실이었고 거지목사는 자신의 카드빚을 장애인의 가족에게 전가하는 등 철저한 이중생활을 영유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거지목사’는 제보자 동생 명의의 카드로 노래주점을 비롯해 호텔, 피부 관리실 등을 이용하며 호화생활을 누려온 것으로 밝혀져 경악케 했습니다.

[참조: 디지털타임즈, 2013-09-15, 거지목사 이중생활] 

마르틴 루터는 ‘믿음만으로’라는 기치를 내걸고 가톨릭과 결별했습니다. 그리고 실천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고 하는 야고보 서간을 지푸라기 서간이라고 하며 정경목록에서까지 제외시키려 하였습니다. 그래서 믿기만 하면 된다는 개신교 신자들은 세례를 받았으면 구원받았다고 자신 있게 말하지만, 천주교 신자들은 실천의 문제를 고려하기에 자신 있게 구원받았다고 말하지 못합니다.

물론 믿음을 통하지 않고서는 구원을 받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참 믿음’이냐 ‘거짓 믿음’이냐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말은 믿는다고 하지만 삶은 완전히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이 참 믿음을 증거해 주겠습니까? 바로 사랑밖에는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계명이 서로 믿으라고 하신 것이 아니라 서로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너희에게 새로운 계명을 준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서로 사랑하여라.”

따라서 우리는 믿음으로 구원받는다기보다는 사랑으로 구원받는다고 말해야 합니다. 가장 보잘 것 없는 형제에게 사랑을 베푼 이들만 구원받는 심판의 내용을 보아도 믿음보다는 사랑입니다. 왜냐하면 믿음은 매우 주관적이어서 평가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겨자씨만한 믿음만 있어도 산을 옮길 수 있다고 하시는데, 그렇다면 누가 겨자씨만한 믿음이라도 지녔다고 자신할 수 있겠습니까? 

사랑이 있으면 믿음이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랑의 양 날개가 희망과 믿음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백인대장은 비록 이방인이었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자비를 베푼 사람이었고, 오늘도 자신을 위한 기적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종을 위한 기적을 요구하고 있으며, 또 이방인의 집에 들어왔다가 비판을 받게 될 예수님을 위해 굳이 들어올 필요까지는 없다고 말합니다. 배려의 전문가인 것입니다. 세례는 받지 않았지만 이 백인대장의 믿음이 세례 받은 사람들보다 못하다고 누가 말할 수 있겠습니까? 사랑으로 믿음이 증거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의 믿음의 정도를 사랑으로 측정하고 계신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던 ‘시라노: 연애 조작단’이란 영화를 본 적이 있습니다. 엄태웅이 전에 헤어졌던 여자 친구 이민정을 최 다니엘이라는 사람을 통해 만납니다.

둘이 헤어진 이유는 이렇습니다. 둘은 파리 유학 중에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남자가 먼저 일본 여학생과 실수를 저지릅니다. 그런데 어느 날 이 사실을 알고 화가 난 이민정이 자신의 선배 형의 집에서 자고 있는 것을 본 것입니다. 엄태웅은 둘이 절대 그럴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여자가 자신을 배신했다고 따집니다. 여자는 자신을 믿지 못하는 엄태웅을 그렇게 떠났고, 지금 몇 년 뒤에 한국에서 이런 식으로 다시 만나게 된 것입니다.

마지막 해변에서 이루어지는 프러포즈 신에서, 최 다니엘의 입을 통해 엄태웅은 믿지 못해 자신을 떠나가게 만든 이민정에게 이렇게 고백합니다.

“성경에 믿음과 소망과 사랑이 나오는데, 예전에는 그 중에서 왜 사랑이 가장 중요한지를 알지 못했어. 믿어야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랑이라 하지. 그런데 이젠 알 것 같아. 믿어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해서 믿는다는 걸... 조금만 더 사랑했다면 다 해결될 문젠데...” 

그렇습니다. 사랑을 위해 믿음은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믿음만 강조하다가는 자칫 사랑을 잊어버릴 수 있습니다. 우리는 믿음만으로가 아니라 ‘사랑으로’ 심판받는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 전삼용(요셉)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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