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terer.js

건강한 몸 · 즐거운 대화 · 행복한 삶

회원로그인

오늘 : 158  어제 : 506  월간 : 5,942

천우회 게시판

오늘의 복음(9.4)

페이지 정보

김종진 작성일13-09-04 08:46 조회1,159회 댓글0건

본문

2013년 9월 4일 수요일 
 
[(녹) 연중 제22주간 수요일]
 
나는 기쁜 소식을 다른 고을에도 전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도록 파견된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4,38-44

38 예수님께서는 회당을 떠나 시몬의 집으로 가셨다. 그때에 시몬의 장모가 심한 열에 시달리고 있어서, 사람들이 그를 위해 예수님께 청하였다.
39 예수님께서 그 부인에게 가까이 가시어 열을 꾸짖으시니 열이 가셨다. 그러자 부인은 즉시 일어나 그들의 시중을 들었다.
40 해 질 무렵에 사람들이 갖가지 질병을 앓는 이들을 있는 대로 모두 예수님께 데리고 왔다. 예수님께서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손을 얹으시어 그들을 고쳐 주셨다.
41 마귀들도 많은 사람에게서 나가며,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소리 질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꾸짖으시며 그들이 말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셨다. 당신이 그리스도임을 그들이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42 날이 새자 예수님께서는 밖으로 나가시어 외딴곳으로 가셨다. 군중은 예수님을 찾아다니다가 그분께서 계시는 곳까지 가서, 자기들을 떠나지 말아 주십사고 붙들었다.
43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다른 고을에도 전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도록 파견된 것이다.” 44 그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유다의 여러 회당에서 복음을 선포하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2013년 다해 연중 제22주간 수요일


< 나는 기쁜 소식을 다른 고을에도 전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도록 파견된 것이다. >


복음: 루카 4,38-44

    < 당신을 따르는 이의 빈자리를 채워주시는 예수님 >
       

2006년 5월 2일자 중앙일보에 ‘보은의 장기 기증’이란 제목으로 이런 기사가 오른 적이 있습니다.

신승경(1981- )선수는 2004년 프로축구 팀인 부산 아이파크에 입단해 올 시즌 초반 선발로 출장했던 골키퍼입니다. 신 선수는 2006년 3월 중순 팀 훈련 도중에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그는 주전 골키퍼이었기 때문에 신 선수는 물론 팀에서도 걱정이 컸습니다.

신 선수가 계속 운동을 하려면 파열된 십자인대를 제거하고 다른 십자인대를 이식하는 수술을 받는 도리 밖에 없었습니다. 다행히도 지난달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대를 기증받아 성공적으로 수술을 끝냈습니다.

그런데 신 선수 고향인 충북 제천에서 부모를 모시면서 씨 없는 수박 농사를 짓고 있던 신 선수의 형 승우(35)씨가 지난달 29일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져 뇌사상태에 빠졌습니다. 병원에서는 회생 불능이라는 판정을 내렸습니다.

뇌사 상태 신 선수의 형을 보며 가족들은 슬픔 속에 가족회의를 열었습니다. 그리고는 신 선수의 형인 승우 씨의 장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기증하기로 했습니다. 그의 삶을 보다 값지게 하기 위한 결정이었습니다.

아버지 신순선(67) 씨는 "2남3녀의 막내인 승경이가 다른 사람의 도움으로 선수 생활을 계속 할 수 있게 돼 보답하는 마음에서 큰 아들의 장기를 기증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 엄금선(66)씨를 비롯한 전 가족이 이 제안에 동의했습니다.

승우 씨는 지난달 29일 서울 강동성심병원에서 자신의 장기를 7명의 난치병 환자에게 이식해주었고 그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은혜를 받으면 다시 갚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이지만 또한 그 받은 사람에게 직접 갚을 수 없다면 어떤 방법으로라도 보은의 마음을 표현해야 마음이 가벼워지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은 오늘 베드로의 장모 집에 가십니다. 사람들이 베드로의 장모가 열병으로 앓아 누워있다고 아룁니다. 예수님은 곧 가서 장모의 병을 고쳐주십니다.

베드로의 장모가 직접 고쳐 주십사고 기적을 청한 것이 아닙니다. 다만 다른 사람들이 그 사실을 알렸기에 예수님께서 친히 치유해 주신 것입니다. 모르는 사람도 치유해 주시는데 하물며 당신을 따르겠다고 모든 것을 버린 베드로의 장모인데 그냥 모른 채 하실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제 생각으론 베드로의 장모는 ‘화병’에 걸려 누워있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딸을 시집보내 놨더니 딸을 벌어 먹일 생각은 하지도 않고 예수라고 하는 가난한 사람을 쫓아다니며 가정을 소홀히 하는 사위를 어떤 장모가 좋아하겠습니까?

그런데 왜 성경엔 유일하게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 가운데서 베드로의 장모를 고쳐주시고 또 그의 집에서 많은 기적을 행했다는 것을 기록해 놓았을까요? 바로 베드로의 위신을 세워주기 위해서입니다. 베드로는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들의 대표입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따르는 이들에게 고마움을 느껴서 그의 빈자리를 더 큰 은총으로 채워주신다는 것을 드러내기 위해서였을 것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은 당신께 잘 해 주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면 그들에게 더 많은 은총을 주시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제가 대학 다닐 때 어떤 수도회의 수녀님들이 저를 그 수도회에 입회하도록 무던히도 애를 쓰셨습니다. 저는 사제가 되고 싶은 마음도 없었고 더구나 수도자가 되고 싶은 마음은 더 없었는데 자꾸 그러시니 적당한 핑계를 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형 둘이 대학을 못 갔으니 저라도 가족을 위해서 일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수녀님이 “네 빈자리는 하느님께서 몇 배로 채워주실 거야.”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은 제가 사제로 살아보니 정말 맞는 말 같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보다 몇 배로 저의 빈자리를 메워주십니다. 그래서 당신을 따르겠다고 하면서 집 핑계를 댈 수 없게 하십니다. 

어디서 읽은 건데, 남편이 아내와 싸웠을 때, 화해하기 위해 쓸데없이 꽃이나 선물을 사오기 보다는 아내의 친정 부모님께 살짝 용돈을 드리고 오라고 권합니다. 물론 아내가 남편 모르게 시부모님께 용돈을 드렸다면 그것만큼 남편을 기분 좋게 하는 것도 없을 것입니다. 배우자를 사랑하면 그 배우자의 부모님 또한 사랑해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만큼 잘 키워서 나의 배우자로 주셨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잘 키워서 당신 제자로 봉헌한 부모님들을 어찌 그냥 보고만 계실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도 가족을 위해서 주님을 따르는 길을 포기하는 사람을 여럿 보았습니다. 그들은 육체로는 주님을 따른다고 하면서도 마음은 아직 가족 안에 남아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주님을 따르려고 하는데 가정 때문에 주저함이 있으신 분들은 걱정하지 말고 주님을 따르십시오. 내가 있을 때보다 주님을 따르면 훨씬 더 많은 은총이 가족에게 내릴 것입니다. 예수님은 결코 모든 것을 버리고 당신을 따르는 이들의 고마움을 잊고 넘어가실 분이 아닙니다.
 

- 전삼용(요셉) 신부







댓글목록

Total 508건 12 페이지
천우회 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178 오늘의 복음(10.14) 김종진 2013-10-14 1101
177 오늘의 복음(10.11) 김종진 2013-10-12 1136
176 오늘의 복음(10.10) 김종진 2013-10-10 1209
175 오늘의 복음(10.8) 김종진 2013-10-08 1091
174 10월 모임 결과 첨부파일 김종진 2013-10-07 1198
173 오늘의 복음(10.7) 김종진 2013-10-07 1046
172 오늘의 복음(10.4) 김종진 2013-10-04 1130
171 오늘의 복음(10.2) 김종진 2013-10-02 1098
170 오늘의 복음(10.1) 김종진 2013-10-01 1140
169 오늘의 복음(9.30) 김종진 2013-09-30 1149
168 오늘의 복음(9.27) 김종진 2013-09-27 1149
167 오늘의 복음(9.26) 김종진 2013-09-26 1143
166 오늘의 복음(9.25) 김종진 2013-09-25 1126
165 22 천우회 10월 모임 안내 첨부파일 김종진 2013-09-24 1047
164 오늘의 복음(9.24) 김종진 2013-09-24 1059
163 오늘의 복음(9.23) 김종진 2013-09-24 1025
162 오늘의 복음(9.17) 김종진 2013-09-17 1040
161 오늘의 복음(9.16) 김종진 2013-09-16 1016
160 서울 총동 서가회 총회및 미사. 김종진 2013-09-13 1186
159 오늘의 복음(9.13) 김종진 2013-09-13 1078
158 오늘의 복음(9.11) 김종진 2013-09-11 1114
157 오늘의 복음(9.10) 김종진 2013-09-10 1071
156 오늘의 복음(9.9) 김종진 2013-09-09 1161
155 오늘의 복음(9.6) 김종진 2013-09-06 1155
154 오늘의 복음(9.5) 김종진 2013-09-05 1124
열람중 오늘의 복음(9.4) 김종진 2013-09-04 1160
152 오늘의 복음(9.3) 김종진 2013-09-03 1179
151 오늘의 복음(9.2) 김종진 2013-09-02 932
150 오늘의 복음(8.30) 김종진 2013-08-30 1063
149 오늘의 복음(8.29) 김종진 2013-08-30 992
게시물 검색